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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혁 교수의 정치분석] ⑤미국 의회 언어의 질과 민주주의의 향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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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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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스벨트 정부는 1906년 헵번법을 통과시켰다
  • 돌리버는 철도 독점의 초법적 권력을 규탄했다
  • 로지는 1919년 국제연맹이 주권을 침해한다고 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근대화와 개혁기(1882–1932): 부패와의 전쟁, 강대국 언어로의 전환

테디 루스벨트 시대의 반독점 개혁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의 금십자가 연설로 촉발된 통화 주권 논쟁은 세기말을 지나며 거대 트러스트를 해체하기 위한 사법적·반독점 개혁 입법으로 이어졌다.

1901년 제25대 윌리엄 매킨리(William McKinley) 대통령이 무정부주의자의 총탄에 쓰러지는 또 한 번의 내홍을 겪었으나, 미국 정치는 좌절하지 않고 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의 승계와 함께 이른바 진보주의 시대(Progressive Era)의 전면적 개혁으로 나아갔다.

이 시기 개혁의 가장 치열한 전장은 거대 철도 독점 자본의 횡포를 막기 위한 헵번법(Hepburn Act, 1906년) 심의 과정이었다. 당시 철도 대자본가들은 자의적인 화물 운임 책정으로 중서부 농민들과 중소 상공인들의 피를 말리고 있었고, 의회 개혁파들은 연방 정부의 독점 규제 권한을 강화하는 정교한 법률적 논리로 대기업 세력과 정면 대치했다.

1906년 2월, 법안 통과를 주도했던 공화당의 조나단 돌리버(Jonathan P. Dolliver) 상원의원은 연방 상원 본회의장 단상에 올라 독점 자본이 공화국의 헌법적 가치를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공화당 조나단 돌리버(Jonathan P. Dolliver) 상원의원 [사진=위키미디어 공용]

"의장님, 우리가 직면한 거대 철도 트러스트들은 이제 일개 기업의 영역을 넘어 국가의 통치력을 비웃는 초법적 권력으로 군화(軍靴)를 신고 있습니다. 평범한 미국 시민들이 땀 흘려 생산한 곡물과 제품의 운임료를 소수 독점 자본가들이 밀실에서 임의로 결정하도록 방치하는 것은 공화국 주권에 대한 모독입니다. … 경제적 공정성과 내부의 정의를 바로 세우지 못한다면, 우리는 결코 대외적인 국가의 격을 세울 수 없으며 위대한 문명 국가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Mr. President, the immense railroad trusts we face have grown beyond mere business corporations; they are treading with military boots as an extra-constitutional power that flouts the sovereignty of this nation. To allow a handful of monopolists in dark rooms to arbitrarily dictate the freight rates of honest American citizens is an insult to the sovereign power of our Republic. … If we fail to secure economic justice at home, we can never command the dignity of our nation abroad, nor can we advance as a truly great civilization.)"

돌리버 의원의 이 격정적이고 정교한 발언이 상원 본회의장에 울려 퍼지자, 대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던 보수파 의원들은 "정부가 민간 기업의 가격 책정에 개입하는 것은 사회주의적 발상이며 자유 시장의 종말을 고하는 것"이라며 격렬한 반대 토론을 펼쳤다. 여야 의원들은 법문의 자구 하나하나를 두고 위헌성 여부를 따지며 미국의 내정과 시장 규칙을 재설계하는 고도의 지적 논쟁을 전개했다.

그러나 행정부의 수장인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의 단호한 개혁 의지와, 의회 내 진보파 원내대표 및 의원 총무들의 노련한 의사일정 조율이 빛을 발했다.

의회 지도부는 반대파들이 발의한 일부 수정안을 전략적으로 수용하며 법안의 위헌 소지를 사전에 제거하는 타협의 수사학을 발휘했고, 마침내 1906년 6월 헵번법을 상원에서 71대 3이라는 압도적인 표결로 전격 가결시켰다. 이 행정·경제 개혁의 의회 언어는 당시 미국 전역을 휩쓸던 기독교 도덕주의 및 사회 정의 요구와 결합하며 공화국의 내정을 근본부터 새롭게 정화하는 동력이 되었다.

미국의 의회 언어는 독점 자본의 탐욕을 통제하는 규제 국가(Regulatory State)의 법리적 기틀을 완성함으로써, 단순한 정쟁의 단계를 넘어 거대한 대륙 경제를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통치하는 세련된 패권국의 문법으로 한 단계 더 격상되었다.

