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이자 600억 확대·250개사 지원…협력사 제조 경쟁력 끌어올린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LG전자가 협력사 제조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을 생산 현장에 확산시키며 글로벌 공급망 전반의 경쟁력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LG전자는 최근 협력사 대표 11명과 함께 인도 푸네 생산공장을 방문했다고 1일 밝혔다. 참가자들은 자동화 설비를 적용한 현지 협력사 생산현장을 둘러봤다. 각 사가 추진 중인 스마트공정 구축 사례와 개선 성과를 공유했고 확대 계획도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협력사가 해외 생산법인의 선진 공정을 직접 체험하고 국내외 협력사 간 벤치마킹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LG전자는 올해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주요 해외 생산기지 방문도 이어갈 계획이다.
현장에서는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개선한 사례가 소개됐다. 에어컨 부품 협력사는 편차가 컸던 수작업 공정을 자동화했다. 그 결과 생산성은 두 배 이상 높아졌고 불량률은 75% 이상 줄었다. 공정을 디지털화해 설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했고 이상 발생 지점과 원인을 빠르게 확인하면서 조치 시간은 67% 줄었다.
냉장고 부품 협력사는 '스마트 복합 도장라인 DX 시스템'을 구축했다. AI 기반 비전 검사 시스템을 적용해 제품별 색상 분류 작업을 자동화했다. 공정 소요 시간은 75% 줄었고 미세 불량까지 검출하면서 도장 불량률도 약 70% 낮췄다.
LG전자는 협력사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가전 전시회 AWE 2026에 협력사를 초청해 제조 생태계와 기술 흐름을 공유했다. 2월에는 창원 LG스마트파크에서 83개 협력사와 '2026년 협력회 정기총회'를 열고 미래 준비와 지속가능 성장 방안을 논의했다.
스마트공장 확산도 이어진다. LG전자는 피지컬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9년 이후 지원을 받은 협력사는 250곳을 넘는다.
자금 지원도 강화한다. 3000억 원 규모 상생협력펀드와 ESG펀드를 운영 중이다. 올해부터는 협력사 설비 투자 지원을 위한 무이자 자금 규모를 기존 약 400억 원에서 600억 원으로 확대했다.
이재현 LG전자 글로벌오퍼레이션센터장은 "협력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상생의 핵심"이라며 "협력사가 글로벌 제조 생태계와 기술 트렌드를 직접 확인하고 벤치마킹하며 제조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