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스페이스X가 16일 옵션 거래를 시작해 상장 첫날 역대 최대 수준인 130만건, 20억달러 넘는 프리미엄이 거래됐다.
- 이날 콜옵션 거래가 풋옵션보다 1.4대1로 많아 주가 상승 베팅이 우세했고, 개인 투자자 중심의 강세 심리가 감마 스퀴즈 가능성도 키웠다.
- 스페이스X 주가는 장중 14% 넘게 급등해 기업가치가 아마존을 넘어섰고 옵션 시장에서도 테슬라·엔비디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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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마 스퀴즈' 가능성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일론 머스크의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옵션 거래가 16일(현지시간) 시작부터 기록적인 거래량을 보이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데 거는 베팅이 우세했다.
트레이드얼러트 자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까지 거래된 스페이스X의 옵션 계약은 약 130만 건에 달했다. 종전 상장 첫날 거래량 최고 기록이던 2012년 메타(당시 페이스북)의 약 36만5000계약을 크게 뛰어넘었다. 금액 기준으로는 20억 달러가 넘는 옵션 프리미엄(옵션을 사고팔 때 오가는 돈)이 거래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글로벌 마켓의 헨리 슈워츠 고객 참여 글로벌 책임자는 "이런 것은 본 적이 없다"며 "스페이스X 옵션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거래량은 여전히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마인드셋 웰스 매니지먼트의 세스 히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초기 옵션 거래량은 스페이스X의 또 다른 성공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옵션이란 정해진 기간 안에 미리 약속한 가격으로 주식을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주식을 직접 사는 것보다 적은 돈으로 특정 회사 주가의 움직임에 베팅할 수 있다. 위험을 줄이는 보험 용도로 쓰기도 하고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기 수단이 되기도 한다.
옵션에는 주가가 오를 것에 베팅하는 '콜'과 내릴 것에 베팅하는 '풋' 두 종류가 있다. 이날은 주가 상승에 거는 콜옵션이 하락에 거는 풋옵션을 1.4 대 1로 앞섰다.

시장 조성사 서스쿼해나의 크리스 머피 파생상품 전략 공동 책임자는 "투자자들이 인공지능(AI)과 우주 관련 인기 종목의 추가 상승 여력을 계속 좇고 있다"고 말했다. 옵션 분석 서비스 스폿감마의 브렌트 코추바 창립자는 이런 강세 베팅이 장 초반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한몫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옵션 거래가 한꺼번에 몰리면 주식 가격까지 출렁일 수 있다. 투자자와 반대편에서 거래를 받아주는 '딜러'들이 자신의 손실 위험을 막기 위해 주식을 사고팔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콜옵션을 투자자에게 팔아준 딜러는 실제로 주가가 오르면 손해를 본다.
이를 막기 위해 미리 스페이스X 주식을 사두는데, 이렇게 딜러들이 주식을 사들이면 주가가 더 오르는 효과가 생긴다. 이런 현상을 '감마 스퀴즈'라고 부른다. 머스크의 또 다른 회사인 테슬라도 과거 이런 현상을 겪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스페이스X 옵션은 개별 기업 중 테슬라와 엔비디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거래됐다. 슈워츠 책임자는 거래 데이터를 볼 때 이날 거래가 주로 개인 투자자 주도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옵션 시장 분석 업체 어심500(Asym 500)의 로키 피시먼 창립자는 "스페이스X가 개별 종목 가운데 가장 활발한 파생상품 시장 중 하나로 발전할 것"이라면서도 "수요가 많은 데다 시장에 풀린 주식 물량이 적어 옵션 가격의 변동성이 크고 사고파는 가격 차이도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스페이스X 주가는 장중 14% 넘게 올랐다. 이에 따라 기업가치도 아마존을 넘어섰으며 장중 한때 마이크로소프트(MS)를 웃돌기도 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