미국 우드로 윌슨(Woodrow Wilson) 대통령 [사진=위키미디어 공용]

1차 세계 대전 이후 강대국 진입의 언어

내정이 청렴성과 중립성으로 다져지자, 미국의 언어는 세계 무대의 주역으로서 외치를 논하는 패권의 언어로 확장되었다.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자 우드로 윌슨(Woodrow Wilson) 대통령은 민족 자결주의와 국제 연맹(League of Nations) 창설이라는 도덕적 이상주의를 제시했다.

그러나 전쟁 직후인 1919년과 1920년, 이 거대한 외교적 개입주의는 연방 상원 본회의장에서 미국의 전통적 고립주의와 국가 주권을 수호하려는 현실주의 세력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혔다.

토마스 베일리(Thomas A. Bailey)의 외교사 연구서 『윌슨과 위대한 배신(Woodrow Wilson and the Great Betrayal)』(1945)과 당시의 연방 상원 속기록(Congressional Record)은 이 운명적인 대충돌의 날을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다.

1919년 8월 12일, 제1차 세계 대전을 승리로 이끈 우드로 윌슨(Woodrow Wilson) 대통령이 제안한 베르사유 조약과 국제 연맹(League of Nations) 비준안을 정면으로 공격하기 위해,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이자 외교 위원장이었던 헨리 카봇 로지(Henry Cabot Lodge) 상원의원이 단상에 올랐다.

로지 의원은 미국의 재정 주권과 군사적 자율성을 다자주의라는 이름의 감옥에 가두려는 윌슨의 이상주의를 향해 매서운 포화를 퍼부었다. 속기록 원본에 기록된 그의 역사적 연설은 전후 문맥을 함께 살필 때 초강대국으로 진입하는 미국의 독자적 패권주의 철학이 한층 더 웅장하게 드러난다.

미국 공화당 헨리 카봇 로지(Henry Cabot Lodge) 상원의원 [사진=미국 의회도서관]

헨리 카봇 로지 상원의원 연설 (1919년 8월 12일, 연방 상원 본회의장)을 보자.

"의장님, 저는 이 의사당 안에서 흘러다니는 해괴한 감상주의와 국제주의의 유령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베르사유 조약 제10조는 만약 연맹 회원국이 침략을 당할 경우 미국이 의회의 동의 없이도 자동으로 군대를 파견해야 할 의무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공화국 헌법 제1조 8항이 명시한 의회의 고유 권한인 선전포고권을 국제기구라는 밀실의 관료들에게 통째로 넘겨주는 명백한 위헌이자 주권 침해입니다 (Mr. President, I face here a strange sentimentality and the phantom of internationalism that drifts through this chamber. Article 10 of this Covenant imposes an obligation upon the United States to automatically deploy our forces. This is a clear violation of Article 1, Section 8 of our Constitution, which reserves the sole power to declare war to this Congress. We are being asked to surrender our sovereignty to an international bureaucracy.)

저는 미국의 성조기를 사랑합니다. 그리고 저는 단 하나의 성조기만을 인정합니다. 국제주의를 부르짖는 자들은 우리에게 성조기 위에 국제 연맹의 깃발을 겹쳐 올리라고 강요하지만, 두 개의 깃발을 동시에 섬기는 자는 결국 그 어떤 깃발도 제대로 지키지 못할 것입니다. 미국은 타국의 운명을 강제로 짊어지기 위해 세워진 나라가 아닙니다 (I love the Stars and Stripes, and I recognize but one flag. Those who cry for internationalism demand that we place the banner of the League above our own. But a man who loves two countries equally loves neither. The United States was not founded to bear the burdens of other nations by coercion.)

미국은 세계의 유일한 희망이지만, 만약 당신들이 미국을 국제적 분쟁의 소용돌이 속에 얽매이게 만든다면, 미국의 권위는 추락하고 공화국은 파멸할 것입니다. 미국이 독자적인 힘과 도덕적 자율성을 유지할 때 비로소 인류 문명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미국을 쇠사슬에 묶이지 않은 채(Unfettered) 자유롭게 두십시오. 그것이 미국을 지키고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America is the world's best hope, but if you fetter her in the interests and quarrels of other nations, if you entangle her in the intrigues of Europe, you will destroy her power for good and endanger her very existence. She can do more for the world's peace and the world's poor by being left free and unfettered. Let her go on her own path, strong, generous, and free.)"

