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업계가 19일 청년층 무주택자의 서울 부동산 선호와 매수 증가 추세를 분석했다.
- 6·27 대출규제 이후 전국 생애최초 매수는 0.2% 줄었지만 서울 무주택자 매수는 32.8% 늘며 2030이 증가분 86%를 차지했다.
- 전세 및 대출 여건 악화와 집값 상승 속에서 자금 여력 있는 청년·중장년만 서울에 진입하고 나머지는 외곽으로 밀려나 첫 주택 시장 양극화가 우려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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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증가분 86%가 2030…'서울 한 채' 선호 강화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6·27 대출규제 시행 이후 전국의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는 제자리걸음을 한 반면, 서울에서는 무주택자의 매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며 쏠림 현상이 더욱 뚜렷해졌다. 대출 문턱이 높아졌음에도 20·30대를 중심으로 '서울 부동산은 먼저 확보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매수 수요가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서울 집값 상승세와 대출 여건 악화가 지속될 경우 청년층의 서울 선호와 실제 구매력 간 괴리는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상대적으로 자금 여력이 있는 중장년층만 서울 시장에 진입하고, 나머지 수요는 경기·인천 지역이나 비아파트 시장으로 밀려나면서 생애최초 매수 시장의 지역·계층 간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 무주택자 매수 전국 0.2% 감소…서울은 32.8% 증가
19일 업계에 따르면 입지와 자산가치를 중시하는 청년층의 서울 선호가 이어지면서 무주택자의 서울 쏠림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가 지난해 6월 말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와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의 대출비율을 낮추면서 청년층과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수요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규제 시행 1년 뒤 전국의 생애최초 매수 규모는 지난해와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고 오히려 무주택자들이 서울로 몰려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는 42만3382명이다. 이는 2024년 7월부터 2025년 6월의 42만4253명보다 0.2%(871명) 감소했다.
다만 같은 기간 서울에서 부동산을 매수한 무주택자는 5만5344명에서 7만3473명으로 32.8%(1만8129명) 증가했다. 전국의 첫 매수 수요가 늘지 않은 상황에서도 서울에 진입한 수요자는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의 흐름도 서울과 달랐다. 같은기간 경기는 13만5430명에서 13만623명으로 3.5% 줄었고, 인천은 3만5533명에서 3만666명으로 13.7% 감소했다.
정부는 지난해 6월 27일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다음 날부터 수도권·규제지역의 주택구입 목적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했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도 80%에서 70%로 낮추고 6개월 이내 전입 의무를 부과했다. 디딤돌대출 등 정책대출의 한도와 공급 규모도 축소했다.
대출을 활용한 수도권 주택 매입이 전반적으로 어려워졌지만 서울에서는 입지와 향후 자산가치를 우선시하는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제한된 자금으로 경기·인천 주택을 먼저 구입하기보다 자금을 더 모으거나 가족 지원 등을 활용해 서울에 진입하려는 선택이 늘었을 가능성도 있다.
◆ 서울 증가분 86%가 2030…'서울 한 채' 선호 강화
서울 생애최초 매수 증가세는 20·30대가 주도했다. 20대 매수자는 직전 1년 5744명에서 규제 이후 1년간 8049명으로 40.1% 증가했다. 30대는 2만6445명에서 3만9654명으로 49.9% 늘었다.
서울의 20·30대 생애최초 매수자를 합하면 3만2189명에서 4만7703명으로 48.2% 증가했다. 이 기간 서울 전체 생애최초 매수 증가분 1만8129명 가운데 20·30대 증가분은 1만5514명으로 약 86%를 차지했다.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에서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58.2%에서 64.9%로 높아졌다. 전국에서는 20대와 30대 매수자가 각각 8.9%, 4.8% 증가하는 데 그친 점을 고려하면 청년층의 서울 집중 현상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진다.
집값이 계속 오를 수 있다는 불안과 서울의 신규 주택 공급 부족 우려가 청년층의 매수 결정을 앞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대출 한도가 제한된 상황에서도 직장 접근성과 생활 인프라, 향후 처분 가능성 등을 고려해 외곽보다 서울을 선택하는 '서울 한 채' 심리가 강해진 것이다.
향후 서울 집값이 추가 상승하고 금융권의 대출 총량 관리가 강화되면 이 같은 흐름이 계속 이어지기는 어려울 수 있다. 부모 지원이나 기존 자산 등 자기자본을 확보한 일부 청년층은 서울 진입을 이어가겠지만 자금 여력이 부족한 실수요자는 매수를 미루거나 서울 외곽과 경기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생애최초 매수자 가운데 중장년층이나 고소득자의 비중이 다시 높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출 규제로 전체 생애최초 수요는 정체됐지만 청년층이 입지와 자산가치를 중시하면서 서울 선호는 오히려 강해진 모습"이라며 "서울 가격이 계속 상승하면 앞으로는 청년층 가운데서도 자금 조달 능력에 따라 매수 여부가 갈리면서 첫 주택 시장의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