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호르무즈 유조선 출항에 24일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 WTI는 3.9%, 브렌트유는 4.3% 내렸다.
- 달러 강세에 금값도 4000달러 아래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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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금리 인상 전망에 금값 7개월여 만에 최저치 추락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여 있던 유조선들이 잇따라 빠져나오면서 24일(현지시각)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금값은 달러 강세와 금리 인상 전망 강화 여파로 4,0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은 2.87달러(3.9%) 내린 배럴당 70.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은 배럴당 3.34달러(4.3%) 하락한 73.74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73.12달러까지 떨어지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시작하기 하루 전인 2월 2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WTI 역시 장중 3월 2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군의 호위를 받은 유조선들이 핵심 해상 교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면서 원유 수송량이 전쟁 이전 수준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트 장관은 뉴욕에서 열린 로이터 글로벌 에너지 포럼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약 2,000만 배럴의 원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갔다"며 "이란이 설치한 기뢰 때문에 정상적인 항행 재개가 다소 지연됐지만 상황은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앞으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능력을 갖지 못할 것"이라며 "이란과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미국은 원유 수송이 계속 이뤄지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운 데이터에 따르면 원유 500만 배럴을 실은 발이 묶였던 유조선 3척도 수요일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기 시작했으며, 이 가운데 2척은 아시아로 향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임시 합의가 체결되면서 걸프 지역에 묶여 있던 공급 물량이 시장으로 풀리기 시작한 것이다.
오만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지 않고 계속 개방할 것이라고 밝히는 한편, 선박의 안전한 통행을 돕기 위해 기존 항로 북쪽과 남쪽에 임시 항로 2개를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 합의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화요일 "이란이 영구적인 핵 사찰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란 측은 그러한 양보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미국 내 원유 재고는 정제 수요가 강한 데다 정부 비축유 방출까지 겹치면서 여전히 빠듯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6월 19일로 끝난 주간 기준 상업용 재고와 전략비축유(SPR)를 포함한 미국 원유 재고는 1,510만 배럴 감소한 7억4,330만 배럴로 집계됐으며, 이는 198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JP모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상업용 재고 감소 폭이 예상보다 작고 원유 수요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로 2026년 하반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다만 브렌트유 평균 가격은 3분기 배럴당 86달러, 4분기 배럴당 80달러로 예상했다.

◆ 금값 7개월래 최저
금값이 수요일 7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핵심 심리적 지지선인 온스당 4,0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미국 달러 강세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금 가격을 압박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미국 금 선물은 3.4% 하락한 온스당 4,008.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현물 금 가격은 한국시간 25일 3시 기준 3.3% 하락한 온스당 3,973.79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최근 통화정책 회의에서 예상보다 매파적인 입장을 내놓은 데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면서 시장에서는 올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베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금리 인상 기대 강화로 이날 달러 가치는 13개월 래 최고치로 올라 금값 매력을 떨어뜨렸다.
독립 금속 트레이더인 타이 웡은 "연준의 매파적 기조로 인해 시장이 이르면 9월 금리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고, 달러는 13개월 만의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며 "여기에 인플레이션 기대가 낮아진 점까지 겹쳐 귀금속 시장에 상당한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값은 3,900달러 바로 아래에서 지지력을 찾을 가능성이 있고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도 계속되고 있어 급격한 폭락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다만 현재 금 투자에 대한 선호가 약해진 만큼 상당 기간 박스권에서 조정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ING 애널리스트들은 금 가격 전망도 하향 조정했다. 이들은 2026년 3분기 평균 금값 전망을 기존 온스당 4,850달러에서 4,300달러로, 4분기 전망은 5,000달러에서 4,600달러로 각각 낮췄다.
투자자들은 또한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있다. 해당 지표는 목요일 공개될 예정이다.
FXTM의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 루크먼 오투누가는 "연준 인사들의 추가적인 매파 발언이나 금리 인상을 정당화할 만한 경제지표가 발표될 경우 금값은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