상원 본회의장의 무거운 침묵과 방청석의 폭발적인 환호가 교차하는 가운데 전개된 이 대논쟁은, 미국의 의회 언어가 자국 내의 정쟁을 넘어 인류사의 새로운 국제 질서를 어떻게 설계하고 주도할 것인가라는 세계사적 거대 담론을 주체적으로 감당할 만큼 성숙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이정표라 할 수 있다.

최연혁 스웨덴 린네대학교 교수 [사진=뉴스핌 DB]

*필자 최연혁 교수는 = 스웨덴 예테보리대의 정부의 질 연구소에서 부패 해소를 위한 정부의 역할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스톡홀름 싱크탱크인 스칸디나비아 정책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매년 알메랄렌 정치박람회에서 스톡홀름 포럼을 개최해 선진정치의 조건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그 결과를 널리 설파해 왔다. 한국외대 스웨덴어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스웨덴으로 건너가 예테보리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고 런던정경대에서 박사후과정을 거쳤다. 이후 스웨덴 쇠데르턴대에서 18년간 정치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버클리대 사회조사연구소 객원연구원, 하와이 동서연구소 초빙연구원, 남아공 스텔렌보쉬대와 에스토니아 타르투대, 폴란드 아담미키에비취대에서 객원교수로 일했다. 현재 스웨덴 린네대학 정치학 교수로 강의와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저서로 '우리가 만나야 할 미래' '좋은 국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민주주의의가 왜 좋을까' '알메달렌, 축제의 정치를 만나다' '스웨덴 패러독스' 등이 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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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지지율 35.2% 2주연속 하락…국힘 41% 민주 35%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2주 연속 하락해 35.2%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12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18세 이상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2%포인트(p) 내린 35.2%였다. 부정평가는 61.4%로 전주 대비 1.6%p 올랐다. '잘 모름'은 3.4%였다. 리얼미터는 "조희대 대법원장과의 사법부 독립성 논란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에 따른 여야 안보 공방, 수도권 전월세·아파트값 상승세 등 인사·안보·부동산 악재가 국정감사 이슈로 집중되면서 지지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 본관에서 4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10.06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지지율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각각 3.1%p, 2.1%p 오른 20대(27.3%)와 30대(31.3%)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35.7%, 국민의힘은 41.3%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7.0%p 떨어졌고, 국민의힘은 2.9%p 오르면서 지지율이 역전됐다. 다만 양당 간 격차는 5.8%p로 여전히 오차범위(±3.1%p) 내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에 대해 "조 대법원장의 법사위 충돌 및 탄핵 추진 논란, 수사권 개편을 둘러싼 조국혁신당과의 갈등, 수도권 부동산 전월세 불안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진보층과 40대를 중심으로 지지층이 이탈해 상당 폭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국정감사 초반 DMZ 지뢰 폭발 사태 등 안보 이슈와 조 대법원장 증언 채택 및 탄핵 공방 등을 통해 대여 공세를 강화한 데다 농지 전수조사·대미투자 등 정부 정책 논란까지 겹치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의 반사이익을 얻어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주보다 1.1%p 오른 6.3%를 기록했다. 개혁신당은 2.8%, 진보당은 1.2%다. 기타 정당은 1.8%, 무당층은 11.0%로 조사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 응답률은 2.8%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2.6%였다. 두 조사 모두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10-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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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취임 6년, 로봇 상용화 눈앞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6주년을 맞는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해 온 로봇 사업이 상용화를 향한 시험대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자동차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투입하고 연간 3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자동차 제조를 넘어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피지컬 AI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수익성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까지 약 1조7000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로봇 상용화 기대에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투자금 회수와 자동차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이 정 회장 개인과 현대차·기아 등 여러 주체에 나뉘어 있어 로봇 사업의 성장과 현대차 주주가 얻는 경제적 이익을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포그래픽=챗GPT] 2026.10.12  ◆ 그룹의 로봇 가치, 현대차 주주 몫과는 다르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략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정 회장 취임 직후인 2020년 12월 인수를 결정한 뒤 2021년 6월 지배지분 80% 인수를 마무리했다. 