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유럽연합이 26일 알루미늄 스크랩 수출에 15% 부담금을 매기는 방안을 추진했다.
- EU 내 알루미늄 재활용 설비는 스크랩 부족으로 약 15%가 멈췄고 수출은 2019년보다 50% 늘어 127만톤을 기록했다.
- 알루미늄 스크랩 가격은 톤당 1500유로에서 2240유로로 50% 급등해 EU는 친환경·무기 산업 보호를 위한 조치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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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알루미늄 스크랩(폐알루미늄)의 과도한 역외 유출을 차단하기 위해 수출 물량에 15%의 부담금을 매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 방안이 현실화될 경우 EU가 역외로 반출되는 상품에 비용을 부과하는 첫 사례가 된다.
FT는 이날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2명을 인용해 "EU 집행위원회가 알루미늄 스크랩 수출에 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이라며 "이 조치는 오는 9월 9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U 지역의 알루미늄 생산업체들은 최근 스크랩을 원활하게 조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들은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재활용 설비에 대규모 투자를 해왔는데 스크랩을 충분히 확보할 수 없어 EU 내 재활용 용해로 설비의 약 15%가 가동되지 못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스크랩 부족 규모는 연간 약 200만톤에 달한다고 한다.
미국과 중국 등 경쟁국들의 무역 행보는 이런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미국의 경우 알루미늄 완제품 수입에는 5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지만, 알루미늄 스크랩에는 이를 면제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저렴한 생산비와 더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유럽산 스크랩을 높은 가격에 사들이고 있다.
유럽 알루미늄 산업협회인 유럽알루미늄에 따르면 2025년 EU의 알루미늄 스크랩 수출량은 사상 최대인 127만톤을 기록했다. 2019년보다 약 50% 증가한 수준이었다. 수출 물량은 대부분 인도와 중국으로 향했다.
미국과 중국은 이와 함께 전 세계 알루미늄 광산을 매입하고 다른 국가들과 자원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원자재 확보 경쟁을 확대하고 있다.
이란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걸프 지역의 알루미늄 수출이 줄면서 유럽의 알루미늄 스크랩 수요는 더욱 늘어났다.
시장조사업체 패스트마켓츠는 "알루미늄 스크랩 가격은 지난해 10월 톤당 1500유로에서 최근 2240유로로 약 50% 급등했다"고 말했다. 반면 알루미늄 가격은 같은 기간 2700유로에서 3150유로로 오르는 데 그쳐 생산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됐다.
알루미늄 업체들은 EU가 역내 친환경 기술과 무기 제조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생산 능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폴 보스 유럽알루미늄 사무총장은 "유럽 산업은 불공정한 게임이 아닌 공정한 경쟁을 할 기회를 누려야 한다"며 "이번 획기적 조치는 근본적이고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변화한 세계에서 유럽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EU 집행위원회의 의지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