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조메트리가 13일 2026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 매출 36% 증가한 2억500만 달러, EBITDA 1050만 달러 흑자 전환했다.
- 지멘스 파트너십 체결과 고객 수 20% 늘며 성장 가속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활성 마켓플레이스 구매자 수 20% 증가
활성 구매자 1인당 매출 17%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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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인공지능(AI) 기반 마켓플레이스에서 맞춤형 제조업체를 연결하는 조메트리(종목코드: XMTR)가 2026년 1분기(3월 31일 마감)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2억 500만 달러로 분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조정 EBITDA는 사실상 손익분기점 수준이던 전년의 10만 달러에서 1,050만 달러로 도약해 본격적인 수익성 궤도 진입을 알렸다.
여기에 독일 산업 소프트웨어의 거인 지멘스(Siemen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이라는 굵직한 소식까지 더해지며, 조메트리는 성장 잠재력과 플랫폼 경쟁력을 동시에 증명하는 분기를 완성했다.
◆ AI 기반 제조 마켓플레이스
2013년 설립돼 미국 메릴랜드주 노스베데스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조메트리는 AI 기반 마켓플레이스와 산업 소싱 플랫폼 '토마스넷(Thomasnet.com)',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패키지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핵심 기술인 '인스턴트 견적 엔진(Instant Quoting Engine)'은 수백만 건의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복잡한 부품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전 세계에서 최적의 공급업체를 매칭해 즉각적인 가격과 납기 정보를 제공한다.

제품 설계자, 엔지니어, 구매 담당자, 공급망 전문가 등이 글로벌 제조 시설 네트워크의 생산 능력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된 양방향 마켓플레이스 구조를 형성하고 있으며, CNC(컴퓨터 수치 제어) 가공과 판재 절단 등 다양한 제조 공정을 지원한다.
◆ 3개 분기 연속 성장률↑
이번 분기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단순한 성장이 아닌 성장의 '가속도'다. 제임스 밀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매출 성장률이 3개 분기 연속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1분기 전체 매출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600bp 개선됐다고 밝혔다.

핵심 사업인 마켓플레이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1억 9,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700bp의 성장 가속에 해당하며, 디지털 제조 플랫폼에 대한 강한 수요를 여실히 반영한다. 전체 매출에서 마켓플레이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93%를 웃돌며, 플랫폼 중심의 사업 구조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나머지 서비스 매출은 1,380만 달러로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수익성 개선도 뚜렷하다. 매출총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3% 증가한 7,850만 달러로 역시 분기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중에서도 마켓플레이스 매출총이익은 53% 급증한 6,64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마켓플레이스 매출총이익률도 전년 동기의 31.8%에서 34.7%로 290bp 개선됐다. 매출 증가율을 상회하는 수익성 개선은 조메트리의 사업 모델이 단순한 외형 성장을 넘어 질적 확장 단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 고객 기반의 양적·질적 확대
외형 지표 못지않게 주목할 것은 고객 기반의 건전한 확장이다. 활성 마켓플레이스 구매자 수는 전년 동기 7만 1,454명에서 8만 5,581명으로 20% 증가했다. 이번 분기에만 3,760명이 순 증가했는데, 밀른 CFO는 이를 "9분기 만에 최고 수준의 순 증가"라고 표현했다.

