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브러쉬씨어터가 19일부터 6일까지 두산아트센터에서 플리백 한국 초연을 올린다.
- 2013년 에든버러 프린지에서 시작한 1인극은 블랙코미디로 고독과 욕망을 그린다.
- 김히어라·김주연·김규남이 출연하며 류주연 연출이 현대인 내면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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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13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시작해 전 세계를 뒤흔든 화제작 '플리백(Fleabag)'이 6월 19일부터 9월 6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한국 초연을 올린다.
연극 '플리백'은 현대인의 고독과 자기파괴적 욕망을 블랙코미디로 풀어낸 여성 1인극으로, 2013년 초연 당시 '에든버러 프린지 신작상(Fringe First Award)'과 '더 스테이지 베스트 1인 공연상(The Stage Best Solo Performer)'을 수상하며 단숨에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이듬해 2014년 런던 소호 시어터(Soho Theatre)에서 앙코르 공연을 진행, 이 공연으로 영국 비평가협회 연극 어워드(Critics' Circle Theatre Awards)에서 '최우수 유망 극작가상'을 수상하고, 오프 웨스트엔드 시어터 어워드(Off West End Theatre Awards)에서 '최우수 여자 연기상'과 '최우수 신인 극작가상'을 석권하며 영국 연극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19년에는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와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공연하며 매진 행렬을 이어가는 기염을 토했다. 국내에서는 2024년 국립극장 엔톡 라이브 플러스 상영을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작품은 2016년 BBC와 아마존을 통해 TV 시리즈로 제작되며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켰다. TV 시리즈 '플리백'은 에미상(Emmy Awards) 3관왕(작품상·여우주연상·각본상), 골든 글로브(Golden Globe Awards) 2관왕(최우수작품상·여우주연상)을 포함해 여러 시상식을 휩쓸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통념의 경계를 허무는 가장 솔직하고 발칙한 고백!
연극 '플리백'은 성적 농담과 냉소, 파격적인 유머로 가득한 블랙코미디다. 런던의 한 골목에서 기니피그 카페를 간신히 운영하며 살아가는 주인공 '플리백'은 충동과 실수의 연속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면접 자리에서 뜻하지 않게 상의를 벗어버리고, 성공한 언니와는 사사건건 부딪히며, 아버지는 새 어머니의 눈치만 살핀다. 웃기고도 위태로운 그녀의 삶은 끊임없이 흔들리고, 그 안에는 쉽게 드러나지 않는 깊은 공허가 자리하고 있다.
'플리백(Fleabag)'은 영어권에서 오래전부터 쓰여온 표현으로 '지저분한 사람', '문제투성이', 혹은 '누추한 곳'을 뜻한다. 작품은 이 단어처럼 어딘가 망가지고 불완전한 한 여자의 내면을 정면으로 들여다본다. 겉으로는 자유롭고 무심한 듯 보이지만, 그 안에는 친구의 죽음, 가족과의 단절, 관계 속의 공허함이 켜켜이 쌓여 있다.
'플리백'은 주인공의 실수와 돌발 행동, 성적 농담과 냉소를 통해 거침없는 웃음을 만들어내지만, 그 이면에는 외로움과 죄책감, 상실, 자기혐오가 날카롭게 숨어 있다. 동시에 이러한 감정들이 어떻게 한 사람의 자기 인식을 무너뜨리고, 삶의 균형을 흔드는지를 집요하게 포착한다.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는 이 경계에서 관객은 엉망인 삶 속에서도 끝내 사랑과 이해를 갈구하는 한 인간의 처절한 생명력을 마주하게 된다.
'플리백'은 발칙한 내용만큼이나 독특한 형식으로도 주목받았다. 주인공이 직접 관객에게 말을 거는 구조 속에서 배우는 농담처럼 말을 건네다 가도, 어느 순간 가장 깊은 내면의 고백으로 관객을 끌어들인다. 관객은 단순한 관찰자가 아니라 그녀의 비밀을 공유하는 '공범'이 되어, 고독과 죄책감을 함께 나누게 된다. 이 낯설고도 짜릿한 연결감은 오직 연극 무대에서만 가능한 압도적인 소통의 경험을 만들어낸다.

◆텍스트와 배우의 힘으로 채우는 무대…김히어라·김주연·김규남 출연
이번 한국 초연은 극단 산수유 대표이자 제47회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을 수상한 연출가 류주연이 맡는다. 연극 '고트(GOTT)', '12인의 성난 사람들', '당신은 아들을 모른다' 등을 통해 인간관계의 본질과 사회적 단면을 섬세하게 포착해온 그녀는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 '플리백'이 지닌 날것의 욕망과 지독한 수치심을 거침없이 드러내며 관객이 외면해온 내면의 그림자를 마주하게 할 예정이다.
류주연 연출은 "플리백의 독백은 현대인에게 해방감을, 그녀의 눈물은 깊은 공감을 전한다"라며 "이 발칙한 고백을 통해 관객이 자신의 결핍을 마주하고, 나아가 그것을 사랑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번 한국 초연에는 김히어라, 김주연, 김규남이 캐스팅되었다. 김히어라는 뮤지컬 '팬레터', '프리다', '베르나르다 알바', '마리 퀴리' 등을 통해 강렬한 여성 캐릭터를 구축했으며, 드라마 '더 글로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배드 앤 크레이지'와 영화 '구원자'를 통해 대중들에게 인지도를 높였다. 도발적이고 냉소적인 플리백을 입체적으로 구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주연은 연극 '오펀스', '디 이펙트', '클로저'와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도도솔솔라라솔' 등 매 작품마다 섬세하고 깊은 감정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는 배우로, 플리백의 내면적 균열을 깊이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김규남은 '띱' '귀신 부르는 앱: 영',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새벽 두 시의 신데렐라' 등을 통해 신선한 에너지와 과감한 표현력을 보여준 신예로, 자유롭고 예측 불가능한 플리백의 매력을 새롭게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영국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공연 전문 콘텐츠 회사 '아이러브스테이지(I LOVE STAGE)'가 제작 협력으로 참여해 프로덕션 간의 긴밀한 소통과 저작권 협의를 통해 국내 최초 라이선스 공연 성사에 기여했다.
연극 '플리백(Fleabag)'은 단순한 1인극을 넘어 관객을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이며 웃음과 슬픔, 공감과 불편함 사이를 오가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공연은 6월 19일부터 9월 6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진행된다.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