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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와있지만 해석이 안될 뿐,나는 그 '신호'를 그린다" 최비오의 '타임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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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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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페이지갤러리가 15일부터 최비오 개인전 'TIME INTERFACE'를 열었다.
  • 최비오는 시간의 진동을 선과 기호로 표현한 회화와 설치작업을 출품했다.
  • 관객 참여형 '137 Silent Observers'로 시간의 선택과 기록을 구조화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더페이지갤러리서 개인전 'Time Interface'개최
과거와 현재,미래의 시간을 다룬 '타임 시그널'발표
137개의 돌로 이뤄진 관객참여형 설치작업도 시도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비가시적 세계의 진동을 다양한 추상기호와 선으로 표현하는 작가 최비오가 서울숲의 더페이지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개막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VIO CHOE 최비오(b. 1971, Korea) TIME SIGNALS: Marks , 2025, Acrylic and mixed media on canvas, 162.2 × 130.3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The Page Gallery, Photo: 전병철 2026.04.20 art29@newspim.com

더페이지갤러리(대표 성지은)는 4월 15일부터 5월 30일까지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최비오(b. 1971)의 개인전 'TIME INTERFACE'를 개최한다. 최비오는 지난 2022년 더페이지갤러리에서의 개인전 'Observer'를 열었고 이번은 4년 만에 다시 갖는 작품전이다. 갤러리측은 올 화랑미술제에서도 최비오 작가 작품으로 솔로부스를 꾸며 참가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전시에는 작가가 끈질기게 탐구해온 시간의 개념을 집적한 회화와 설치작업이 출품됐다. 최비오에게 시간은 화면 위에 재현되는 대상이 아니라, 작품의 형성과 관람의 경험을 조직하는 '조건'으로 작동한다. 즉 핵심 열쇠인 셈이다.

전시 타이틀 'TIME INTERFACE'는 서로 다른 시간들이 하나의 표면과 공간 안에서 교차하고 접속하는 상태를 가리키며 작품과 전시 전반의 구조를 함축한다.

최비오는 비가시적인 시공간의 진동을 리드미컬한 선과 추상적 기호로 옮기며 자신만의 조형세계를 다져왔다. 그의 작업은 우주와 인간, 물질과 감각이 분리된 영역이 아니라 '하나의 장(field)' 안에서 연결되어 있다는 동양적 세계관에서 출발한다. 화면 위에 반복되고 중첩되는 선과 기호들은 특정한 대상을 재현하기보다는 '보이지 않는 움직임과 감각의 흐름'이 표면 위에 남긴 흔적들이다. 이처럼 작가에게 회화는 미지의 시간과 에너지의 흐름이 머무르고, 그 자취를 독특하게 기록하는 장인 셈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VIO CHOE 최비오(b. 1971, Korea) TIME SIGNALS: Marks , 2025, Acrylic and mixed media on canvas, 91 × 73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The Page Gallery, Photo: 전병철 2026.04.20 art29@newspim.com

최비오는 시간을 단순히 주제로 삼는 데 그치지 않고, 작업의 시작과 종료시점, 재료의 물성, 신체행위, 우연의 개입을 통해 시간 자체가 작품 내부에서 작동하도록 한다. 실버(silver), 코퍼(copper), 블랙(black) 등 서로 다른 바탕을 가진 회화는 빛의 각도와 관람자 위치에 따라 표면의 미묘한 차이를 드러내며, 시간의 변화와 지각의 층위를 노출한다. 따라서 화면은 하나의 완결된 이미지에 머무르지 않고 과거와 현재, 미래가 교차하며 남긴 흔적을 담는 매체가 된다.

작가는 전시에 나온 작업들을 'Time Signals'라는 이름 아래 묶었다. 그중에서도 'TIME SIGNALS: Responses (Tempo Code)' 시리즈는 캔버스 뒷면에 날짜와 시간, 서명을 명기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 선행된 기록은 작업의 출발점을 표시하는 동시에 과거의 질문으로 기능한다. 또 이후 화면 위에서 이뤄지는 현재의 행위는 그 질문에 대한 응답이 된다. 이 연작에 대해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시간은 지나가는 게 아니라 지금의 선택으로 바뀐다. 나는 지금의 나로 과거의 나에게 답을 보낸다."

