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아르메니아가 최근 총선에서 EU·미국과 협력 강화와 CSTO 탈퇴 추진을 내걸고 친서방 행보를 본격화했다.
- EU는 러시아 압박을 받는 아르메니아를 지원하기 위해 식품·농산물 관세를 낮추는 긴급 무역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 러시아는 아르메니아를 수백년 이웃이자 형제 국가라 강조하며 EAEU 통합과 투자 확대를 내세워 관계 유지를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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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흑해와 카스피해 사이 남캅카스 지역 국가인 아르메니아를 둘러싸고 러시아와 유럽연합(EU)이 치열한 구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EU가 최근 아르메니아를 향해 긴급 무역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주일 만에 러시아는 "수백년 동안 이웃이자 형제 국가"라는 점을 강조하며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 대변인은 24일(현지 시각) "아르메니아가 현재 미래의 발전 경로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으며 이는 러시아에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와 아르메니아는 수세기 동안 이웃이자 형제 국가였다"면서 "이란 관점에서 양국은 매우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고 했다. 러시아에는 많은 아르메니아인이 살고 있고, 아르메니아에는 많은 러시아인이 거주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양국은 매우 강력한 통합 과정으로 연결돼 있다"며 "특히 유라시아경제연합(EAEU)이 매년 아르메니아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는 아르메니아의 주요 투자국"이라며 "두 나라는 앞으로도 함께 할 일이 많으며 양국 관계는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EU는 친서방 행보 강화로 러시아로부터 경제·외교 압박을 받고 있는 아르메니아를 돕기 위해 긴급 무역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 17일 보도했다.
EU 집행위원회가 아르메니아산 식품 및 농산물 수출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는 '자율 무역 조치(autonomous trade measures)'를 마련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조치의 대상은 러시아가 수입 금지 대상으로 지목한 20여개 품목군 대부분을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EU 집행위 관계자는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적극 나서 아르메니아를 지원하고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는 사실을 보여줘야 할 때"라며 "그들에게는 친구가 필요하고, 우리 역시 우리의 이웃 지역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제르바이잔, 조지아와 함께 남캅카스 3국 중 하나인 아르메니아는 최근 러시아를 멀리하고 미국과 유럽 쪽으로 빠르게 다가가는 행보를 보였다.
니콜 파시냔 총리가 이끄는 집권 여당 시민계약당은 지난 7일 실시된 총선에서 EU 가입 추진, 미국과 안보 협력 강화, 러시아 주도 집단안보조약기구(CST) 탈퇴, 러시아 의존 경제 구조 축소, 아제르바이잔·튀르키예와의 관계 정상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시민계약당은 49.8%를 득표해 전체 의석 105석 중 64석을 차지했다.
파시냔 정권은 2018년 집권 이후 점차 친서방 노선을 강화했는데 특히 2023년 아제르바이잔이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무력 점령했을 때 러시아가 방관한 데 대해 크게 분개했다. 아르메니아는 CSTO 참여를 동결하고 EU 및 미국과의 협력을 확대했다.
이에 러시아는 아르메니아의 주력 수출 품목을 수입 대상으로 지정하는 등 압박을 강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