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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법원 뒷이야기] ② 관계 단절 부모와 아이의 마음을 잇는 곳 '면접교섭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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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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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가정법원 면접교섭센터가 이혼·별거 자녀의 만남을 지원했다
  • 보안 분리와 놀이·상담으로 아이 정서와 부모 갈등을 조율했다
  • 자발적 면접교섭으로 이어지게 해 가족 회복을 돕는다고 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비양육부모-자녀 만남 돕는 가정법원 연계 지원 공간
부모갈등으로 면접교섭 어려울 때 중립 장소로 제공

[편집자 주] 일반 국민에게 법원은 '판결을 내리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러나 가정 법원은 판결 이전부터 사건 당사자의 갈등을 조정하고, 아이들의 복리를 살피며 보호처분 이후 사회 복귀까지 지원하는 회복적 사법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뉴스핌은 총 3부작을 통해 소년 보호 재판, 면접 교섭 센터, 가사 조사관 등 잘 알려지지 않은 가정 법원의 현장을 조명하고, 분쟁을 해결하는 것을 넘어 사람의 회복을 지원하는 법원의 역할을 심층적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서울가정법원 청사 한편에 자리한 면접교섭센터. 법정을 지나 복도를 따라 들어서자 엄숙했던 법원의 분위기는 어느새 사라지고, 어린이 놀이시설을 연상시키는 아늑한 공간이 눈앞에 펼쳐졌다.

노란색과 초록색 쿠션으로 벽면을 감싼 놀이방에는 미끄럼틀과 타요버스, 자동차 장난감, 병원 놀이 세트, 소꿉놀이 장난감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바닥에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두꺼운 안전 매트가 깔렸고, 한쪽에는 클레이와 색칠놀이 도구도 준비돼 있었다.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을 위한 공간에는 닌텐도와 보드게임, 암벽 놀이 시설까지 마련돼 있었다.

서울가정법원 청사 한편에 자리한 면접교섭센터.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ChatGPT를 활용해 제작한 서울가정법원 면접교섭센터 놀이방 전경 일러스트. [AI 일러스트=챗GPT] 

언뜻 보면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노는 평범한 놀이방이지만, 이곳은 부모의 이혼이나 별거로 떨어져 지내던 아이가 비양육 부모를 다시 만나는 공간이다. 판결로 끝나지 않는 가족의 갈등을 조율하고, 아이가 부모 모두와 건강한 관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서울가정법원의 '회복적 사법'이 실현되는 현장이기도 하다.

센터 입구에서는 공항 검색대를 연상시키는 보안 절차가 먼저 진행된다. 안쪽으로 들어서면 5평 남짓한 대기 공간이 나온다. 소파 하나가 놓인 공간 위로는 폐쇄회로 CCTV가 쉬지 않고 돌아가고, 촬영 화면은 보안관리대 모니터에 실시간으로 전송된다. 양육 부모와 비양육 부모가 우연이라도 마주치는 일이 없도록 출입구부터 대기실, 면접교섭실, 귀가 시간까지 모든 동선은 철저히 분리된다.

이 같은 조치는 단순한 안전관리를 위한 것이 아니다. 갈등이 깊은 부모가 마주치는 순간 언쟁이나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그 장면을 아이가 목격하면 '나 때문에 부모가 또 싸운다'는 죄책감을 안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면접교섭센터는 아이에게 안전한 울타리 되는 게 가장 중요"

센터를 총괄하는 김삼희·서지예 가사조사관은 "가사조사관의 역할은 센터가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관리·감독하고 사건 전반을 밀착 관리하는 것"이라며 "갈등이 극심한 부모들이 찾는 공간인 만큼 아이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안전한 울타리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센터에서는 매달 부장판사와 가사조사관 등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도 열린다. 부모 간 갈등이 깊거나 부모 소외 현상이 심각한 사건은 별도로 논의해 아동의 안전한 면접교섭 환경 조성을 위한 최선의 방안과 사건 관리 경험, 심리 치료적 관점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사진은 센터를 총괄하는 서지예, 김삼희 가사조사관.(왼쪽부터) [사진=뉴스핌DB]

면접교섭 지원은 신청서 접수와 사전 조사, 당사자 사전 면담, 맞춤형 면접 교섭 지원, 종결 등 5단계로 진행된다. 양육자 또는 비양육자가 홈페이지나 방문, 우편을 통해 신청하면 가사조사관이 전화로 현재 면접교섭 상황과 부모 간 갈등 수준 등을 파악한다. 이후 대면 사전면담을 거쳐 사건 특성에 맞는 지원 방식을 결정한다.

지원 방식은 크게 세 가지다. 센터 내 독립된 공간에서 전문가가 부모와 자녀의 만남을 관찰하는 '면접 교섭 지원', 부모의 동선을 분리한 채 자녀의 인도와 인수만을 지원하는 '인도 지원', 원거리 거주 등 물리적 제약이 있는 경우 진행하는 '화상 면접 교섭 지원'이다.

면접교섭실과 관찰실 사이에는 한쪽에서만 내부를 볼 수 있는 편면유리, 이른바 단방향 거울이 설치돼 있다.

비양육 부모와 아동은 놀이실에서 면접교섭을 진행하고, 관찰실의 전문가(가사조사관 및 면접교섭위원)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면접교섭을 진행한다. 양육 부모는 면접교섭 현장을 직접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상담실에서 자녀 양육을 위한 전문적인 상담을 진행한다.

