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국축구대표팀은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5-0으로 완승했다
- 스리백 왼쪽 스토퍼 이기혁이 빌드업 핵심으로 풀타임 활약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 왼쪽 윙백 카스트로프도 높은 위치 압박과 연계로 이기혁 장점을 살리며 합격점을 받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한지용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는 홍명보호의 '뉴페이스' 이기혁(강원)이 평가전에서 스리백의 왼쪽 스토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눈도장을 찍었다. 왼쪽 윙백으로 나선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도 자신의 장점을 잘 살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31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 브리검영대(BYU)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5-0 완승을 거뒀다.

이날 홍명보호는 3-4-3 전술을 들고 나왔다. 조현우(울산)가 수문장을 맡았고, 이기혁-조유민(알 샤르자)-이한범(미트윌란)이 스리백을 형성했다. 좌우 윙백에는 각각 옌스 카스트로프와 김문환(대전)이 나섰고, 중원은 김진규(전북)와 백승호(버밍엄시티)가 짝을 이뤘다. 스리톱에는 배준호(스토크시티)-손흥민(LAFC)-이동경(울산)이 나섰다.
이 중 이기혁은 스리백 전형의 왼쪽 센터백으로 나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빌드업 핵심 역할 수행한 '깜짝 발탁' 이기혁
이기혁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극적 승선한 수비수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윙어 출신인 이기혁은 안정적인 수비력과 공격적인 패스 능력을 바탕으로 올 시즌 K리그1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
이날도 수비뿐 아니라 자신의 강점인 왼발 패스 능력을 활용해 대표팀의 공격 전개를 도왔다. 기술과 시야, 킥력을 갖춘 왼발잡이 선수가 수비에서 볼 전개를 담당하자, 대표팀 공격에도 활력이 돋았다.
전술적 움직임도 좋았다. 홍 감독은 이날 변칙적인 스리백 전술을 실험했다. 공격 전개 시 이기혁이 왼쪽 넓은 지역까지 이동했다. 그러면서 중앙 미드필더 백승호가 이기혁과 중앙 스위퍼를 맡은 조유민 사이로 들어와 빌드업에 적극 관여했다.
덕분에 이기혁은 넓은 지역에서 공을 받았다. 상대 압박이 덜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파이널 서드(상대 진영 골대 앞 구역)로 과감한 전진 패스를 넣을 수 있었다. 또 반대편에 위치한 선수에게 롱 패스를 뿌리며 공격 전개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다. 덕분에 대표팀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할 수 있었다.
이기혁은 이날 패스성공률 95%(69/73)를 기록했다. 롱패스 성공률 역시 70%(7/10)를 기록했다. 횡패스와 백패스가 아닌 전진 패스와 전환 패스 비중이 높았던 점을 고려할 때 인상적인 수치다. 공격 지역 패스도 16회를 기록했다. 터치 수 역시 83회로 이날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았다.
윙어와 미드필더 출신인 만큼 전진성과 탈압박 능력도 눈에 띄었다. 침착하게 공을 소유하며 공격 진영으로 공을 몰았다. 후반 35분에는 상대 선수의 압박을 간결한 마르세유턴으로 풀어 나오기도 했다.

◆'왼쪽 윙백 첫 선' 옌스 카스트로프도 합격점
왼쪽 윙백으로 출전한 옌스 카스트로프의 움직임 역시 이기혁의 장점을 살리는 데 한몫했다. 홍 감독은 미드필더 출신인 카스트로프를 왼쪽 윙백으로 출전시켰다. 뛰어난 활동량과 강도 높은 압박이 장점인 카스트로프를 왼쪽 측면 높은 위치에 배치했다. 카스트로프가 상대 선수의 시선을 끌어준 덕분에 이기혁은 카스트로프의 아래 위치에서 자유롭게 공격을 전개할 수 있었다.
더불어 카스트로프는 공격 지역에서부터 자신의 장점을 활용해 상대 빌드업을 적극 방해했다. 높은 위치에서 배준호와 연계를 시도했고, 수적 우위를 점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왼발잡이가 아닌 오른발잡이인 카스트로프는 높은 위치에서 움직이며 자신의 한계를 최소화했다. 오른발잡이답게 왼쪽 측면에서 안쪽으로 파고드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안쪽에서 중원 싸움을 돕기도 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미드필더답게 탄탄한 기본기를 내세웠다.

◆A매치 통산 2번째 출전 선수의 극적 스토리에 쏠리는 시선
이날 경기만으로 이기혁에게 섣불리 합격점을 줄 수 없다. 상대 트리니다드토바고는 FIFA 랭킹 102위의 약팀이다. 이기혁이 왼쪽에서 자유롭게 공을 받고 움직일 수 있었던 이유 역시 상대 압박이 약했기 때문이다.
월드컵에서 상대하는 팀들(체코·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의 수준을 고려할 때 이기혁을 이날처럼 자유롭게 플레이 할 수 있는 가능성은 높지 않다. 다만 체코와 멕시코전이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는 1571m의 고지대다. 상대 공격수들의 압박 강도가 평지처럼 이뤄지기 어려운 구조다. 본선에서 이기혁이 이날처럼 여유를 갖고 플레이한다면 빌드업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이기혁은 이날 A매치 통산 2번째 출전이라곤 믿기 어려울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기혁이 깜짝 발탁에 이어 대표팀 스리백 전술의 핵심으로 월드컵 무대를 누빌 수 있을지 주목된다.
football122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