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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모빌리티쇼] 기아 PV5, 7인승부터 하이루프까지…현장 맞춤형 EV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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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가 26일 부산모빌리티쇼에서 PV5 3종을 공개하며 전동화 모빌리티와 PBV 플랫폼 전략을 강화했다.
  • 기아는 EV 라인업·PBV 확장, 자율주행·SDV·로보틱스 고도화를 통해 2030년까지 14개 전기차 모델과 다목적 PBV를 선보일 계획이다.
  • PV5는 7인승·프라임·카고 하이루프와 산업별 협업 모델로 ‘움직이는 생활 인프라’ 플랫폼으로 진화하며 EV 판매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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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5 7인승·프라임·카고 하이루프 공개
송호성 "2030년까지 PBV 포함 EV 14종 확대"

[부산=뉴스핌] 이찬우 기자 = 기아가 2026 부산모빌리티쇼에서 목적기반차량(PBV) PV5 신규 라인업을 공개하며 전동화 모빌리티 확장에 속도를 낸다. 승용과 물류, 프리미엄 이동, 생활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모델을 선보이며 PBV를 단순 차량이 아닌 산업별 맞춤형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기아는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6 부산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서 PV5 패신저 7인승, PV5 프라임, PV5 카고 하이루프 등 신규 라인업 3종을 공개했다. 기아는 이번 전시를 통해 EV 풀라인업과 PBV 활용 모델, 산업별 협업 사례를 함께 선보이며 전동화 모빌리티 사업 방향성을 제시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왼쪽 세번째)와 주요 임원진이 26일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이찬우 기자]

송호성 기아 사장은 이날 발표에서 "지난 5년 기아가 걸어온 길은 선언을 실행으로 바꾸는 과정이었다"며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라는 비전 아래 고객을 모든 사업의 중심에 두고 브랜드, EV, PBV, ESG 등 전 부문에서 변화를 이끌어 왔다"고 말했다.

기아는 2021년 첫 전용 전기차 EV6 출시를 시작으로 EV9, EV3, EV4, EV5 등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해 왔다. 송 사장은 "기아는 2021년 글로벌 EV 시장에서 7만7000대를 판매한 데서 2025년 23만8000대까지 성장했다"며 "210%의 의미 있는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수상 성과도 강조했다. 기아 EV6는 2022년 유럽 올해의 차, EV9은 2024년 세계 올해의 차, EV3는 2025년 세계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 PV5도 2026년 세계 올해의 밴에 선정되며 상품성을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26일 부산모빌리티쇼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찬우 기자]

송 사장은 "기아는 2030년까지 PBV 3종을 포함해 총 14개 모델로 전기차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차세대 EV 플랫폼을 기반으로 상품성과 품질을 고도화하고, 화성 EVO 플랜트를 포함한 지역별 특화 거점을 통해 공급망을 최적화하겠다"고 말했다.

기아는 PV5를 기점으로 '퍼스널라이즈 모빌리티 브랜드' 전환을 본격화한다. PV5에 이어 PV7과 PV9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40가지 이상의 바디 타입으로 고객과 산업별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송 사장은 "상용차 시장의 경계를 넘어 차량이 아닌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것이 기아의 방향"이라며 "향후 제공하는 모든 상품과 서비스는 퍼스널라이즈 모빌리티 경험을 담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로보틱스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기아는 2027년 차세대 아키텍처를 적용한 SDV를 개발하고, 2029년 초에는 도심 주행이 가능한 레벨 2++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기술력, 구글 딥마인드의 AI, 현대차그룹 제조 생태계 시너지를 바탕으로 생산 공장 혁신을 추진한다.

정원정 기아 부사장이 26일 부산모빌리티쇼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찬우 기자]

◆"전기차는 일부 선택 아닌 누구나 선택할 차"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기아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더 이상 전기차는 앞선 기술을 즐기는 일부의 선택이 아니다"며 "누구나 부담 없이 자연스럽게 선택할 수 있는 차, 기아는 바로 그 길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는 전기차 구매 부담 완화와 사후 관리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고전압 배터리 부분 수리 거점을 확대하고 전문 정비 인력을 추가 확보했으며, 중고 전기차를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5개 등급 체계의 중고 EV 종합 품질 등급제를 도입했다.

정 부사장은 "기아는 구매부터 사용, 중고차에 이르는 EV 생태계 안에서 전기차의 전 여정을 케어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국내 판매 성과도 제시했다. 기아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국내에서 전 차종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24만1271대를 판매했다. 이 가운데 전기차는 5월까지 역대 최다인 6만12대를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5개월 연속 국내 전기차 판매 1위를 달성했다.

특히 EV3, EV5, PV5 등 3개 모델이 각각 누적 판매 1만대 이상을 기록해 '트리플 1만대 클럽'에 도달했다. 기아의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57% 성장했다.