이 연작은 처음 우주와 존재를 구성하는 가장 근원적 코드인 0과 1에서 출발한다. 그리곤 0과 1의 합이 물리학이 설명하지 못한 우주의 상수인 137이 되도록 배열한다. 화면 위에 선과 기호가 축적되면서 시간과 존재의 최소 조건이 구조화되면 작품은 완성된다. 이 연작에서 회화는 이미 주어진 조건 위에서 신호를 감지하고 번역하는 과정으로 제시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VIO CHOE 최비오 (b. 1971, Korea) TIME SIGNALS: Responses, 2025, Acrylic and mixed media on canvas, 91 × 73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The Page Gallery, Photo: 전병철. 2026.04.20 art29@newspim.com

다음으로 'TIME SIGNALS: Marks (Chronoglyphs)' 연작은 또다른 방향에서 '시간'에 접근한다. 이 작업에서 작가는 그림이 끝날 미래의 시점을 미리 정한 뒤, 그 도래할 시간을 하나의 좌표로 받아들이며 화면을 시작한다. 표면 위의 기호들은 밑그림이나 사전 계획에 따라 배치되지 않고 한 번의 흐름 속에서 생성된다.

액션페인팅 작가들의 작업처럼 물감을 허공에 흩뿌리거나 흘려보내면서 중력과 재료의 성질이 작업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작가는 때로 문장을 적은 종이를 태운 뒤 그 재를 물감에 섞어 화면 위에 흘려보내기도 한다. 이때 남는 얼룩과 흔적은 감정과 시간, 물질이 만나는 과정을 함축한다. 이 연작에서 화면은 미래의 좌표와 우연, 중력과 물질의 운동이 함께 작동하는 장으로 제시된다. 최비오는 해독되지 않은 언어와 기호, 시간의 리듬이 담긴 듯한 형상에 대해 '시간의 상형문자'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서울 성동구 서울숲 더페이제갤러리에서 개막한 최비오(VIO CHOE b.1971, Korea) 작가의 개인전 전시 전경. Courtesy of the artist and The Page Gallery, 2026.04.20 art29@newspim.com

전시장 중심에는 137개의 돌로 이뤄진 관객참여형 작업인 '137 Silent Observers'가 설치돼 있다. 137개의 자연석은 137×137cm 크기의 알루미늄판 위에 놓여졌다. 이 숫자는 상징이 아니라 작업 전체를 조직하는 조건으로 적용된다.

관람객은 돌 하나를 옮기고 방명록에 이름을 남김으로써 작업의 변화에 개입한다. 관람객의 선택은 기록과 축적의 과정을 거쳐 배열을 바꾸는 요소가 된다. 137초 간격으로 기록된 돌의 이동은 영상작업 '137 Pulses'로 이어지고, 마지막 배열은 다시 회화 'Tempo Code: Initial Condition'으로 전이돼 완성될 예정이다. 이 작업은 설치, 기록, 영상, 회화가 하나의 순환구조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작가는 이 다원적 작업을 통해 시간을 추상적 개념이 아닌 '선택, 반복, 간격, 기록, 전이'라는 과정을 통해 구조로 드러내고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작업실에서 작업 중인 최비오 작가. 이미지 제공=더페이지갤러리 2026.04.20 art29@newspim.com

이처럼 최비오는 전시를 통해 작품들이 시간의 구조를 어떻게 드러낼 수 있는지를 탐구하고, 제시하고 있다. 캔버스 뒷면에 남겨진 시간의 기록, 미래의 종료시점을 선행시키는 남다른 설정, 물감의 낙하와 중력의 개입, 관람객의 선택과 이동, 그리고 그 결과가 다시 다른 형식의 작업으로 옮겨가는 모든 과정은 '시간에 대한 작가의 탐구'를 이루는 조형적 방법론이다. 이로써 최비오의 회화는 단순히 고정된 이미지를 담는 평면을 넘어 보이지 않는 신호와 감각의 진동, 기록과 응답, 관찰과 참여가 교차하고 혼재하는 매체가 되고 있다.

