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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싱크 넥스트'부터 '죽음과 소녀'…클래식·발레·전시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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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문화회관이 7월부터 8월 말까지 여름방학 맞춤 공연·클래식·발레·합창·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 컨템퍼러리 시즌 ‘싱크 넥스트 26’과 발레 ‘죽음과 소녀’, 합창 ‘한여름의 메시아’, ‘누구나 클래식’, 백스테이지 투어를 선보였다
  • 꿈의숲아트센터에서는 참여형 어린이 연극·발레 해설 공연·체험전을 통해 가족 관객이 여름방학에 예술을 즐기도록 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세종문화회관이 여름방학을 맞아 7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공연, 클래식, 발레, 합창, 전시, 극장 체험을 아우르는 여름 시즌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번 여름 프로그램은 단순한 방학 특집을 넘어, 세종문화회관이 제작극장으로서 축적해 온 시즌 프로그램과 관객 경험 확장형 콘텐츠를 한데 모은 예술 큐레이션이다. 서울의 동시대 공연예술을 집약한 컨템퍼러리 시즌 '싱크 넥스트 26'을 중심으로, 서울시발레단의 '죽음과 소녀', 서울시합창단의 '한여름의 메시아', 8월 '누구나 클래식', 세종 백스테이지 투어, 꿈의숲아트센터 어린이·가족 프로그램까지 폭넓게 이어진다.

세종문화회관은 여름방학 기간 어린이와 청소년, 가족 관객은 물론 동시대 예술을 찾는 젊은 관객, 클래식 입문자, 서울을 찾은 국내외 방문객까지 각자의 방식으로 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관객은 공연을 보는 데서 나아가 극장을 걷고, 음악을 감각하고, 무대 뒤를 경험하며 여름의 극장을 보다 입체적으로 만날 수 있다.

[사진=세종문화회관]

◆지금 서울에서 정의되는 컨템퍼러리 '싱크 넥스트 26'

가장 먼저 주목할 프로그램은 세종문화회관의 대표 컨템퍼러리 시즌 '싱크 넥스트 26'이다. '싱크 넥스트 26'은 7월 3일부터 9월 5일까지 세종S씨어터에서 16팀 아티스트, 10개 프로그램, 총 28회 공연으로 이어진다. 여름방학 기간에는 탈춤과 메탈, 포크와 다큐멘터리, 한국무용과 SF적 상상력, 컨템퍼러리 서커스, 참여형 연극, 현대음악, 무용, 대중음악까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무대가 집중적으로 펼쳐진다.

천하제일탈공작소와 밴드 baan의 협업 무대(7.10~7.11)는 탈춤과 메탈 음악의 강렬한 결합을 선보인다. 헤르만 헤세의 소설 '싯다르타'를 출발점으로, 깨달음이 육신에 도달하는 여정을 메탈 사운드와 탈춤의 움직임으로 풀어낸다. 여유와 설빈(7.17~7.19)은 음악과 영상을 결합한 무대로 관객을 만난다. 제주를 배경으로 음악이 만들어진 장소와 기억을 무대 위로 옮기며, 개인의 경험이 관객의 감각으로 확장되는 순간을 구성한다. 안무가 김관지의 '킬링 하이라키'(7.24~7.27)는 한국 춤의 전통적 감각을 동시대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초인공지능과 결합한 근미래 인류라는 SF적 설정을 신무용과 창작무용의 언어로 풀어낸다. 컨템퍼러리 서커스 단체 코드세시(8.1~8.3)는 '놀이터'를 모티브로 한 무대를 선보인다. 다양한 기예 도구와 움직임을 활용해 규칙과 균형이 만들어내는 긴장, 변화, 감각을 무대 위에 구성한다.

[사진=세종문화회관]

음이온의 '개기일식 기다리기'(8.7~8.10)는 공연장, 아티스트, 관객의 관계를 새롭게 설정하는 작품이다. 배우와 관객이 함께 '375년 만의 개기일식'을 기다리는 상황을 통해 극장에 모이는 이유와 관람의 방식을 질문한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상주 작곡가 이하느리의 첫 장편 무대 '그렇게 바람이 불었고 나는 두 형을 먹었다.'(8.15~8.17)는 동화 '아기돼지 삼형제'를 모티브로 한 현대음악 작품이다. 원작의 서사를 그대로 따르기보다 소리와 움직임, 공간의 병렬적 작동을 통해 음악극적 상상력을 확장한다. 안무가 김혜경의 7년 만의 신작 '묘묘: 고양이 무덤'(8.21~8.24)은 죽음에 대한 개인적 기억을 무용으로 풀어낸다. 거대한 고양이 오브제를 중심으로 움직임과 감정, 시각적 요소가 결합된 무대를 선보인다. 김창완밴드(8.28~8.29)는 '싱크 넥스트 26'의 여름 무대를 이어간다. 산울림의 실험성과 포크의 서정, 동요의 천진함과 생활의 언어를 품은 김창완의 음악을 동시대의 시선으로 다시 조명한다.

