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홍명보 감독이 30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스리백 전술 완성과 윙백 선발 경쟁을 본격화했다.
- 오른쪽은 설영우와 김문환, 왼쪽은 이태석과 카스트로프를 중심으로 양현준·엄지성·이기혁까지 가세해 윙백 자원만 7명이 경쟁 중이다.
- 공격형·수비형 윙백 조합 선택에 따라 베스트11과 측면 경쟁력이 달라져, 윙백 경쟁 결과가 대표팀 성패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오른쪽 윙백은 설영우-김문환 박빙
윙어지만 윙백도 가능한 양현준·엄지성 눈길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 내부에서 가장 뜨거운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포지션은 단연 윙백이다.
현재 대표팀은 솔트레이크시티에 캠프를 차리고 고지대 적응 훈련과 함께 월드컵 본선 준비에 한창이다. 해발 1500m 안팎의 환경에서 체력과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작업도 중요하지만, 실제로는 본선에서 사용할 전술과 베스트11을 완성하는 과정이 더 큰 과제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해부터 동아시안컵과 A매치를 거치며 꾸준히 스리백 시스템을 실험해 왔다. 최근 흐름을 고려하면 이번 월드컵에서도 스리백이 대표팀의 기본 전술, 즉 플랜A가 될 가능성이 높다.
스리백 체제가 중심이 되면 가장 중요해지는 포지션이 바로 윙백이다. 윙백은 수비 상황에서는 사실상 풀백처럼 내려와 5백을 구성해야 하고, 공격 상황에서는 윙어처럼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 측면 공격을 책임져야 한다. 공격과 수비를 모두 수행해야 하는 대표적인 고강도 포지션이다.
특히 홍명보호의 스리백 시스템에서는 윙백의 영향력이 더욱 크다. 좌우 측면에서 폭을 넓혀주지 못하면 공격 전개가 막히고, 반대로 수비 가담이 늦어지면 뒷공간이 그대로 노출된다. 결국 윙백의 경기력이 전술 전체의 완성도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른쪽 윙백 자리는 사실상 설영우(즈베즈다)와 김문환(대전)의 경쟁으로 압축된다. 두 선수 모두 이미 대표팀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검증을 마친 자원들이다.

설영우는 세르비아 명문 즈베즈다에서 활약하며 유럽 무대 경험을 쌓고 있다. 뛰어난 활동량과 스피드, 1대1 수비 능력을 갖춘 데다 공격 가담 능력까지 인정받아 최근 2시즌 연속 세르비아 리그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홍명보 감독 역시 설영우를 오른쪽뿐 아니라 왼쪽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으로 활용해왔다. 상대 강팀을 상대로 라인을 다소 낮게 운영할 경우 빠른 복귀 속도와 넓은 커버 범위가 큰 장점으로 평가된다.
김문환 역시 만만치 않은 경쟁자다. 카타르 월드컵 본선 경험을 보유한 그는 K리그와 해외 리그를 오가며 꾸준히 경쟁력을 증명해왔다. 특히 동아시안컵 당시 스리백 실험 과정에서 좌우 윙백을 모두 소화하며 전술 이해도를 입증했다.

크로스 정확도와 위치 선정, 빌드업 과정에서의 안정감이 강점이다. 폭발력에서는 설영우가 앞설 수 있지만, 전체적인 밸런스와 경험 측면에서는 김문환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왼쪽 측면은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과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경쟁 중이다. 이태석은 이번 대표팀에서 스리백 전술의 대표적인 수혜자로 꼽힌다. 이태석은 동아시안컵 중국전과 홍콩전에서 왼쪽 윙백으로 출전해 적극적인 공격 가담과 왕성한 활동량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소속팀 오스트리아 빈에서도 이번 시즌 3골 4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적인 재능을 보여줬다.

이태석의 가장 큰 장점은 단순명료하다. 공격과 수비를 반복하는 왕복 능력, 성실한 수비 가담, 그리고 상대 진영 깊숙이 침투하는 과감성이 강점이다. 상대적으로 수비에 무게를 두는 전통적인 풀백보다는 공격형 윙백에 가까운 유형이다.
반면 카스트로프는 조금 다른 케이스다. 독일 무대에서 주로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그는 애초부터 윙백 전문 자원이 아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그는 소속팀에서 주로 윙백으로 나섰거, 홍명보 감독도 스리백 전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의 다재다능함에 주목했다.
카스트로프는 중원과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고 볼 소유 능력과 패싱 능력이 뛰어나다. 경기 흐름에 따라 미드필더와 윙백 역할을 유기적으로 오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원래 3월 A매치에서 윙백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발목 부상으로 소집 해제되면서 실험은 미뤄졌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는 본격적인 평가가 진행된다. 홍명보 감독은 30일 인터뷰에서 "카스트로프가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선수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태석과 카스트로프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이라며 "상황에 따라 선택지가 달라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윙백 경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본래 윙백이 아닌 선수들의 존재다. 대표팀 공격진에 포함된 양현준(셀틱)과 엄지성(스완지)은 필요할 경우 윙백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홍명보 감독은 스리백을 본격적으로 실험했던 동아시안컵 당시 모재현(강원)과 문선민(서울) 등 공격 성향이 강한 선수들을 윙백으로 기용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이 같은 구상은 이번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셀틱에서 활약 중인 양현준은 폭발적인 스피드와 돌파력이 강점이며, 스완지 시티의 엄지성 역시 측면에서 일대일 돌파 능력이 뛰어나다.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거나 공격적으로 밀어붙여야 하는 상황에서는 두 선수가 공격형 윙백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즉 순수 윙백 자원이 부진하거나 공격적인 변화를 줄 필요가 있을 경우, 양현준과 엄지성이 새로운 카드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강원 소속 이기혁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최종 명단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선수 중 한 명인 이기혁은 센터백, 풀백,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
홍명보 감독이 상대 강팀을 상대로 수비 안정에 무게를 둘 경우, 이기혁을 수비형 윙백으로 기용하는 시나리오도 충분히 가능하다. 이렇게 되면 좌우 두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선수는 설영우, 김문환, 이태석, 카스트로프, 양현준, 엄지성, 이기혁까지 최대 7명으로 늘어난다. 대표팀 내 어느 포지션보다 경쟁이 치열한 이유다.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진행되는 마지막 담금질의 핵심 과제 역시 이 부분이다.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수비 라인의 양옆을 누가 책임질 것인지, 그리고 경기 상황에 따라 어떤 유형의 윙백을 교체 카드로 활용할 것인지가 홍명보 감독의 최대 고민이다.
현재로서는 설영우, 이태석, 김문환이 다소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카스트로프의 윙백 전환 가능성이 확인되고, 양현준과 엄지성이 공격형 옵션으로 자리 잡으며, 이기혁까지 수비형 카드로 활용 가능성을 보인다면 경쟁 구도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월드컵 개막까지 남은 시간은 이제 2주 남짓. 홍명보호가 스리백을 플랜A로 가져가는 이상, 윙백의 경쟁은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다. 공격을 강화할 것인지, 수비를 우선할 것인지에 따라 감독의 선택도 달라질 수 있다.
결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펼쳐지는 치열한 '윙백 7인 전쟁'의 결과가,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측면 경쟁력과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