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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지브라 52주 신고가 ① 메모리 품귀 속 사상 최고 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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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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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브라 테크놀로지스가 4일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발표해 주가가 26% 급등했다.
  • 2분기 매출·이익이 전 사업부·전 지역에서 고르게 성장하며 마진과 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됐다.
  • AI 데이터센터발 메모리 품귀가 성장 제약이자 가격 인상·공급망 다변화의 근거로 작용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AI 데이터센터 메모리 품귀 속에서도 실적 호조
장기적 성장을 위한 공급망 안정화 노력 지속

이 기사는 8월 5일 오후 4시5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의 자동화 기술 제공업체 지브라 테크놀로지스(종목코드: ZBRA)가 4일(현지시간) 발표한 2026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으면서 주가가 하루 만에 26.47% 급등해 368.83달러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369.79달러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급등으로 시가총액은 175억7000만달러로 불어났고, 올해 들어 누적 상승률은 51.89%에 달하게 됐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 제품 [사진=업체 홈페이지]

1969년 설립돼 미국 일리노이주 링컨셔에 본사를 두고 있는 지브라 테크놀로지스는 자동인식 및 데이터 수집(AIDC) 제품의 설계·제조·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자산 인텔리전스 및 트래킹(AIT), 엔터프라이즈 가시성 및 모빌리티(EVM) 두 개 사업부를 통해 바코드·RFID 프린터, 모바일 컴퓨팅 기기, 실시간 위치추적 시스템 등을 공급하고 있다.

이처럼 내구성 기기와 자산 추적 솔루션에 주력하는 지브라가 시장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안긴 배경에는 전 사업 부문과 전 지역에 걸친 고른 성장, 예상을 뛰어넘는 수익성 개선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발 메모리 반도체 품귀 현상이 오히려 지브라의 가격 정책과 고객 수요 심리를 뒷받침하는 역설적인 구도가 이번 실적의 핵심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 컨센서스를 크게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

지브라는 2026년 7월 4일자로 종료된 2분기 순매출이 15억5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다고 밝혔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유기적 매출 성장률도 9.2%에 달해 견조한 본원적 수요를 확인시켰다. 빌 번스 최고경영자(CEO)는 메모리 칩 공급 부족이 아니었다면 매출 성장률이 더 높았을 것이라며, 회사가 적절한 공급을 확보하는 동시에 가격 인상분을 고객에게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의 2026년 2분기 실적 하이라이트 [자료=업체 홈페이지]

수익성 지표의 개선폭은 매출 증가폭보다 훨씬 두드러졌다. 비GAAP 기준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6.35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6% 급증했는데, 이는 월가 컨센서스였던 4.36달러를 45%가량 웃도는 수치다. 더 눈에 띄는 대목은 지브라가 지난 5월 스스로 제시했던 자체 가이던스 상단이 4.50달러였다는 점이다. 경영진의 낙관적 전망조차 41%나 초과 달성한 셈이다.

GAAP 기준 순이익은 2억3300만달러(희석 주당순이익 4.85달러)로 전년 동기 1억1200만달러(2.19달러) 대비 두 배 이상 늘었고, 조정 EBITDA는 61.4% 증가한 4억3100만달러, 조정 EBITDA 마진은 27.7%로 전년 대비 7.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이번 실적에는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에 따른 관세 환급액 7300만달러가 반영돼 다소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는 점은 짚어볼 필요가 있다. 이 중 실제로 현금화된 금액은 4100만달러에 그친다. 그럼에도 관세 환급 효과를 제외한 주당순이익이 5.10달러 안팎으로 추산돼, 일회성 요인을 걷어내고 보더라도 이번 실적의 호조세 자체는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 두 개 사업 부문·전 지역 걸친 고른 성장

지브라의 사업은 커넥티드 프런트라인(CF)과 자산 가시성 및 자동화(AVA) 두 개 부문으로 나뉘는데, 이번 분기에는 두 부문 모두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커넥티드 프런트라인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7억1700만달러에서 9억300만달러로 26% 증가했으며 유기적 성장률은 7.5%였다. 자산 가시성 및 자동화 부문 매출은 5억7600만달러에서 6억5400만달러로 11.4% 늘었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의 커넥티드 프런트라인(CF)과 자산 가시성 및 자동화(AVA) 부문 [자료=업체 홈페이지]

최종 시장별로 보면 유통, 제조, 헬스케어 부문이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유통 부문에서는 더 빠른 배송과 확대된 물류 처리 옵션에 대한 수요에 힘입어 전자상거래와 편의점 관련 사업이 강세를 보였고, 최근 인수한 셀프서비스 키오스크 업체 엘로 터치(Elo Touch)도 셀프서비스 트렌드에 힘입어 좋은 성적을 냈다.

제조 부문은 전자 및 제약 분야 고객들이 운영 가시성 강화를 추구하면서 강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으며, 특히 지브라가 영업 조직을 제조업 특화 기회에 맞춰 재편한 이후 머신비전 부문이 두각을 나타냈다.

