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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인프라 쇼크] ② 이란의 '전방위 공격' 시나리오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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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 지역 에너지 시설 정조준
이란 '에너지 카드' 더 남았다
세자릿수 유가 '뉴 노멀'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전쟁의 포성이 걸프의 대형 가스전과 LNG 허브를 강타한 가운데 시장의 베테랑들은 현재 상황을 끝이 아닌 시작으로 판단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분석 기사에서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이란이 에너지 공급망 교란을 확대할 수 있는 여력이 아직 충분히 남아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유가와 가스 가격 급등이 전면전을 향해 가는 하나의 중간 단계일 수 있다는 암시다.

가장 먼저 짚어야 할 것은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지리적 현실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올해 초 발표한 분석을 AI 요약 모델로 재구성해 보면, 2024년 기준으로 하루 약 2000만 배럴의 원유와 석유 액체류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고, 이는 전 세계 석유와 석유제품 소비의 약 5분의 1을 차지한다.

미국과 국제기구는 해협을 지나는 해상 석유 거래가 전 세계 선적 물량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고 추정한다. 여기에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에서 나오는 LNG(액화천연가스)까지 더하면 전 세계 LNG 무역의 약 5분의 1이 좁은 바다를 통과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제로카본 애널리틱스가 EIA 통계를 바탕으로 정리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유의 80% 이상과 LNG의 83%가 아시아로 향했고, 특히 중국과 인도, 일본, 한국 등 4개 국가가 상당 부분을 흡수했다. 

이란은 아시아 지역의 에너지 생명선을 지렛대로 쓰겠다는 의도를 상당히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리그존과 여러 통신 보도를 AI 크롤러로 교차 검증해 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스라엘이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을 공격한 직후 사우디 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카타르의 주요 석유와 가스 시설을 '합법적인 목표'로 규정하고, 해당 지역 민간인과 근로자들에게 즉각적인 대피를 촉구했다.

호르무즈해협 부근 오만해에서 공격을 당한 유조선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알자지라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 통행 방식을 새로 설계해야 하고, 특정 조건 아래에서만 안전한 통과를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협 자체를 협상 지렛대로 삼을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워싱턴에 기반을 둔 싱크탱크 크리티컬 스레츠 프로젝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란이 직접적인 봉쇄 선언 대신 반복적인 미사일과 드론 공격, 해상 단속, 동맹 세력을 동원한 교란을 통해 '사실상의 봉쇄 상태'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상황은 국제 유가에 직접적인 충격 요인이다. 블룸버그NEF는 올해 초 발표한 원유 전망에서 이란 전쟁이 없다는 전제 하에 2026년 브렌트유 평균 가격이 배럴당 55달러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이란의 원유 수출이 전면 차단되는 극단적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2분기에는 평균 71달러, 전쟁과 공급 차질이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4분기에는 평균 91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의 전면봉쇄 가능성은 낮지만, 일단 발생하면 시장을 뒤흔들 잠재적 블랙스완 이벤트"라며 "이 경우 전쟁 프리미엄이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으로 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월가의 투자은행(IB) 업계는 더욱 공격적인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JP모건과 바클레이스, 알리안츠 등은 이란 수출이 크게 줄어들고 걸프 지역 일부 에너지 인프라가 장기간 마비되는 경우 유가가 단기간에 세 자릿수, 즉 배럴당 100달러에서 120달러 사이로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알리안츠는 기본 시나리오에서 비교적 짧은 협상과 긴장 완화가 이뤄질 경우 유가 피크를 85달러 안팎으로 잡지만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장기적 차질이 이어질 경우에는 100달러를 웃도는 경로를 상정한다. 최악의 꼬리위험 시나리오에서는 걸프 인프라에 대한 물리적 피해가 누적되고, 미국과 이란, 동맹 세력이 서로 보복 수위를 높이면서 유가가 130달러 수준까지도 상승할 수 있다고 적시한다.

