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시설·국가중요시설 드론 공격 대응 절차 첫 집중 점검
대구·경북 시작으로 제주·강원 등 6개 권역 민·관·군 총동원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합동참모본부 통합방위본부가 6일 대구·경북 권역을 시작으로 11월까지 전국 6개 권역에서 '2026년 화랑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전·평시 후방지역 통합방위작전 수행 능력을 높이고, 민·관·군·경·해경·소방이 참여하는 통합 대응체계를 실질적으로 점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드론 공격 등 비대칭 위협이 현실화되는 안보 환경 변화를 반영해 국가중요시설 방호 역량을 집중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화랑훈련은 1977년 '통합방위법'에 따라 시작된 시·도 단위 정례 훈련으로, 그간 후방지역 방어와 지역 단위 위기 대응체계 확립을 위한 핵심 제도로 자리 잡아 왔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에서 드론과 사이버 공격이 에너지 시설과 항만, 통신 인프라를 직접 타격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후방지역 역시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지난 3월 23일 열린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는 발전소와 정유시설 등 에너지 기반시설을 겨냥한 드론 공격 대응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고, 이번 훈련에도 해당 시나리오가 반영됐다.
훈련은 대구·경북 권역(4월 6~10일)을 시작으로 제주, 부산·울산, 강원, 전북, 충북 등 총 6개 권역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지방자치단체와 경찰, 소방, 해양경찰, 군부대는 물론 국가중요시설 운영기관까지 참여해 다기관 통합 대응 능력을 점검한다.

단순한 절차 숙달을 넘어 실제 테러 상황을 가정한 탐색·격멸 작전과 복합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복구 훈련까지 포함되며, 각 지역의 산업·지리적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시나리오가 적용된다.
특히 이번 훈련은 드론을 활용한 시설 공격, 다중 테러, 기반시설 마비 등 복합 위기 상황을 전제로 설계됐다. 이는 기존의 인력 중심 경계·차단 위주 훈련에서 벗어나, 저고도 탐지체계와 전파 차단 장비 등 기술 기반 대응 능력을 통합적으로 운용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군과 관계기관은 이러한 훈련을 통해 실제 상황에서의 초기 대응 속도와 기관 간 협조체계의 실효성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화랑훈련은 별도의 대규모 신규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이라기보다 기존 통합방위 체계의 운용 능력을 검증하는 성격이 강하다. 최근 드론 대응 장비와 감시·정찰 전력 보강이 병행되면서 훈련의 기술적 수준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는 후방지역 방어 개념이 과거의 단순 경계 수준을 넘어 첨단 위협 대응 체계로 확장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 훈련은 단순한 지역 단위 방위훈련을 넘어 국가중요시설 보호 체계 전반을 재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드론 위협 대응 체계는 향후 방공전력 운용, 민간 기반시설 방호 기준, 지방자치단체 위기관리 체계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진영승 합참의장(통합방위본부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지역 통합방위 요소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어떠한 위기 상황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확고한 통합방위태세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