▲최비오 작가는?=속도감있게 휘감는 선들과 알 듯 모를 듯한 기호들로 가득한 비정형의 미묘한 회화를 선보이는 최비오는 광운대학교를 거쳐 미국의 명문 미술대학인 뉴욕 SVA(School of Visual Arts)에서 PaRappa the Rapper의 아트디렉터로 알려진 로드니 앨런 그린블랫(Rodney Alan Greenblat) 아래에서 수학하며 시각언어에 대한 감각을 길렀다. 이후 뉴욕에서 아트디렉터 및 게임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최비오 'Happy String'. 2023. 캔버스에 아크릴릭 혼합재료. [이미지 제공=더페이지갤러리] 2026.04.23 art29@newspim.com

또한 독일 아트 카를스루에(2022), 스콥 마이애미 비치(2021), 컨텍스트 아트 마이애미(2019) 등 국제 아트페어에 다수 참가했다. 또 독일 헤펜하임 미술협회의 초청 개인전(2017), 베니스비엔날레 팔라초 뱀보 특별 초대전(2019) 등을 통해 국제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SK 행복나눔재단, 우란문화재단, 서울대학교 보라매병원 등에 소장돼 있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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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장기금리 3% 목전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3%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인상 관측이 확산하면서 국채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31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인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2.950%까지 상승했다. 전 거래일보다 0.030%포인트 오른 수준으로, 1996년 9월 이후 약 30년 만의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시장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대표적 기준선인 3%까지는 불과 0.05%포인트를 남겨두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는 BOJ가 이르면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국채 매도를 늘리는 한편 신규 매수를 주저하면서 장기금리에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것도 일본 국채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케빈 워시 의장은 28일 잭슨홀 회의에서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미국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매수가 강해지면서 엔화는 달러당 160엔대까지 하락했다. 엔화 약세가 다시 강해지면서 BOJ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일본이 엔화를 매수하는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이후 시장에서는 엔저를 억제하기 위해 BOJ가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의 금리인상 확률도 이미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BOJ 내부의 매파적 분위기도 시장의 금리인상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히미노 료조 부총재는 27일 금리인상과 관련해 "다음 회의를 포함해 매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충분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9월 인상을 명시적으로 예고하지는 않았지만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은 셈이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따른 국채 공급 증가 우려도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재정지출 확대를 위해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경우 시장에서 국채를 소화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재정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장기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넘어설지에 쏠리고 있다. BOJ의 추가 긴축 기대와 엔화 약세, 적극재정에 따른 재정 우려가 동시에 이어질 경우 장기금리의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블룸버그] goldendog@newspim.com 2026-08-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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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를 달구는 8가지 화두 이 기사는 8월 31일 오전 08시0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산된 콘텐츠입니다. 원문은 8월28일 블룸버그통신 기사(Carry Trades to Treasury Twists: A Guide to the Hot Debates on Wall Street)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잇달아 시선을 끄는 정책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은 올여름 한산한 시기를 누리지 못했다.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는 엔화 강세를 유도하고 장기 차입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거래 기법에 눈을 돌리는 한편 당국이 반영해야 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거래 기법과 이론이 뒤섞여 제시되고 있다. 이에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는 주제들의 배경과 현재 상황,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본드 스티프너(Bond Steepener)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장기물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국채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며 올해 상승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장기채 보유에 대한 우려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해당 수준까지 오르면서 월가에서는 장기물 국채 가치가 단기물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런 현상은 커브 스티프닝(curve steepening)으로 불린다. 재무부가 8월 10년물부터 30년물까지의 국채에 대한 재매입(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음에도 이런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해당 발표 이후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골드만삭스그룹(GS)과 웰스파고(WFC)의 금리 전략가들은 장기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훨씬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국가의 통화로 전환하는 고위험 거래를 의미한다. 신흥국 8개 통화 기준 블룸버그 누적 외환 캐리트레이드 지수 분기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이 거래는 신흥국 금리가 주요국 대비 높고 신흥국 통화가 달러, 유로, 엔 등 주로 차입에 활용되는 통화 대비 안정적이거나 강세를 보일 때 활발해진다. 이 거래는 7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2008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2024년 여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처럼 이 거래는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달러 가치 하락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공급량이 제한된 자산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뜻한다. 이 용어는 잉글랜드의 헨리 8세나 로마 황제 네로처럼 금화와 은화에 구리 등 값싼 금속을 섞어 화폐 가치를 떨어뜨린, 이른바 화폐 개악(debasement)을 단행했던 역사적 사례에서 비롯됐다. 