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LS증권은 11일 네이버 목표주가를 30만3000원으로 올리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 네이버·엔비디아 AI 인프라 공동 구축으로 엔터프라이즈 가치와 중장기 성장성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 다만 핵심 사업은 여전히 광고·커머스여서 AI 인프라 확장 과정의 불확실성과 트래픽·가상자산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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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LS증권은 11일 네이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0만3000원으로 상향했다. 네이버가 엔비디아와 공동 추진하는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면서 엔터프라이즈 부문의 가치 반영 여지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선유진 LS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현재 주가 22만7000원 대비 상승 여력을 33.5%로 제시했다. 목표주가 상향 배경에 대해서는 AI 인프라 사업 확장 가능성을 반영해 부분합산가치(SOTP) 방식에서 엔터프라이즈 부문에 멀티플 프리미엄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지난 8일 공시와 컨퍼런스콜을 통해 엔비디아와 공동 추진하는 AI 인프라 구축 사업의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일부 가동 중인 '각 세종'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공간과 이미 임차한 데이터센터 상면 등을 중심으로 2027년 말 100MW, 2028년 말 200MW 규모의 AI 팩토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선 연구원은 "네이버가 이후 시장 수요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전체 규모를 GW 단위까지 확대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며 "초기 구축 예정인 200MW 연산 자원에 대한 수요가 이미 단일 고객으로부터 확인됐다. 구체적인 고객명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규모와 최근 시장 동향을 고려하면 글로벌 AI 기업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LS증권은 이번 계획이 네이버의 AI 활용 스토리를 AI 인프라 공급자 역할로 확장하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선 연구원은 "네이버가 기존에도 클라우드와 그래픽처리장치 서비스(GPUaaS) 등 AI 인프라 관련 사업을 해왔지만, 본업인 광고·커머스·핀테크에 비하면 비중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자체 투자한 데이터센터와 거대언어모델(LLM) 등 AI 인프라는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효율화와 고객 락인에는 유효하지만, 인프라 구축 비용 상승으로 수익성 측면에서는 다소 제한적"이라고 봤다. 다만 "AI 인프라 외부 공급을 확대하면 중장기 신규 성장 동력과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LS증권은 특히 중동과 동남아 등 해외 AI 인프라 시장의 높은 성장성에도 주목했다. 엔비디아와의 협력도 투자 부담을 낮추는 요인으로 제시했다. 선 연구원은 "네이버가 이미 지난해 말 AI, 인프라, 웹3.0 분야에 향후 5년간 10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며 "기존 대규모 투자 계획만으로는 부담이 크지만, 핵심 자원 공급자인 엔비디아가 고객 발굴과 사업 리스크 부담 등에 협력하는 파트너로 참여함으로써 리스크를 일부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협력 내용으로는 엔비디아의 AI 인프라 통합 플랫폼인 DSX 활용이 제시됐다. LS증권은 네이버가 DSX를 활용해 MW당 더 많은 연산 자원을 구현하는 등 인프라 운영 효율을 개선할 수 있다고 봤다. 엔비디아가 글로벌 고객 발굴에 협력하고 사업 리스크를 공동 부담하는 구조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선 연구원은 "AI 팩토리 사업자인 코어위브 사례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며 "코어위브는 일정 시점까지 판매되지 않은 연산 자원을 엔비디아가 매입 보장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한 사례가 있다. 이를 근거로 네이버와 엔비디아 간 협력에서도 고객 확보와 리스크 분담 구조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네이버가 엔비디아 주도의 멀티모달 개방형 AI 생태계인 네모트론에 참여해 소버린 AI 고도화를 추진하는 점도 기술 협력의 한 축으로 제시됐다. 피지컬 AI와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관련 분야 협력도 향후 사업 확장 요인으로 거론됐다.
AI 인프라 투자 계획은 단계적으로 제시됐다. LS증권에 따르면 네이버는 2027년 상반기까지 55MW를 확보하고, 2027년 하반기까지 누적 100MW, 2028년 하반기까지 누적 200MW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후 5~6년 안에 아시아, 중동, 유럽 등에서 그린필드 투자를 통해 GW 규모 확보를 추진한다.
네이버는 자금 조달 계획도 공개했다. 먼저 200MW 규모에 대해서는 네이버와 전략적 파트너가 각각 10억달러를 출자해 조달할 방침이다. 중장기 GW 규모에 필요한 자금은 특수목적법인(SPV)을 설립해 외부에서 조달할 예정이며, LS증권은 약 60억달러 이상으로 추산했다.
네이버는 중장기적으로 AI 인프라 매출 비중을 기존 사업과 대등한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S증권은 보고서 본문과 가이던스에서 2032년 매출 20조원 수준을 제시했다.
다만 선 연구원은 "기업가치의 핵심이 여전히 광고·커머스 중심 플랫폼 사업에 있는 만큼 AI 인프라 확대 과정의 불확실성도 고려해야 한다"며 "주가의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커머스 수수료 인상 기저효과 소멸 이후에도 쇼핑 에이전트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글로벌 AI 경쟁 속 트래픽 유지와 가상자산 사업 불확실성 해소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