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사감독위와 교육부가 14일 뚝섬한강공원에서 청소년 도박 예방 행사를 열었다.
- 뮤지컬로 도박 중독 과정과 회복을 보여주며 위험성을 강조했다.
- 정부가 자진신고 제도 협약을 체결해 선처와 치유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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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도박 단속 7000명 넘어…불법사금융 연계 등 피해 심화
6개 부처 협력체계 구축…117 통해 신고·치유·구제까지 원스톱 지원
[서울=뉴스핌] 황혜영 기자 = "친구들이 다 하니까... 한 판만 더 하면 다시 딸 수 있을 것 같았어요."
14일 뚝섬한강공원에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와 교육부 주최로 열린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주간' 기념행사에서 진행된 도박문제 예방 뮤지컬 대사 중 일부다.

뮤지컬에서는 "전 그냥 돈이 필요했을 뿐이에요"라는 대사와 함께 거짓말, 빚, 불법 계좌 연루까지 이어지는 장면이 펼쳐지며 도박의 위험성이 생생하게 드러났다.
이날 공연된 뮤지컬은 단순한 일탈로 시작된 도박이 어떻게 중독과 범죄로 이어지는지 등을 단계적으로 보여줬다.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시작한 가볍게 시작한 한 판이 '한 번만 더 하면 본전을 찾을 수 있다'는 심리에 반복됐고 결국 부모에게 거짓말로 돈을 받아내고 불법 도박 자금에 연루되는 상황으로까지 악화됐다.
특히 "본전을 찾으려면 더 큰 판으로 가야 한다", "돈 좀 빌려달라"는 대사는 청소년 도박이 단기간에 통제 불가능한 상태로 번지는 과정을 압축적으로 보여줬다.
극 후반으로 갈수록 불법 대포통장 연루와 경찰 수사, 가족 갈등까지 이어지며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뮤지컬은 처벌보다 회복에 방점을 두며 주인공이 상담과 주변의 지지를 통해 학교로 복귀하고 "다시는 도박에 손대지 않곘다"는 다짐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청소년 사이버도박은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실제 청소년 도박 단속 인원은 2023년 9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4715명에서, 이후 1년간 7153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불법사금융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12.7%에 달하는 등 2차 범죄로 이어지는 사례도 늘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정부 관계자들은 예방과 조기 개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병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장은 "도박은 결코 놀이가 아니라 한 사람의 꿈과 시간을 앗아가는 중독이자 범죄"라며 "잠깐의 호기심으로 미래를 걸지 말고 도움이 필요하면 반드시 주변에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온라인 환경 발달로 청소년이 도박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며 "학습과 인간관계, 정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학교 중심 예방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청소년 도박 문제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과제"라며 "숨기지 않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도박은 혼자 빠져나오기 어려운 늪"이라며 "자진신고 제도를 통해 발견부터 치유, 일상 복귀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청소년 사이버 도박 자진신고 제도' 시행을 위한 범정부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해당 제도는 청소년이나 보호자가 도박 사실을 신고할 경우 수사·상담·치유를 연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자진신고 제도는 만 19세 미만 청소년 또는 보호자가 대상이며 117 학교폭력 신고·상담센터를 통해 접수된다.
경찰은 도박 금액과 반성 정도, 치료 참여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도심사위원회를 통해 훈방이나 즉결심판 등 선처를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불법사금융 피해 지원도 병행된다. 상담 과정에서 대리입금 등 고금리 불법대출이 확인될 경우 금융당국의 '원스톱 지원체계'와 연계해 피해 구제를 지원하며 연 이자율 60%를 초과하는 경우 원금과 이자 상환 의무가 없다는 점도 안내한다.
정부는 이번 예방주간을 계기로 교육·단속·치유를 아우르는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청소년 도박 문제를 조기에 발견해 회복까지 이어지는 지원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hyeng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