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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지브라 52주 신고가 ① 메모리 품귀 속 사상 최고 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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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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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브라 테크놀로지스가 4일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발표해 주가가 26% 급등했다.
  • 2분기 매출·이익이 전 사업부·전 지역에서 고르게 성장하며 마진과 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됐다.
  • AI 데이터센터발 메모리 품귀가 성장 제약이자 가격 인상·공급망 다변화의 근거로 작용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AI 데이터센터 메모리 품귀 속에서도 실적 호조
장기적 성장을 위한 공급망 안정화 노력 지속

이 기사는 8월 5일 오후 4시5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의 자동화 기술 제공업체 지브라 테크놀로지스(종목코드: ZBRA)가 4일(현지시간) 발표한 2026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으면서 주가가 하루 만에 26.47% 급등해 368.83달러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369.79달러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급등으로 시가총액은 175억7000만달러로 불어났고, 올해 들어 누적 상승률은 51.89%에 달하게 됐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 제품 [사진=업체 홈페이지]

1969년 설립돼 미국 일리노이주 링컨셔에 본사를 두고 있는 지브라 테크놀로지스는 자동인식 및 데이터 수집(AIDC) 제품의 설계·제조·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자산 인텔리전스 및 트래킹(AIT), 엔터프라이즈 가시성 및 모빌리티(EVM) 두 개 사업부를 통해 바코드·RFID 프린터, 모바일 컴퓨팅 기기, 실시간 위치추적 시스템 등을 공급하고 있다.

이처럼 내구성 기기와 자산 추적 솔루션에 주력하는 지브라가 시장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안긴 배경에는 전 사업 부문과 전 지역에 걸친 고른 성장, 예상을 뛰어넘는 수익성 개선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발 메모리 반도체 품귀 현상이 오히려 지브라의 가격 정책과 고객 수요 심리를 뒷받침하는 역설적인 구도가 이번 실적의 핵심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 컨센서스를 크게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

지브라는 2026년 7월 4일자로 종료된 2분기 순매출이 15억5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다고 밝혔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유기적 매출 성장률도 9.2%에 달해 견조한 본원적 수요를 확인시켰다. 빌 번스 최고경영자(CEO)는 메모리 칩 공급 부족이 아니었다면 매출 성장률이 더 높았을 것이라며, 회사가 적절한 공급을 확보하는 동시에 가격 인상분을 고객에게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의 2026년 2분기 실적 하이라이트 [자료=업체 홈페이지]

수익성 지표의 개선폭은 매출 증가폭보다 훨씬 두드러졌다. 비GAAP 기준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6.35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6% 급증했는데, 이는 월가 컨센서스였던 4.36달러를 45%가량 웃도는 수치다. 더 눈에 띄는 대목은 지브라가 지난 5월 스스로 제시했던 자체 가이던스 상단이 4.50달러였다는 점이다. 경영진의 낙관적 전망조차 41%나 초과 달성한 셈이다.

GAAP 기준 순이익은 2억3300만달러(희석 주당순이익 4.85달러)로 전년 동기 1억1200만달러(2.19달러) 대비 두 배 이상 늘었고, 조정 EBITDA는 61.4% 증가한 4억3100만달러, 조정 EBITDA 마진은 27.7%로 전년 대비 7.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이번 실적에는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에 따른 관세 환급액 7300만달러가 반영돼 다소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는 점은 짚어볼 필요가 있다. 이 중 실제로 현금화된 금액은 4100만달러에 그친다. 그럼에도 관세 환급 효과를 제외한 주당순이익이 5.10달러 안팎으로 추산돼, 일회성 요인을 걷어내고 보더라도 이번 실적의 호조세 자체는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 두 개 사업 부문·전 지역 걸친 고른 성장

지브라의 사업은 커넥티드 프런트라인(CF)과 자산 가시성 및 자동화(AVA) 두 개 부문으로 나뉘는데, 이번 분기에는 두 부문 모두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커넥티드 프런트라인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7억1700만달러에서 9억300만달러로 26% 증가했으며 유기적 성장률은 7.5%였다. 자산 가시성 및 자동화 부문 매출은 5억7600만달러에서 6억5400만달러로 11.4% 늘었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의 커넥티드 프런트라인(CF)과 자산 가시성 및 자동화(AVA) 부문 [자료=업체 홈페이지]

최종 시장별로 보면 유통, 제조, 헬스케어 부문이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유통 부문에서는 더 빠른 배송과 확대된 물류 처리 옵션에 대한 수요에 힘입어 전자상거래와 편의점 관련 사업이 강세를 보였고, 최근 인수한 셀프서비스 키오스크 업체 엘로 터치(Elo Touch)도 셀프서비스 트렌드에 힘입어 좋은 성적을 냈다.

제조 부문은 전자 및 제약 분야 고객들이 운영 가시성 강화를 추구하면서 강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으며, 특히 지브라가 영업 조직을 제조업 특화 기회에 맞춰 재편한 이후 머신비전 부문이 두각을 나타냈다.