헬스케어 부문은 이번 분기 가장 빠르게 성장한 최종 시장으로 꼽히는데, 의료기관들이 소통·협업, 환자 안전, 운영 효율성을 위한 모바일 컴퓨팅 기기를 더 많은 의료진에게 보급하면서 수요가 특히 강했다. 반면 운송 및 물류 부문은 전년도의 높은 기저효과 탓에 매출이 보합권에 머물렀지만, 제3자 물류(3PL)와 창고업 부문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RFID 부문 매출은 프로젝트 일정과 거래 특유의 변동성으로 인해 이번 분기 보합세를 나타냈다. 경영진은 연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RFID 부문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2분기 실적은 개별 프로젝트 일정에 따라 단기적으로 실적 변동이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의 주요 최종 시장 [자료=업체 홈페이지]

지역별로도 예외 없이 전 지역이 성장했다. 북미 지역 매출은 유통·제조·헬스케어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9% 늘었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중국·한국·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13% 증가했다. 중남미 지역은 멕시코와 브라질의 성장에 힘입어 15% 늘어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은 유럽 전역의 고른 성장으로 7% 증가했으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중동 지역의 부진이 일부 성장세를 상쇄했다.

◆ 마진 개선의 세 가지 축...관세 환급·가격 정책·비용 효율화

2분기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540bp 개선된 53.3%를 기록했다. 경영진은 이러한 마진 확대가 세 가지 요인의 복합적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의 바코드 스캐너 [사진=업체 홈페이지]

첫째는 앞서 언급한 7300만달러 규모의 관세 환급이다. 다만 이는 향후 마진 전망에는 반영되지 않는 일회성 요인이라는 점에서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둘째는 가격 정책이다. 지브라는 이번 분기 메모리 부품 원가가 2000만달러 늘었지만, 가격 인상을 통해 이를 전액 상쇄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연간 예상 가격 인상 효과는 기존 6000만달러에서 9000만달러로 상향 조정됐는데, 이는 선제적인 견적 제시와 모바일 컴퓨팅 부문에서의 강한 가격 실현력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셋째는 영업비용 레버리지 개선이다. 앞서 단행한 구조조정이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운영 효율성이 강화됐고, 영업비용 레버리지는 170bp 개선됐다. 관세 환급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조정 EBITDA 마진은 매출총이익률 개선과 생산성 향상, 비용 레버리지 효과에 힘입어 약 2%포인트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 창출력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2026년 상반기 영업활동 순현금흐름은 3억8700만달러, 설비투자는 2600만달러에 그쳐 잉여현금흐름은 3억6100만달러에 달했다. 분기 말 기준 순차입비율(레버리지 비율)은 1.9배, 신용 여력은 9억2500만달러로 재무 건전성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는 주주 환원에도 적극 나서, 2분기에만 2억6800만달러, 상반기 누적으로는 5억6800만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하반기에도 약 1억5000만달러를 추가로 매입해 연간 총 7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 메모리 품귀 현상, 위기가 아닌 성장의 발목이자 근거

이번 실적에서 가장 흥미로운 대목은 AI 데이터센터발 메모리 반도체 품귀 현상이 지브라의 성장을 제약하는 동시에 오히려 자신감의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번스 CEO는 현재 지브라의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이 주문 부족이 아니라, AI 데이터센터들이 흡수하고 있는 바로 그 메모리 칩의 공급 부족이라고 설명했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 제품 [사진=업체 홈페이지]

번스 CEO는 한 인터뷰에서 고객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메모리 사용을 줄이고 있느냐는 질문에 사실은 정반대라고 답했다. 그는 대형 고객사들이 오히려 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추가 용량을 선주문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는 훗날 스캐너가 원하는 AI 모델을 구동하지 못하는 상황에 부딪히느니 지금 미리 넉넉하게 확보해두려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번스 CEO는 분기 초 예상보다 더 많은 메모리 물량을 확보할 수 있었고, 이것이 뒷받침된 수요와 맞물리면서 가이던스 상단을 넘어서는 깜짝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급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회사 측은 상향 조정한 연간 실적 전망을 뒷받침할 만큼의 메모리 공급은 이미 확보했지만, 여전히 유동적인 공급 환경 속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지브라는 공급망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10곳의 잠재적 신규 공급업체와 협력 중이며, 메모리 유형별로 5~7곳의 공급업체를 검증해 특정 공급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춘다는 목표다. 회사의 제품 포트폴리오가 대부분 기반으로 하는 저전력 LPDDR5 메모리는 2027년까지 공급 능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회사는 18개월 단위의 공급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예상되는 메모리 원가 상승분은 총 1억2000만달러 규모로, 이는 3분기 조정 EBITDA 마진 전망치를 2분기의 27.7%에서 22%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번스 CEO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매출 가이던스의 상단을 사실상 '제약이 없는' 수준으로, 하단은 반도체 칩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를 가정한 보수적 수치라고 설명했다.

현재의 고객 수요 신호는 가이던스 상단에 가까운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경영진은 공급망 변동성을 고려해 신중하게 중간값을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필요할 경우 수익성 보호를 위해 추가 가격 조정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히면서도, 가급적 추가 가격 인상은 피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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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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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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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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