현대적 의미에서는 미국의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데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달러 구매력이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경계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미국 정책 당국이 의도적으로든 실수로든 달러 약세를 유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한몫하고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는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을 계기로 확산됐다. 이후 2026년 중반 베선트 장관이 엔화와 미국 장기 국채를 지지하기 위한 시장 개입을 승인하면서 월가에서 다시 논쟁으로 떠올랐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계획 발표 전후 블룸버그 달러스팟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다만 달러 약세가 나타날 때마다 이를 모두 디베이스먼트로 해석할 수는 없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전면적인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탈달러화(De-Dollarization) 디베이스먼트가 달러 가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개념이라면 탈달러화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는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을 축소하거나 기업이 달러가 아닌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전세계 투자자들이 자금을 미국 밖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약 70%에서 최근 60% 미만으로 상당폭 낮아졌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장기적으로 달러 익스포저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가운데 유로화와 위안화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히면서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탈달러화 논의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됐다. 미국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고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면서 미국이 자국의 금융 시스템과 통화를 무기화할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미국 증시는 여전히 전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채권시장 규모도 세계 최대다. 달러의 우위는 시장의 깊이와 미국 경제 규모, 그리고 이를 진정으로 대체할 만한 통화가 없다는 점에 뒷받침되고 있다. 금융억압(Financial Repression) 금융억압은 1973년 스탠퍼드대 경제학자 로널드 매키넌과 에드워드 쇼가 만든 용어로 정부가 저축을 국채나 특정 우대 차입자에게 유도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뜻한다. 이런 정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됐다. 자본 통제, 금리 상한제, 금융기관의 국채 보유 의무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채권 보유자들의 수익률을 낮춤으로써 정부는 과중한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연준은 2차 세계대전 기간과 종전 이후 단기 국채 수익률에 상한을 뒀다. 이 조치는 1951년 재무부-연준 협정 체결로 종료됐다.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베선트 장관의 국채 재매입을 정부 차입비용을 억누르기 위한 금융억압의 한 형태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된 개념으로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가 있다. 이는 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 대신 정부의 저비용 차입 지원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 트위스트(The Twist) 베선트 장관의 재매입 전략이 실질적으로 장기채를 단기채로 대체하는 효과를 낸다면 이는 연준이 수십 년간 여러 차례 시행해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의 재무부 버전에 해당한다.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 포트폴리오 내 단기 국채를 장기 국채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장기 차입비용을 낮추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였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이 트레저리 트위스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략을 통해 단기 국채(T-Bill)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고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DB)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재매입 계획 발표 이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작됐다"며 "재무부는 시장에서 듀레이션을 제거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면 단기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사실상 "연성 금융억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를 베선트 풋(Bessent Put)이라고 부른다. 풋옵션은 매수자가 정해진 가격에 특정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 경우 시장에 대규모 매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트레이더들이 인지하고 있어 이에 맞서는 거래를 꺼리는 상황을 가리킨다.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정책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기간 투자자들이 결국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관세 정책,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 재임 당시 연준을 겨냥한 압박, 그린란드 병합 언급으로 인한 전통적 동맹 관계 훼손 등이 꼽힌다. 국가부채 증가와 같은 근본적인 취약 요인도 이런 흐름에 더해지고 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8월 거의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해 약 8% 하락했다. 다만 해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 증시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발전에 힘입어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익률곡선통제(Yield Curve Control) 장기채 재매입 규모를 늘리려는 재무부의 조치는 시장 원리에 따라 금리 수준이 결정되도록 두지 않고 당국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려는 정책과 이미 비교되고 있다. 미국·일본·독일·영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RBC블루베이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통제 범위를 벗어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어디까지 개입할지, 그리고 이것이 결국 연준에 금리 억제를 위한 압박으로 작용할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준은 이런 압박에 맞서 독립성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의장이 오랫동안 자산 매입 활용과 재정·통화 정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 의문을 제기해온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연준의 협조 없이는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가 차입비용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시행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의 엇갈린 성과는 반면교사로 꼽힌다. 당시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방어에 나섰지만 그 결과 엔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8-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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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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