'싱크 넥스트 26'은 공연계 최초로 도입한 구독 서비스 '클럽 뉴 블랙(Club New Black)'을 통해 관객과의 접점도 확장한다. 앞서 Phase 1, 2가 관객들의 호응 속에 전석 매진된 가운데, 마지막 Phase 3는 전 공연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으로 선택할 수 있는 구독 기회다. 일반 티켓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일부 공연은 NOL 티켓에서도 예매 가능하다.

[사진=세종문화회관]

◆슈베르트의 선율을 몸의 언어로, 서울시발레단 '죽음과 소녀'

서울시발레단은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창단 2주년 기념공연 더블 빌 '죽음과 소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슈베르트의 현악 4중주 '죽음과 소녀'를 출발점으로, 세계적 안무가 크리스티안 슈푹의 'Das siebte Blau(일곱 번째 파랑)'와 알렉산더 에크만의 'Cacti(선인장)'를 한 무대에 올리는 서울시발레단의 여름 시즌 주요 프로그램이다.

같은 음악에서 출발한 두 작품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컨템퍼러리 발레의 스펙트럼을 펼쳐 보인다. 크리스티안 슈푹의 'Das siebte Blau'는 슈베르트 음악에 흐르는 긴장과 불안을 절제된 움직임과 시적인 연출로 풀어내며,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을 남긴다. 알렉산더 에크만의 'Cacti'는 무용과 연극, 설치미술을 넘나드는 유쾌하고 예리한 구성으로 예술과 해석의 문제를 재치 있게 드러낸다.

서울시발레단 '죽음과 소녀'는 창단 이후 축적해 온 국제적 레퍼토리 해석력과 공공 컨템퍼러리 발레단으로서의 정체성을 집약하는 무대다. 객원 수석 강효정(드레스덴 젬퍼오퍼발레단 수석), 이상은(잉글리시 내셔널 발레 리드 수석)을 비롯해 특별출연 임수정(취리히발레단 솔리스트), 리앙 시후아이(서울시발레단 발레마스터) 등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해온 무용수들이 함께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특히 이번 공연은 서울시발레단이 처음으로 라이브 연주와 함께 선보이는 무대로, 슈베르트의 선율이 무용수의 몸과 현악4중주의 호흡을 통해 무대 위에서 새롭게 확장된다.

◆한여름에 만나는 바로크 합창의 정수, 서울시합창단 '한여름의 메시아'

서울시합창단은 8월 27일과 28일 체임버홀에서 '한여름의 메시아'를 선보인다.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는 겨울과 연말의 레퍼토리로 익숙하지만, 서울시합창단은 이를 한여름의 계절감 속으로 옮겨와 바로크 합창의 장엄함과 청량한 울림을 전한다. '한여름의 메시아'는 매년 관객의 사랑을 받아온 서울시합창단의 대표 여름 레퍼토리다. 계절의 한가운데에서 만나는 헨델의 음악은 익숙한 명작을 새롭게 감각하게 하며, 합창이 지닌 깊은 울림과 극적인 에너지를 동시에 전한다. 세종문화회관은 '한여름의 메시아'를 통해 여름 시즌의 무게 중심을 클래식 합창으로 확장한다.

