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7호 도움으로 리그 도움 선두···시즌은 1골 11도움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에서 3월 A매치 기간 동안 침묵했던 손흥민(LAFC)이 소속팀으로 돌아오자마자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커리어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무려 4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LAFC와 올랜도 시티의 2026 메이저리그사커(MLS) 6라운드 홈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그는 전반전에만 4개의 도움을 쏟아내며 경기를 지배했고, LAFC는 이를 발판 삼아 6-0 대승을 거뒀다.

이번 경기에서 기록한 4도움은 손흥민의 프로 커리어를 통틀어 처음 있는 일이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LAFC는 리그 6경기 연속 무패(승점 16)를 이어갔고, 동시에 6경기 연속 무실점이라는 안정적인 흐름까지 유지하며 서부 콘퍼런스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2연패에 빠진 올랜도(승점 3)는 동부 콘퍼런스 14위에 머물렀다.
비록 득점포는 터지지 않았지만, 경기 영향력만큼은 압도적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2월 레알 에스파냐(온두라스)와의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에서 페널티킥으로 득점한 이후 공식전 9경기째 골이 없지만, 이날은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사실 손흥민은 대표팀 일정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3월 28일 코트디부아르전(0-4 패)과 4월 1일 오스트리아전(0-1 패)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을 보이며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특히 오스트리아전에서는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는 장면이 이어졌다. 그러나 소속팀 복귀 후 그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손흥민은 4-2-3-1 전형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되며 공격의 중심에 섰다.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LAFC가 전반에 기록한 5골에 모두 관여하는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했다.

전반 7분, 손흥민의 움직임이 상대 수비의 자책골을 유도하며 선제골의 발판이 됐다. 손흥민이 상대 수비 뒤 공간으로 빠져들어 가며 세르지 팔렌시아의 패스를 받은 뒤 낮고 빠른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공이 수비하던 브레칼로의 다리를 맞고 올랜도 골문으로 들어갔다.
이어 전반 20분에는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몰고 올라간 뒤 드니 부앙가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해 추가 골을 만들어냈다.
불과 3분 뒤에도 손흥민의 패스가 빛났다. 역습 상황에서 전방으로 길게 연결한 패스를 부앙가가 마무리하며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전반 28분에는 패널티박스 부근에서 부앙가와의 연계 플레이를 통해 다시 한 번 도움을 기록했고, 이 과정에서 부앙가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손흥민의 쇼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전반 40분에는 측면 돌파 이후 정확한 컷백 패스로 세르지 팔렌시아의 득점을 도우며 네 번째 도움까지 완성했다. 전반에만 4도움을 기록하는 압도적인 퍼포먼스였다.

이로써 손흥민은 시즌 도움을 7개까지 늘리며 MLS 도움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시즌 공격포인트도 12개(1골 11도움)로 확대했다.
후반에도 기회는 있었다. 후반 12분에는 부앙가의 패스를 받아 직접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LAFC는 후반 13분 승부가 기운 상황에서 손흥민을 불러들이고 다비드 마르티네스를 넣었다.
오는 8일 크루스 아술(멕시코)과의 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1차전 홈 경기를 앞둔 LAFC는 부앙가도 벤치로 불러들이는 등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했다.
LAFC는 후반에도 한 골을 추가하며 6-0 완승을 완성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