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글로벌 할랄 소비재 시장이 11일 성장했지만 한국 진출은 미미했다.
- 무역협회는 인증보다 가격·품질·공급안정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 한국산 점유율 0.9%에 그쳐 국가별 맞춤 공략이 요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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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인증 의무화 등 국가별 맞춤 전략 필요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글로벌 할랄 소비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의 시장 진출은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는 단순한 할랄 인증 확보에 집중하기보다 가격과 품질, 공급 안정성 등 실질적인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1일 발표한 '할랄 소비재 시장 교역 구조와 진출 여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기준 글로벌 할랄 소비재 수입시장은 약 4000억 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농수산식품이 52.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생활용품(19.4%), 의약품(16.3%), 패션의류(8.7%), 화장품(3.3%) 순이었다. 주요 시장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5개국이 전체 시장의 약 60%를 차지했다.

반면 우리 기업의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4년 기준 글로벌 할랄 소비재 시장 내 한국산 제품 점유율은 0.9%에 불과했다. 우리나라 전체 소비재 수출에서 할랄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5년 기준 9.4%로 최근 10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 최근 10년 동안 전체 소비재 수출기업 중 할랄 시장 수출 경험이 있는 기업 역시 30.9%에 그쳤다.
보고서는 이 같은 원인으로 국내 기업과 현지 바이어 간 인식 차이를 지목했다. 무역협회 설문조사 결과 국내 기업들은 할랄 시장 진출의 핵심 요소로 '할랄 인증 확보'를 가장 많이 꼽았다. 반면 현지 바이어들은 가격과 품질, 공급 안정성을 주요 거래 기준으로 평가했으며 할랄 인증은 시장 진입을 위한 기본 요건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 시장 특성도 뚜렷하게 달랐다.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는 프리미엄·품질 중심 시장으로 평가됐으며, 튀르키예는 공급사와의 신뢰 관계를 중시하는 특징을 보였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가성비 중심 소비가 강했고 온라인 구매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오는 10월 할랄 인증 의무화가 본격 시행돼 인증 확보가 필수 조건이 될 전망이다.
무역협회는 국내 기업들이 인증 중심 접근에서 벗어나 가격 경쟁력과 품질,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정부와 유관기관도 단순 인증 지원을 넘어 컨설팅과 유통, 현지 마케팅을 연계한 단계별 지원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성은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K-컬처 확산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지금이 할랄 시장 확대의 적기"라며 "국가별 소비 특성과 유통 구조에 맞춘 정밀한 시장 공략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