더욱 주목할 지표는 고지출 계정의 증가세다. 최근 12개월간 5만 달러 이상을 지출한 계정 수는 전년 동기 1,545개에서 1,864개로 21% 늘었으며, 이번 분기에만 104개가 순증했다. 밀른 CFO는 이들을 "엔터프라이즈 유입 경로의 최상단 고객군"으로 규정하며, 조메트리가 연간 잠재 계정 매출 1,000만 달러 이상을 창출할 수 있는 대형 고객 중심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활성 구매자 1인당 마켓플레이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신규 고객 확보에 그치지 않고 기존 고객의 지출 확대, 즉 '지갑 점유율(wallet share)' 심화가 동반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객들이 단순히 플랫폼을 시험하는 단계를 넘어 핵심 업무 프로세스에 조메트리를 깊숙이 통합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랜디 알트슐러 최고경영자(CEO)는 "마켓플레이스 혁신 역량과 확장되는 글로벌 네트워크의 강점이 이번 분기 성과의 원동력"이라며 "지갑 점유율 확대와 공급망 솔루션의 빠른 채택이 마켓플레이스 성장을 크게 가속화시켰다"고 말했다.
글로벌 공급 네트워크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현재 4개 대륙 50개국에 걸쳐 약 5,000개의 검증된 공급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 수익성 궤도 진입...조정 EBITDA 흑자 전환
성장성과 함께 이번 실적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할 대목은 수익성 지표의 급격한 개선이다. 조정 EBITDA는 전년 동기의 10만 달러(사실상 손익분기점)에서 1,050만 달러로 1,040만 달러 개선됐다. 조정 EBITDA 마진은 5.1%로, 직전 분기인 2025년 4분기의 4.4%에서도 한 단계 올라섰다.
비일반회계원칙(Non-GAAP) 기준 순이익은 69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250만 달러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다만 GAAP 기준 보통주 귀속 순손실은 530만 달러로, 회사는 여전히 주식 보상 등 비현금 비용에 따른 회계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수익성 개선의 배경에는 비용 효율화가 자리한다. 비GAAP 기준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6,82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이는 매출 증가 속도(36%)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매출 대비 영업·마케팅 비용 비중은 14.2%로 110bp 하락했으며, 마켓플레이스 광고비는 마켓플레이스 매출의 3.9%로 전년 동기 대비 60bp 감소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광고 의존도 없이 유기적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신호다.
지역별로는 미국 부문 조정 EBITDA가 1,330만 달러로 마진율 7.7%를 달성해 전년 동기의 2.4%에서 크게 도약했다. 해외 부문은 280만 달러의 조정 EBITDA 손실을 기록했으나, 매출 대비 손실률은 전년 동기 12%에서 8%로 400bp 축소되며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현금 흐름도 견조하다. 분기말 기준 현금, 현금성 자산 및 시장성 유가증권은 2억 2,400만 달러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46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잉여현금흐름(FCF)도 480만 달러로 흑자 전환했다. 현금 자본지출은 1,060만 달러로 대부분이 소프트웨어 관련 지출이다. 자산 경량 모델을 지향하는 조메트리의 자본 배분 원칙이 현금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밀른 CFO는 "마켓플레이스 사업 모델의 강력한 레버리지를 반영한 결과"라며 "매출 10억 달러를 향해 빠르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연간 증분 조정 EBITDA 마진 20%를 지속적으로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AI 기술 혁신...더 빠르고, 더 정확하고, 더 다양하게
이번 분기 실적의 이면에는 조메트리의 AI 기술 고도화가 있다. 차기 CEO로 내정된 산지브 싱 사니 사장은 "이번 분기는 우리의 전략적 경로와 AI 기반 플라이휠의 힘을 증명했다"고 단언했다.

가장 주목할 기술 혁신은 인스턴트 견적 엔진에 도입된 새로운 엔터프라이즈 머시닝 리드타임 모델이다. 이전 버전보다 4배 큰 데이터셋으로 훈련된 딥러닝 모델로, 예측 정확도 향상과 당일 납품을 포함한 신속 배송 옵션 확대, 운영 처리량 강화 효과를 내고 있다. 더 많은 소재에 대해 1일 리드타임 견적이 가능해졌으며, 전문 인증 요건과 고급 마감 옵션도 추가로 반영됐다.
가격 책정 알고리즘도 진화했다. 조메트리는 고유한 기하학적 특성, 견적 구성, 고객별 이력 데이터를 분석해 개별 견적마다 맞춤형 가격 반응 함수를 구성하는 동적 가격 책정 로직을 개선했다. 마켓플레이스 매출총이익률이 290bp 향상된 배경에는 이 같은 소싱 효율화와 동적 가격 최적화가 기여하고 있다.
사출 성형 서비스에는 새로운 소재 6종과 마감 처리 3종을 추가해 즉각 견적 가능한 부품의 선택 폭을 15% 이상 넓혔다. 고객 경험 측면에서는 '부품명 지정(Name Your Part)' 기능을 새로 도입해 고객사의 내부 부품 명칭 체계와 플랫폼을 연동함으로써 재주문 프로세스를 간소화했다. 재주문 마찰을 낮추는 이러한 기능은 고객의 플랫폼 잠금(lock-in) 효과를 높이는 데도 기여한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