당시 정 회장도 개인 자금을 투입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이후 추가 출자 등을 거치며 지분 구조가 달라졌다. 지난 7월 잔여 지분 인수 추진 당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은 HMG글로벌 56.4%, 정 회장 22.6%, 현대글로비스 11.25%, 소프트뱅크 9.65%로 보도됐다. HMG글로벌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참여한 투자법인이다. HMG글로벌 지분은 현대차 49.5%, 기아 30.5%, 현대모비스 20%로 구성됐다. 이를 적용하면 당시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보스턴다이내믹스 간접 지분은 약 27.9%다. HMG글로벌이 보유한 지분 56.4%에 현대차의 출자 비율 49.5%를 곱한 수치다. 소프트뱅크 잔여 지분을 기존 보유 비율에 따라 배분하면 HMG글로벌 62.5%, 정 회장 25%, 현대글로비스 12.5%로 조정되는 구조다. 이 경우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간접 지분은 약 30.9%로 높아진다.  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모두 확보하더라도 로봇 사업의 성과를 현대차가 독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정 회장과 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도 투자한 만큼 성과는 여러 주주에게 나뉜다. 현대차 주주에게 중요한 것은 '그룹의 로봇 기업'이라는 간판보다 현대차가 투입한 돈에 비해 얼마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느냐다. ◆ 로봇 팔아 버는 돈과 공장에서 아끼는 돈 현대차가 로봇 사업에서 기대하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외부 판매를 늘려 투자 가치를 높이는 것과 자동차 공장에 로봇을 투입해 생산비를 낮추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에는 로봇의 기술력을 실제 생산 현장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일이 핵심 과제다. 주주 입장에서도 로봇의 성능 못지않게 투자비를 얼마나 빨리 회수하고 생산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첫 번째는 로봇 기업의 성장이다. 외부 고객에게 로봇을 판매하고 유지보수·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면 투자 지분의 가치도 커질 수 있다. 그러나 기업가치 상승이 현대차의 현금 유입이나 배당 재원 증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실제 이익 귀속과 현금 회수는 지분 구조와 배당, 지분 매각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는 성장 기대와 실적 사이의 간극도 크다. 로이터는 지난 9월 현대글로비스 공시를 인용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해 5284억원의 손실을 냈으며, 2021~2025년 누적 손실은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로봇 사업의 성장 기대와 별개로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아마존의 AI 사업을 이끌었던 로히트 프라사드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기술 개발을 넘어 로봇 상용화와 수익 모델 구축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두 번째는 자동차 생산의 효율 개선이다. 이를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부품을 생산 순서에 맞춰 분류·배치하는 서열작업부터 맡길 계획이다. 2030년에는 부품 조립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이때 현대차가 얻는 효과는 로봇 판매 이익이 아니라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반복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무거운 부품을 옮기는 부담을 줄이면 생산성과 작업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로봇 투입 자체를 비용 절감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도입 가격과 유지보수비, 생산라인 변경 비용을 고려한 뒤에도 작업시간 단축과 품질 개선 효과가 이를 웃돌아야 한다. 현대차 주주 관점에서는 로봇을 몇 대 배치했는지보다 차량 한 대당 생산비와 공정 가동률이 얼마나 개선되는지가 중요하다. 지난해 3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 소재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 3만대 생산능력보다 중요한 '투자 회수'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실제 생산량이나 판매량과 다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그룹 내부 수요뿐 아니라 외부 고객의 구매도 뒷받침돼야 한다. 정 회장의 로봇 전략은 자동차 제조 역량을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생산시설과 제조 데이터, 현대모비스의 부품 기술,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역량을 결합해 로봇 사업을 키우고 있다. 자동차 공장은 로봇의 실제 작업 능력을 검증하는 현장이자, 초기 수요처가 될 수 있다. 다만, 그룹 차원의 사업 확장과 현대차의 주주가치는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 정 회장의 개인 투자 성과, 다른 계열사의 부품·물류 사업 기회, 현대차의 생산성 개선을 한데 묶으면 현대차 주주에게 돌아갈 몫이 불분명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취임 6년을 맞은 정 회장의 승부수는 로봇 기업 인수와 기술 시연을 넘어, 생산 현장의 검증과 양산을 준비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앞으로는 로봇의 성능뿐 아니라 추가 투자 규모와 차량 한 대당 생산비 절감액, 투자금 회수 기간이 로봇 전략의 주주가치를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peoplekim@newspim.com 2026-10-1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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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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