헬스케어 부문은 이번 분기 가장 빠르게 성장한 최종 시장으로 꼽히는데, 의료기관들이 소통·협업, 환자 안전, 운영 효율성을 위한 모바일 컴퓨팅 기기를 더 많은 의료진에게 보급하면서 수요가 특히 강했다. 반면 운송 및 물류 부문은 전년도의 높은 기저효과 탓에 매출이 보합권에 머물렀지만, 제3자 물류(3PL)와 창고업 부문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RFID 부문 매출은 프로젝트 일정과 거래 특유의 변동성으로 인해 이번 분기 보합세를 나타냈다. 경영진은 연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RFID 부문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2분기 실적은 개별 프로젝트 일정에 따라 단기적으로 실적 변동이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의 주요 최종 시장 [자료=업체 홈페이지]

지역별로도 예외 없이 전 지역이 성장했다. 북미 지역 매출은 유통·제조·헬스케어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9% 늘었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중국·한국·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13% 증가했다. 중남미 지역은 멕시코와 브라질의 성장에 힘입어 15% 늘어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은 유럽 전역의 고른 성장으로 7% 증가했으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중동 지역의 부진이 일부 성장세를 상쇄했다.

◆ 마진 개선의 세 가지 축...관세 환급·가격 정책·비용 효율화

2분기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540bp 개선된 53.3%를 기록했다. 경영진은 이러한 마진 확대가 세 가지 요인의 복합적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의 바코드 스캐너 [사진=업체 홈페이지]

첫째는 앞서 언급한 7300만달러 규모의 관세 환급이다. 다만 이는 향후 마진 전망에는 반영되지 않는 일회성 요인이라는 점에서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둘째는 가격 정책이다. 지브라는 이번 분기 메모리 부품 원가가 2000만달러 늘었지만, 가격 인상을 통해 이를 전액 상쇄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연간 예상 가격 인상 효과는 기존 6000만달러에서 9000만달러로 상향 조정됐는데, 이는 선제적인 견적 제시와 모바일 컴퓨팅 부문에서의 강한 가격 실현력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셋째는 영업비용 레버리지 개선이다. 앞서 단행한 구조조정이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운영 효율성이 강화됐고, 영업비용 레버리지는 170bp 개선됐다. 관세 환급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조정 EBITDA 마진은 매출총이익률 개선과 생산성 향상, 비용 레버리지 효과에 힘입어 약 2%포인트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 창출력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2026년 상반기 영업활동 순현금흐름은 3억8700만달러, 설비투자는 2600만달러에 그쳐 잉여현금흐름은 3억6100만달러에 달했다. 분기 말 기준 순차입비율(레버리지 비율)은 1.9배, 신용 여력은 9억2500만달러로 재무 건전성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는 주주 환원에도 적극 나서, 2분기에만 2억6800만달러, 상반기 누적으로는 5억6800만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하반기에도 약 1억5000만달러를 추가로 매입해 연간 총 7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 메모리 품귀 현상, 위기가 아닌 성장의 발목이자 근거

이번 실적에서 가장 흥미로운 대목은 AI 데이터센터발 메모리 반도체 품귀 현상이 지브라의 성장을 제약하는 동시에 오히려 자신감의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번스 CEO는 현재 지브라의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이 주문 부족이 아니라, AI 데이터센터들이 흡수하고 있는 바로 그 메모리 칩의 공급 부족이라고 설명했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 제품 [사진=업체 홈페이지]

번스 CEO는 한 인터뷰에서 고객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메모리 사용을 줄이고 있느냐는 질문에 사실은 정반대라고 답했다. 그는 대형 고객사들이 오히려 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추가 용량을 선주문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는 훗날 스캐너가 원하는 AI 모델을 구동하지 못하는 상황에 부딪히느니 지금 미리 넉넉하게 확보해두려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번스 CEO는 분기 초 예상보다 더 많은 메모리 물량을 확보할 수 있었고, 이것이 뒷받침된 수요와 맞물리면서 가이던스 상단을 넘어서는 깜짝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급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회사 측은 상향 조정한 연간 실적 전망을 뒷받침할 만큼의 메모리 공급은 이미 확보했지만, 여전히 유동적인 공급 환경 속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지브라는 공급망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10곳의 잠재적 신규 공급업체와 협력 중이며, 메모리 유형별로 5~7곳의 공급업체를 검증해 특정 공급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춘다는 목표다. 회사의 제품 포트폴리오가 대부분 기반으로 하는 저전력 LPDDR5 메모리는 2027년까지 공급 능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회사는 18개월 단위의 공급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예상되는 메모리 원가 상승분은 총 1억2000만달러 규모로, 이는 3분기 조정 EBITDA 마진 전망치를 2분기의 27.7%에서 22%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번스 CEO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매출 가이던스의 상단을 사실상 '제약이 없는' 수준으로, 하단은 반도체 칩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를 가정한 보수적 수치라고 설명했다.

현재의 고객 수요 신호는 가이던스 상단에 가까운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경영진은 공급망 변동성을 고려해 신중하게 중간값을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필요할 경우 수익성 보호를 위해 추가 가격 조정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히면서도, 가급적 추가 가격 인상은 피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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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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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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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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