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KT 위즈 외국인 투수 보쉴리가 30일 LG전에서 4이닝 3실점으로 시즌 첫 조기강판을 당했다.
- 시즌 초반 22이닝 연속 무실점의 기세가 꺾인 것으로, 최근 2경기에서 볼넷 7개를 허용하며 제구가 흔들렸다.
- 상대팀이 좌타자 상대 바깥쪽 승부 성향을 간파하면서 보쉴리는 볼배합 변화 등 새로운 전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수원=뉴스핌] 이웅희 기자·한지용 인턴기자 = 22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KBO리그를 평정할 것 같은 기세가 꺾였다. 프로야구 KT 위즈 외국인 투수 케일럽 보쉴리가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보쉴리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3탈삼진 3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92개였다. 올 시즌 첫 조기강판이다.

◆ 인상적이었던 초반 4경기와 상반된 최근 2경기
보쉴리는 개막 초반만 해도 리그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투수 중 한 명이었다. 지난 3월 3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4월 12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까지 3경기에서 17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이어 4월 18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5회까지 점수를 내주지 않으며 개막 후 22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기록했다. 2023시즌 에릭 페디(당시 NC 다이노스)가 세웠던 외국인 선수 데뷔 후 연속 이닝 무자책 기록인 17이닝을 가볍게 넘어섰다.
비록 키움전 6회 2실점하며 무실점 행진은 멈췄지만, 해당 경기에서도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때까지 보쉴리의 성적은 4경기 23이닝,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78로 매우 좋았다.
하지만 최근 2경기 흐름은 다르다. 보쉴리는 지난 2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5이닝 간 92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6탈삼진 4실점(4자책점)으로 흔들렸다. 이어 30일 LG전에서는 4이닝 간 92구를 뿌리며 4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3탈삼진 3실점(3자책)에 그치며 조기 강판됐다. 시즌 초반 보여줬던 안정감과는 거리가 멀었다.

◆ 간파당한 바깥쪽 승부
보쉴리는 시즌 초반 4경기에서 주로 좌타자 상대로 바깥쪽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일반적으로 우완 투수가 좌타자를 상대할 때 체인지업을 활용한다. 좌타자 입장에서 공이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며 떨어져 공략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보쉴리는 KT 제춘모 투수코치와 체인지업 구속을 낮추는 대신 각을 크게 만드는 훈련을 단행했다. KT 이강철 감독이 보쉴리의 활약을 두고 체인지업 연마가 적극 효과를 봤다고 언급할 정도였다.
그러나 보쉴리는 24일 인천 SSG전 당시 1회 시작부터 박성한과 정준재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아 순식간에 1점을 내줬다. 두 왼손 타자 모두 바깥쪽으로 날아온 공을 타격해 장타를 뽑았다. 구종도 모두 체인지업이었다.
이후 최정과 한유섬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고, 결국 최지훈에게 땅볼 타점을 내주며 2실점했다. 좌타자 최지훈을 상대로 공 2개를 던졌는데 이 역시 모두 바깥쪽이었다.
이후에도 보쉴리는 바깥쪽 중심의 투구를 이어갔고, 2회 박성한은 2구 만에 바깥쪽 투심 패스트볼을 쳐내며 곧바로 멀티히트(한경기 2안타 이상)를 완성했다. 다행히 실점하지는 않았지만, 좌타자를 상대할 때 대부분 바깥쪽으로 공을 뿌렸다.
3회에는 우타자 최정에게 홈런을 맞았다. 가운데에서 공 반 개 정도 바깥쪽으로 빠진 실투였다. 4회에는 정준재에게 한 차례 더 안타를 맞았는데 이 때도 바깥쪽이었다. 5회 우타자 오태곤에게 적시타를 내줬던 공도 바깥쪽이었다.
그리고 30일 수원 LG전에서도 1회 문보경에게 적시타를 허용할 때 던진 공 역시 바깥쪽 투심 패스트볼이었다.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공이었지만, 문보경이 잘 밀어쳤다.
이제 상대팀도 보쉴리에 대한 분석을 마쳤다는 얘기다. 보쉴리가 좌타자를 상대로 몸쪽보다 바깥쪽 승부를 선호하는 성향을 SSG가 제대로 간파했다. LG도 마찬가지였다.

◆ 흔들린 제구...확연히 줄어든 스트라이크 비율
바깥쪽 승부구가 연이어 공략 당하자, 제구까지 흔들렸다. 보쉴리는 인상적인 투구를 남겼던 앞선 4경기에서 볼넷 5개에 그쳤으나, 직전 2경기에서만 볼넷 7개를 허용했다. 몸에 맞는 공도 1개 기록했다.
스트라이크 비율도 확연한 차이가 난다. 초반 4경기 평균 스트라이크 비율은 65.4%(367구 중 240개)였다. 리그 전체 선발투수 중 17위에 해당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보더라인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유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수치다.
그러나 부진했던 최근 2경기 스트라이크 비율은 모두 50%대를 기록했다. 24일 인천 SSG전에서는 92구 중 스트라이크가 53개에 그치며 비율이 58.24%로 떨어졌다. 30일 수원 LG전에서도 92구 중 51개만 스트라이크가 돼 55.43%에 머물렀다.
이러한 불안감은 30일 수원 LG전 4회에 도드라졌다. 보쉴리는 선두타자 문보경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후속타자 송찬의를 상대하던 중 투심 패스트볼이 한가운데로 몰렸고, 그대로 홈런을 맞았다. 이미 1점을 내줬던 보쉴리는 이 한 방으로 순식간에 3실점째를 떠안았다. 이후 추가 실점은 막았지만, 볼넷을 2개 더 내주며 불안한 흐름을 끊지 못했다. 결국 투구 수 관리에 실패해 4이닝 만에 강판됐다.

◆ 보쉴리에 남겨진 과제
보쉴리의 장점은 구위와 제구로 평가된다. 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50㎞까지 나오지만, 압도적인 구속으로 윽박지르는 유형은 아니다. 대신 스트라이크존 보더라인을 집요하게 공략하는 투수다.
그러나 최근 2경기에서 보더라인을 노리는 공이 조금씩 빠졌다. 볼카운트 싸움에서 밀렸고, 결국 가운데로 몰리며 실점으로 연결되기 시작했다. 좌타자 상대로 바깥쪽을 집요하게 노리는 성향도 간파당한 만큼 볼배합 등 변화를 필요로 한다.
KT는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보쉴리가 초반의 압도적인 포스를 되찾는다면 올 시즌 KT의 선두 경쟁 역시 좀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보쉴리의 다음 등판이 중요해졌다.
football122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