이용 기간은 원칙적으로 6개월 이내, 최대 12회다. 동선의 분리와 아이의 정서 안정을 위해 '비양육 부모'가 10분 먼저 입실해 대기한 뒤, '양육 부모와 아이'가 입실하면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아이와 비양육 부모가 전문가의 관찰 아래 놀이하는 동안 양육 부모는 별도 공간에서 상담받으며 불안감과 적대감을 조절한다. 만남이 끝나면 양육 부모와 아이가 먼저 귀가하고, 비양육 부모는 10분가량 더 머물며 아이의 반응과 개선할 점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다.

관찰 내용은 가사조사관과 면접교섭위원 간 회의를 거쳐 다음 만남을 보다 안전하게 진행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된다. 다만 부모 간 갈등이 지나치게 심하거나 아동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할 때는 운영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이용이 제한되거나 종료될 수 있다.

◆ "부모를 심판하는 곳이 아닌 부모·아이의 행복을 돕는 곳"

관찰과 상담 과정에서 조사관과 전문가들이 가장 자주 마주하는 것이 바로 '부모 소외' 현상이다. 양육 부모의 눈치를 보며 뚜렷한 이유 없이 비양육 부모를 거부하거나 공격하는 심리 현상이다.

이들은 "센터 안에서 비양육 부모와 단둘이 있을 때는 즐겁게 놀고 부모를 그리워하다가도, 놀이가 끝나고 양육 부모를 만나는 순간 태도가 180도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며 "갑자기 비양육 부모가 싫다거나 전혀 즐겁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숨긴다"고 말했다. 심한 경우 아이가 양육비 갈등이나 외도 문제 등 성인들 사이의 사정까지 언급하며 비양육 부모를 비난하기도 한다. 아이가 자신의 감정으로 살아가기보다 한쪽 부모의 분노와 상처를 대신 표현하게 되는 셈이다.

처음 센터를 찾은 부모의 상태도 녹록지 않다. 상당수가 법원의 사전처분이나 권유에 따라 비자발적으로 방문하기 때문에 "가뜩이나 힘든데 왜 귀찮게 하느냐"며 조사관과 전문가에게 분노를 표출하기도 한다. 양육 부모는 '나에게 상처를 준 배우자는 아이에게도 나쁜 부모'라고 생각하고, 비양육 부모는 '면접 교섭은 당연히 행사해야 할 내 권리'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다. 초기 상담은 이처럼 날이 선 감정과 불신을 받아내는 일에서 시작된다.

조사관들은 "첫 단계는 오직 경청과 위로"라며 "부모가 겪어온 억울함과 상처를 충분히 들은 뒤, 센터가 부모를 심판하는 기관이 아니라 부모와 아이의 행복을 돕는 곳이라는 신뢰를 쌓는다"고 말했다.

신뢰가 형성된 뒤에야 아이의 실제 표정과 불안, 행동 변화를 부모에게 보여주고 아동 중심의 부모 교육을 시작한다.현재 센터에서는 아동 놀이치료 분야 석·박사급 전문가 28명이 활동하고 있다. 아이와 비양육 부모에게는 놀이상담과 관계 회복을 위한 해결책을 제공하고, 양육·비양육 부모에게는 부부 사이의 갈등과 아이의 성장을 분리해 바라보도록 돕는 상담을 진행한다.

◆ 면접교섭센터의 최종 목적지는 '자발적 면접 교섭'

가사조사관과 면접 교섭위원들은 아이의 표정과 행동, 놀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심리 변화를 부모에게 객관적으로 보여주며, 부부 사이의 갈등과 아이의 성장을 분리해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다. 

조사관들이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부모가 법원의 도움 없이 자발적으로 면접 교섭을 이어가는 단계에 이르렀을 때다. 대표적인 사례는 약 2년 전 두 살 남짓한 아이를 둔 한 가정이다. 당시 아이는 엄마와 약 1년 동안 떨어져 지내며 아빠에 대한 분리불안이 매우 심한 상태였다. 아빠는 "아이를 엄마에게 빼앗길 수 있다"는 두려움과 법원에 대한 불신으로 면접교섭센터 방문 자체를 거부했고, 부모의 갈등은 항소심까지 이어질 만큼 감정의 골이 깊었다.

센터는 전문가를 투입해 엄마와 아이가 놀이 상담 방식으로 조금씩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진행 도중 아빠가 센터에 나오지 않으려 하거나 면접 교섭 자체가 중단될 위기도 있었다. 전환점은 아이가 달라지는 모습을 아빠가 직접 확인하면서 찾아왔다. 엄마를 만난 아이가 밝게 웃고 즐겁게 놀다가 편안하게 헤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아빠의 경계심도 조금씩 누그러졌다.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가정법원 면접교섭센터 이음누리 로고의 모습. [사진 = 뉴스핌DB]

이후 엄마는 친권과 양육권을 아빠에게 넘기고 면접 교섭에 집중하기로 협의했다. 약 1년간의 지원 끝에 이 가족은 법원의 개입 없이 부모가 스스로 만남을 이어가는 '자발적 면접 교섭' 단계로 넘어갔다. 

가사조사관들은 "양육권자나 면접 교섭 횟수와 같은 법적 조건은 판결로 정리할 수 있지만, 수년간 쌓인 부모의 감정과 아이의 불안까지 판결문 한 장으로 해소할 수는 없다"고 했다. 오히려 "판결 직후 부모 간 갈등이 가장 첨예해지고 돌발적인 분쟁 위험도 커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미 갈라진 부모 사이에서 아이가 부모 모두를 잃지 않도록 관계를 다시 잇는 곳. 판결문만으로는 메울 수 없는 상처를 놀이와 상담, 긴 기다림으로 보듬는 곳. 서울가정법원 면접교섭센터의 하루는 오늘도 한 가족의 조용한 회복을 돕고 있다.

pmk145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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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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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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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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