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염경엽 감독이 13일 함덕주를 2군으로 내려보냈다.
- 제구 난조로 12일 삼성전에서 5피안타 4실점하며 무너졌다.
- 볼카운트 싸움 밀리면 2군행 원칙을 강조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LG 염경엽 감독 "공격적으로 던져야 이길 수 있어···시간 충분히 줬다"
[잠실=뉴스핌] 남정훈 기자 = LG의 염경엽 감독이 결국 칼을 빼들었다. 최근 극심한 제구 난조를 보인 베테랑 좌완 함덕주를 2군으로 내려보내며 투수진 운영 원칙을 다시 한번 강하게 강조했다. 핵심은 단 하나다. "볼카운트 싸움에서 밀리면 누구든 2군행"이라는 메시지다.
LG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과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함덕주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빈자리는 퓨처스리그에서 뛰던 6년 차 좌완 조건희가 채웠다.

함덕주는 올 시즌 개막 후 꾸준히 불펜 자원으로 기용됐다. 그는 지난 3월 28일 시즌 개막 이후 17경기에 등판해 13.1이닝 동안 1승 1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7.43을 기록하고 있다. 기대했던 안정감과는 거리가 먼 성적이다.
결정적인 장면은 지난 12일 잠실 삼성전이었다. 당시 LG는 8회초 수비에서 불펜이 무너지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내줬다. 1-1로 맞선 상황에서 필승조 장현식이 2사 만루 위기를 넘기지 못했고, 삼성 내야수 전병우에게 좌월 만루 홈런을 허용했다. 순식간에 점수는 1-5가 됐다.
염 감독은 추가 실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9회초 함덕주를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결과는 최악이었다.
함덕주는 선두타자 이재현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문제는 단순히 홈런 하나가 아니었다. 이재현과 승부 과정에서 초반부터 볼 두 개를 연속으로 던지며 스스로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고, 결국 가운데로 몰린 시속 140km의 포심 패스트볼이 장타로 연결됐다.
이후에도 흔들림은 계속됐다. 박세혁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김성윤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구자욱과 최형우에게 연속 적시타를 얻어맞았고, 르윈 디아즈에게도 안타를 허용했다.
LG 벤치는 더 이상 투구를 맡기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무사 만루 상황에서 함덕주를 내리고 김진수를 투입했다. 함덕주는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4실점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염 감독의 발언은 단호했다. 그는 결과보다 과정에 더 큰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염 감독은 "함덕주는 재조정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우리 팀은 이제 카운트 싸움을 못하고 '볼볼'하는 투수는 누구든 2군으로 내려보낼 생각이다. 장현식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어 "공격적으로 던져야 이길 수 있다. 안 맞으려고 이리저리 도망다니다 보면 결국 불리한 카운트에 몰리고, 3볼-1스트라이크에서 억지로 넣다가 맞는다"라며 "그럴 바에는 차라리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던져 승부하는 게 낫다"라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특히 현재 LG 투수진의 특성을 언급하며 빠른 승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투수들이 삼진을 많이 잡는 유형은 아니다. 함덕주 역시 탈삼진형 투수가 아니다"라며 "3구 안에 타자가 치게 만들어 아웃카운트를 잡는 것이 가장 확률적으로 유리하다고 지난 3년 동안 계속 이야기해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줄 시간은 충분히 줬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단순한 일시적 질책이 아니라, 시즌 중반을 향해가는 시점에서 투수 운영 기조 자체를 명확히 정리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발언이었다.

한편 이날 LG는 박해민(중견수)-구본혁(3루수)-천성호(1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송찬의(좌익수)-박동원(포수)-신민재(2루수)-홍창기(우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앤더스 톨허스트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홍창기의 타순 이동이다. LG의 부동의 리드오프로 활약했던 홍창기가 9번 타순까지 내려갔다. 대신 1번 타자는 박해민이 맡았다.
홍창기는 올 시즌 타격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즌 33경기에서 타율 0.186(113타수 21안타), 8타점 17득점 2도루를 기록 중이며 홈런은 아직 없다.
최근 흐름도 좋지 않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222(36타수 8안타)에 그쳤고, 이 기간 LG 역시 5승 5패로 제자리걸음을 이어갔다.

결국 염 감독도 변화를 택했다. 그는 경기 전 "오늘부터 일주일 동안은 타격코치와 수석코치가 라인업을 짜서 가져오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문제는 타선 부진과 함께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는 점이다. 중심타자 문보경은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고, 외야수 문성주 역시 내복사근 부상으로 빠져 있다. 여기에 박해민도 허리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상황이다.
염 감독은 "문성주는 부상이 잦은 선수인 만큼 완벽하게 회복한 뒤 돌아왔으면 한다"라며 "아마 문보경과 비슷한 시기에 복귀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32타점으로 LG의 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오스틴은 이날 지명타자로 나선다. 염 감독은 "오스틴까지 아프면 안 될 것 같아서 관리하고 있다. 일주일에 2~3번은 지명타자로 내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