정 부사장은 "기아 EV는 이제 승용을 넘어 모빌리티 활용의 새로운 영역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그 중심에는 PV5가 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2026 부산모빌리티쇼' 기아관에 전시된 PV5 프라임, PV5 카고 하이루프, PV5 패신저 7인승(2-2-3). [사진=이찬우 기자]

◆PV5 3종 공개…7인승·프라임·카고 하이루프

기아가 이번에 공개한 PV5 신규 라인업은 패신저 7인승, 프라임, 카고 하이루프 등 3종이다.

PV5 패신저 7인승은 기존 5인승 대비 2명이 더 탑승할 수 있는 다인승 모델이다. 시트는 2-2-3 구조로 구성됐다. 3열 승하차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2열 시트를 한쪽으로 배치했고, 단순히 좌석 수만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모든 승객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실사용성에 초점을 맞췄다.

후석 승객을 위한 공조 시스템, 운전석에서도 조작할 수 있는 후석 열선 시트, 충전용 USB C타입 단자 등 편의사양도 적용했다. 기아는 패밀리카, 렌터카, 셔틀버스 등 다양한 다인승 이동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PV5 프라임은 패신저 기반 첫 컨버전 모델이다. 기존 패신저 5인승으로는 충족하기 어려웠던 프리미엄 2열 이동 경험에 집중했다. 후석 독립 시트에는 릴렉션 모드, 레그레스트, 통풍 기능 등을 적용해 이동 중 편안함을 높였다.

외관에는 전후면 스키드 플레이트와 휠에 고급스러운 블랙 디자인을 적용했고, 프라임 전용 엠블럼으로 차별화했다. 기아는 프라임이 프리미엄 이동 경험을 원하는 고객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V5 카고 하이루프는 밴형 전기화물차 수요 확대와 작업 방식 변화에 맞춰 개발된 모델이다. 기존 카고 롱 대비 실내 높이를 295mm 더 확보해 차량 내부에서 180cm 장신의 사용자도 허리를 굽히지 않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운전석과 적재 공간을 직접 연결하는 워크스루 기능도 적용했다. 반복 작업이 많은 물류·배송 현장에서 작업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아는 향후 택시와 수요응답형 모빌리티용 패신저, 소상공인을 위한 전용 탑차, 아웃도어·레저 특화 컨버전 모델 등으로 PV5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조성우 의식주컴퍼니 대표가 26일 부산모빌리티쇼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찬우 기자]

◆런드리고 "PV5, 움직이는 생활 인프라 가능성"

기아는 PV5의 산업별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외부 파트너와의 협업 사례도 소개했다. 이날 무대에는 비대면 모바일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조성우 의식주컴퍼니 대표가 참석해 PV5 기반 서비스 확장 가능성을 설명했다.

조 대표는 "과거에는 고객이 움직였지만 지금은 서비스가 고객에게 온다"며 "런드리고가 제공하는 모바일 세탁 서비스는 세탁 서비스와 스마트팩토리, 물류 배송, AI와 IT가 결합된 런드리테크 산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탁 비즈니스에서 세탁 기술 개발도 중요하지만 수거 배송 최적화도 고객 만족도의 핵심"이라며 "고도화된 공간 활용성을 가진 PV5가 런드리고의 수거와 배송 최적화를 위한 하나의 플랫폼이 될 수 있겠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수거할 세탁물과 배송할 세탁물의 공간 분리, 드라이클리닝과 일반 세탁물의 공간 분리, 배송 루트에 따라 세탁물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기능 등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PV5가 세탁 서비스를 이동형 생활 인프라로 확장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모빌리티 안에 세탁소를 넣는 것은 또 하나의 세탁 비즈니스 혁신이 될 것"이라며 "세탁소가 고객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 필요한 순간과 장소에서 서비스가 완성되는 미래를 그려볼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모빌리티쇼에 전시된 기아 PV5 협업 모델. [사진=이찬우 기자]

◆EV·PBV 아우른 전동화 경험 확대

기아는 이번 부산모빌리티쇼에서 EV 갤러리, PBV 빌리지, PV5 파트너스 존 등 3개 전시 공간을 구성했다. EV 갤러리에서는 EV3, EV4 GT, EV5, EV6 GT, EV9과 비전 메타투리스모를 전시한다.

PBV 빌리지에는 PV5 신규 모델 3종과 아이스크림 트럭, 어린이 통학차량 등 PV5 기반 협업 모델을 선보인다. PV5 파트너스 존에서는 AI순찰차, 이동형 펫 팝업 스토어, 모바일 뱅크, 바이크 수송차 등 산업별 활용 사례를 소개한다.

기아는 더핑크퐁컴퍼니의 글로벌 IP '베베핀'과 협업한 포토존, 공연, 굿즈, 브랜디드 콘텐츠를 운영하고, 벤앤제리스와 협업한 아이스크림 트럭도 선보인다. 부산의 유명 브랜드인 이재모피자, 웨이브온 커피와 연계한 EV 시승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부산모빌리티쇼에서는 EV와 PBV를 아우르는 전동화 전략과 고객 맞춤형 모빌리티 방향을 소개할 계획"이라며 "차량 전시를 넘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라이프스타일 제안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han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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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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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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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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