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방문·화상 상담 확대, 집중상담 연 4회 운영
고입부터 고교학점제·대입까지 공교육 맞춤 지원 강화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대입 상담을 연중 상시화하며 사교육 컨설팅 수요를 공교육 안으로 흡수하는 데 본격 나선다. 단순한 입시 정보 제공을 넘어 고입 단계부터 고교학점제, 대입까지 잇는 맞춤형 지원 체계를 촘촘히 깔아 학부모의 사교육 부담과 진학 정보 격차를 함께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2일 서울 용산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서울학생 진로 진학·지원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정 교육감은 "현재 우리 교육의 매우 안타까운 현실은 정보의 격차가 교육의 불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좋은 대학에 가려면 사설 컨설팅이 필요하다는 불안은 학부모들을 사교육 시장으로 내몰고 있다. 이제 그 고리를 끊겠다"라고 발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교육청의 진로·진학 시스템으로 공교육만으로도 충분한 시대를 만들겠다"라고 약속했다.
우선 서울시교육청은 학생과 학부모가 필요할 때마다 공교육 체계 안에서 맞춤형 진학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는 평일 야간 방문 상담과 화상 상담을 늘리고, 대상과 시기에 따라 특화한 대입 집중상담주간도 연 4회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 소속 학생과 학부모는 서울진로진학정보센터 누리집을 통해 1대 1 맞춤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정 교육감은 "사교육 컨설팅이 필요 없는 밀착형 진로·진학 지원 체계를 가동하겠다"며 "서울 학생과 학부모는 누구든지 언제나 필요할 때 서울진로진학정보센터를 통해 1대 1 맞춤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유·초, 초·중, 중·고 전환기를 잇는 진로연계교육도 확대한다. 학생들이 학교급이 바뀌는 과정에서도 학습과 진로 설계를 끊김 없이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도록 유·초 연계 이음교육 자료를 개발하고 초·중 학교급 전환기 프로그램도 운영해 학생 성장 중심의 진로교육 체계를 촘촘히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내 25개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와 4개 창의예술교육센터, AI교육센터 등을 활용한 학생 맞춤형 진로체험도 강화한다.
고입 단계 지원도 함께 넓힌다. 서울시교육청은 중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맞춤형 고입 특별상담과 고교학점제 설명회를 운영해 고등학교 진학 정보를 제공하고 심층 상담을 지원할 계획이다. 고교 유형 이해와 비교, 일반고·직업계고·자사고 진로진학 사례 등을 담은 설명회 영상과 자료집도 제공해 고입 단계부터 정보 격차를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고교학점제 안착을 위한 학업설계 지원도 포함됐다. 서울시교육청은 현직 교사 100명을 '서울진로진학학업설계지원단'으로 선발해 중·고등학생의 진로 탐색부터 대학 진학까지 통합 상담을 지원하기로 했다. 여기에 교육지원청과 연계한 104명의 '고교학점제 MAP 지원단'이 학교로 찾아가는 맞춤형 진로·학업설계 컨설팅을 맡는다. 학생들이 1학년 때부터 진로·적성에 맞는 과목 선택과 수강 신청을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진학지도 공공성 강화 장치도 담겼다. 대학진학지도지원단 114명은 공신력 있는 데이터와 전문적 분석을 바탕으로 1대 1 진학상담을 제공한다. 서울시교육청은 매년 40종의 대입 진학 자료집과 동영상 자료도 개발해 서울뿐 아니라 타 시도 교육청에도 제공하고, 교사 설명회와 학생·학부모 설명회도 시기별로 열 계획이다. 온라인 플랫폼 '쎈(SEN) 진학 나침판'도 활용해 진로 탐색, 성적 관리, 과목 선택, 대학 진학 정보 탐색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 이주배경학생, 교육취약학생 등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교사 전문성 강화를 위해서는 초등 진로교육 전문가 과정, 초·중등 진로전담교사 직무연수, 고교 담임교사 진학지도 연수와 학교 간 교원학습공동체, 교과연구회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정 교육감은 "이제 진로와 진학은 더 이상 개인의 정보력이나 사교육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사교육 없이도 충분한 진로·진학을 서울에서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공교육 중심의 진로·진학 지원으로 모든 학생이 자신의 꿈과 적성에 맞게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서울교육이 책임지겠다"라고 말했다.
jane9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