◆시민 누구나 누리는 정통 클래식, 8월 '누구나 클래식'

8월 18일과 19일에는 세종문화회관의 대표 클래식 프로그램 '누구나 클래식'이 수원시립교향악단과 함께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누구나 클래식'은 시민 누구나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세종문화회관의 대표 예술 접근성 프로그램이다. 관람료 선택제를 통해 관객이 공연의 가치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으며, 국내 유수의 국공립 교향악단과 정상급 연주자들이 참여해 대극장 클래식의 품격을 전한다. 8월 공연은 최희준 지휘의 수원시립교향악단이 맡는다. 18일에는 피아니스트 유영욱과 함께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제2번과 교향곡 제1번을, 19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와 함께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과 교향곡 제4번을 선보인다. 여름의 한가운데에서 만나는 브람스의 깊고 밀도 있는 음악은 클래식 입문자와 애호가 모두에게 특별한 감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사진=세종문화회관]

◆내국인 관객까지 확대되는 세종 백스테이지 투어

세종문화회관은 7월부터 백스테이지 투어 운영 방식도 확대·개편한다. 기존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던 세종 백스테이지 투어는 7월부터 화요일과 목요일로 운영일을 조정하고, 화요일에는 내국인 대상 투어, 목요일에는 외국인 대상 투어로 나누어 진행할 예정이다.

백스테이지 투어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객석과 무대, 백스테이지, 예술단 연습실, 옥상 전망대 등을 둘러보며 극장이 지닌 역사와 공간, 공연 제작의 이면을 입체적으로 경험하는 프로그램이다. 공연을 관람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공연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과 극장 운영의 숨은 장면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관객 경험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내국인 대상 투어가 새롭게 마련되면서, 서울 시민과 국내 관객도 세종문화회관의 무대 뒤 공간과 제작 현장을 보다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공연장을 단순한 관람 공간이 아니라, 예술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함께 나누는 열린 문화 공간으로 확장하려는 세종문화회관의 방향과 맞닿아 있다.

◆꿈의숲아트센터, 어린이가 상상하고 참여하는 여름방학 공연과 전시

북서울꿈의숲에 위치한 꿈의숲아트센터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와 가족 관객을 위한 공연과 전시를 선보인다. AI 시대의 질문을 어린이 눈높이로 풀어낸 참여형 연극 '피노키오 트라이얼', 최태지 예술감독의 해설로 만나는 '최태지의 발레 보물상자', 어린이 체험전 '빠씨를 찾아서'가 이어지며, 어린이들이 공연을 보고, 생각하고, 직접 참여하는 예술 경험을 제공한다.

7월 18일과 19일 꿈의숲아트센터 퍼포먼스홀에서 공연되는 '피노키오 트라이얼'은 꿈의숲아트센터 상주단체 극단 올리브와 찐콩이 제작한 참여형 어린이 연극이다. 동화 '피노키오'를 AI 시대의 이야기로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으로, 인간이 되고 싶은 AI 휴머노이드 '피노키오'가 2040년 미래 법정에 서고 어린이 관객은 배심원이 되어 그의 이야기를 듣고 직접 판단에 참여한다. 'AI도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로봇도 인간의 친구가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공연 형식 안에 담아,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미래 사회와 공감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사진=세종문화회관]

7월 25일에는 '최태지의 발레 보물상자'가 열린다.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와 단장·예술감독을 역임한 최태지 예술감독이 직접 해설자로 나서, 어린이와 가족 관객이 클래식 발레를 쉽고 재미있게 만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 '해적', '파키타' 등 발레 명작의 하이라이트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으며, 발레 인사 '레베랑스'와 팔의 움직임 '포르 드 브라' 등 기본 동작을 직접 배워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상상톡톡미술관에서는 7월 11일부터 10월 25일까지 어린이 체험전 '빠씨를 찾아서'가 열린다. 과일 동물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오감 탐험을 콘셉트로, 어린이들이 직접 보고, 듣고, 만지고, 움직이며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으로 구성된다. 여름방학 기간 북서울꿈의숲을 찾는 가족 관객에게 공연과 전시, 자연이 함께하는 하루를 제안한다.

'피노키오 트라이얼'은 7월 18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7월 19일 오후 2시에 공연되며,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최태지의 발레 보물상자'는 7월 25일 오후 2시와 4시 30분에 공연되며, 4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두 공연 모두 꿈의숲아트센터 퍼포먼스홀에서 진행된다. '빠씨를 찾아서'는 7월 11일부터 10월 25일까지 꿈의숲아트센터 상상톡톡미술관에서 운영된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올여름 세종문화회관은 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청소년, 가족 관객은 물론 동시대 예술을 찾는 젊은 관객과 클래식 애호가까지 각자의 방식으로 예술을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공연을 보는 시간을 넘어 극장을 걷고, 음악을 감각하고, 무대 뒤를 경험하는 여름의 예술 여정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각 프로그램의 자세한 일정과 예매 정보, 여름 시즌 이벤트는 세종문화회관 누리집과 세종문화티켓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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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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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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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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