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가 8일 서울에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 2편은 20년 뒤 달라진 미디어 환경 속에서 미란다와 앤디가 재회해 패션계 주도권을 놓고 벌이는 이야기다.
- 메릴은 70대 여성 보스 역할이 드문 만큼 많은 여성을 대표한다는 의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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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의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가 한국을 찾아왔다. 20년 만의 후속작과 함께 메릴 스트립은 이번이 첫 내한, 앤 해서웨이는 8년 만의 재방문이다.
8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엔 배우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가 직접 참석했다.
이날 두 사람은 한국 언론들과 함께 20년 만에 돌아온 후속편의 이야기와 함께 2006년 나왔던 원작의 의미, 메시지에 대해서도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메릴과 앤은 "각자가 영화 속에서 캐릭터들을 통해 메시지를 느끼시길 바란다"면서 관객들이 다양한 재미를 얻길 바라는 마음을 털어놨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의 전 세계 최초 개봉 소식과 함께, 공식 프레스 투어 장소로 한국의 서울이 포함되면서 영화팬들 사이엔 잠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2023년 초 모건스탠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 중국을 제치고 전 세계 1인당 명품 소비량 1위(약 40만원, 2022년 기준)에 오를 만큼 사치품 소비에 적극적인 나라다. 글로벌 영향력이 커진 K컬처의 힘과 함께 이같은 점도 영화 홍보를 위해 한국을 택한 이유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메릴은 극중 미란다와 앤디의 20년 만의 재회를 언급하며 "2006년에 만든 영화는 아이폰이 처음 출시되기도 전에 나왔다. 요즘은 스마트폰을 모두가 갖고 있다 그것이 모든 걸 바꿨다 저널리즘과 인쇄 매체, 엔터 업계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고 2편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업계가 많은 변동을 겪으면서 일어나는 일들, 재정적으로도 어려움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고민하는 시점에 영화가 나오게 됐다. 빠르게 변하는 미디어 환경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미란다는 수익성을 고민한다. 1편 이후에 앤디는 분수대에 핸드폰을 던져버리는데 그 뒤에 런웨이를 떠나서 진짜 언론, 탐사보도 언론사에 가게 된다. 패션보다는 좀 더 깊이 있는 언론 기자로 일해왔지만 미란다가 겪는 어려움에 앤디도 직면하고 있다. 같은 처지에서 둘이 만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앤은 "디지털 혁신이 우리 삶의 영향을 아무리 과장해도 모자라지 않다 저널리즘과 패션도 마찬가지다"라면서 "1편에서 앤디는 22살이었고 대학을 막 졸업한 사회초년생이고 경험이 적었다. 2편에서는 20년이 넘게 일하면서 기자로서 스킬과 경력이 쌓이고 자신만의 시각이 생긴, 겸손하면서도 자신감이 생긴 상황이다. 앤디가 미란다의 잠재적인 파트너로 등장하면서 설득력이 부여된 상황"이라고 설명을 이어갔다.
앞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1편이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면서 메릴과 앤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작품으로 각인됐다. 메릴은 "여자들이 좋아할 영화라는 건 알았지만 훨씬 큰 성공을 했다"면서 의외였던 점을 말했다.
메릴은 "1편은 제가 정말 놀랐었다.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좋아했다. 그게 정말 놀랍고 기뻤다. 제가 한 영화 중에 남자들이 제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뭔가를 느꼈다고 말하는 영화는 쉽지 않다. 오랜만에 그런 작품이었다. 미란다가 많은 책임을 지는 사람으로 등장했고 한 기업의 수장으로 등장해서라고도 생각한다. 그래서 남자에게도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영화의 의미와 매력을 설명했다.
앤은 "제게 너무 많은 것을 준 작품"이라며 "22살에 22살 역을 하고, 정말 무섭고, 멋진 보스가 있었다. 저는 신인 배우로서 세상에서 제일 멋진 배우와 연기할 수 있었다. 모든 면에서 메릴에게 영향을 받았고 대단한 재능을 지닌 배우이고 많이 배웠다. 이 영화 때문에 저한테 너무 많은 기회와 문이 열렸다"면서 잊을 수 없는 작품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 영화의 메시지에 대해선 관객들의 모든 해석과 가능성을 열어뒀다. 메릴은 "메시지에 대한 질문에 충분한 리스펙트를 표하고 싶다"면서도 "텔레비전 밑에 쫙 나오는 것처럼 메시지가 무엇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사람마다 느끼는 메시지가 모두 다를 것이라서 그렇다. 젊은 여성들은 앤디를 보고 용기를 많이 얻은 것 같다.이 영화가 뭐다 라고 말하기보다 보고 재미를 느끼고 아주 중요한 사회적인 이슈를 담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시고 본인이 느끼고자 하는 것을 느끼기 바란다"고 말했다.

20년의 세월이 아쉽지는 않았냐는 질문에도 메릴은 단호했다. 그는 "더 일찍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한 적은 없다. 이 대본은 지금 와야했다. 20년이 필요했다. 그래야 1편을 보고 놀란 것처럼 2편에서도 놀라실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자극했다.
1편과 이어지는 미란다와 앤디의 만남이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지, 예측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메릴은 "미란다가 앤디에게 무자비함, 야망 같은 것을 봤던 것 같다"면서 "미란다는 그런 부분을 존경하기 때문에 너는 날 닮았다고 말했을 거다.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의지 열정 끈기를 보고 말했을 것"이라며 두 캐릭터가 재회해 만들어낼 호흡을 기대하게 했다.
앤은 "스스로 누군가의 롤모델이라고 생각했다면 영화가 달라졌을 것 같다. 진정성있게 연기하고 싶었고 많은 분들이 자신의 모습을 캐릭터를 통해 보시기를 바란다"면서 "제가 스포일러를 안하려고 조심하느라 이렇게밖에 말씀 못드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앤디는 정말 친절의 힘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하는 사람이다. 따뜻한 에너지를 사무실로 가져오고 싶어 하는 사람이고 누구든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고자 하는 사람이고 일을 잘하면서도 따뜻하고 너그러운 사람이라는 점을 봐달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메릴은 "저처럼 70세 이상의 여성이 이런 보스 연기를 하는 건 그 어떤 영화에서도 보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대표성을 가지고 많은 여성들을 대표해서 연기하게 돼서 기쁘다"고 했다. 최근 미란다의 모티브가 된 보그의 안나 윈투어와 보그 커버를 장식한 이야기를 꺼내며 "저와 76세로 동갑인데 촬영해준 분도 76세였다. 다 동갑내기끼리 촬영했다. 50대가 넘은 여성들이 조금씩 사라지고 그들의 의견이나 생각들이 문화에 덜 반영되는 부분도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영화에서 미란다처럼 존재감이 강한 사람을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는 오는 29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