모든 가정의 중심에는 결국 이란이 어느 정도까지 '에너지 카드'의 수위를 높일 것인가의 변수가 놓여 있다. FT는 "분석가들이 이란에 아직 많은 수단이 남아 있다"며 "최악의 경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에 직접적인 제약을 가하거나 사우디의 동서 송유관과 아부다비의 대체 수출 루트, 아랍에미리트의 푸자이라 항만처럼 해협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구축된 인프라를 공격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알자지라와 중동 전문 매체들은 이미 이란과 연계된 예멘 후티 세력이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해상 교통을 방해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중동 동부와 서부 해상 루트가 동시에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호르무즈를 통과하는 원유와 LNG의 약 80%가 아시아로 향한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해당 지역이 전쟁의 1차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될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회원국들에게 배포한 보고에서 중동 긴장이 심화될 경우 3월 한 달 동안 글로벌 원유 공급이 하루 800만배럴가량 줄어들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 반세기 동안 가장 큰 단기 공급 쇼크가 될 수 있다는 경고다.

물론 완충 장치가 없지 않다.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는 그동안 OPEC 플러스 감산을 통해 상당한 잉여 생산 능력을 비축해 왔고, 미국과 국제에너지기구 회원국은 전략비축유라는 또 하나의 완충 장치를 갖고 있다. 실제로 국제에너지기구는 3월 중순 역사상 최대 규모의 비축유 방출을 승인하며 시장 진정에 나섰다.

하지만 단순히 이란의 수출만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 카타르의 생산과 수출 기지까지 위험에 노출되고, 호르무즈와 홍해, 바브엘만데브 등 해상 요충지가 동시에 흔들리면 잉여 생산 능력과 비축유는 생각보다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

IB들은 이란 전쟁이 단기간에 종료될 경우 유가가 연말 80달러 안팎에서 안정될 수 있지만 장기화될 경우 세자릿수 유가가 '뉴 노멀'로 자리잡을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한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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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건국 250주년 금화 본인 초상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얼굴이 새겨진 24캐럿 기념 금화 발행을 승인하며 '자기 우상화' 논란에 불을 지폈다.  현지시간 1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들로 구성된 연방미술위원회(CFA)는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이 담긴 기념 금화 발행안을 이날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상이 담긴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금화 디자인. 미국 조폐국 제공. [사진=로이터 뉴스핌] 1910년 설립된 CFA는 워싱턴 D.C. 내 연방 공공건물과 기념물 등의 디자인을 심의하는 독립 기관이다. 이번에 승인된 금화는 워싱턴 국립 초상화 미술관에 전시된 사진을 바탕으로, 책상에 기대어 정면을 응시하는 엄숙한 표정의 트럼프 대통령을 묘사할 예정이다. 위원회 심의 과정에서는 금화의 상징성을 극대화하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올해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백악관 보좌관 체임벌린 해리스는 "클수록 좋다"며 직경 3인치(약 7.6cm)에 달하는 대형 금화 제작을 제안했다. 브랜든 비치 미 연방재무관 역시 성명을 통해 "미국 정신과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인물로 현직 대통령인 도널드 J. 트럼프보다 더 상징적인 프로필은 없다"며 발행 당위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금화 발행이 법적 허점을 노린 '편법'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미국법상 생존해 있거나 사후 3년이 지나지 않은 대통령의 초상은 유통되는 달러 동전에 새길 수 없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금화를 시중에 유통되지 않는 '수집용(non-circulating)'으로 분류함으로써 이 규제를 피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제프 머클리 상원의원은 "동전에 자신의 얼굴을 새기는 이들은 군주나 독재자이지 민주주의 국가의 지도자가 아니다"라며 "건국 250주년의 의미를 왜곡하려는 시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초당파적 기구인 시민주화자문위원회(CCAC)의 도널드 스카린치 위원 역시 "1926년 쿨리지 대통령의 사례가 있지만, 당시엔 건국 영웅인 조지 워싱턴의 얼굴 뒤에 겹쳐진 형태였다"며 "현직 대통령 단독 초상을 대형 금화에 새기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재집권 이후 자신의 이름을 국가 자산에 각인시키는 행보를 광범위하게 지속해 왔다. 워싱턴의 주요 정부 건물은 물론 차세대 해군 함정의 함급명, 부유층 대상 비자 프로그램, 정부 운영 처방약 웹사이트, 심지어 어린이용 연방 저축 계좌에까지 '트럼프'라는 이름을 붙여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기념 금화 외에도 자신의 초상이 새겨진 새로운 1달러 동전의 연내 유통을 제안해 놓은 상태여서, 이를 둘러싼 법적·정치적 공방이 예상된다.  wonjc6@newspim.com   2026-03-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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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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