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1일 LG전 시즌 첫 등판
[잠실=뉴스핌] 한지용 인턴기자 = 프로야구 KIA 외국인 투수 애덤 올러가 제임스 네일과 동일한 6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이 가운데 외국인 원투펀치의 뒤를 이을 KIA 토종 좌완 양현종에게 시선이 쏠린다.
올러는 지난달 31일 2026 신한 SOL뱅크 KBO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 LG 타선을 단 3피안타로 틀어 막으며 완벽한 투구 내용을 자랑했다. KIA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올러가 공격적인 투구로 상대 타선을 잘 막아준 덕에 승리했다"고 칭찬했다.
올러는 "오랜만의 실전이었지만 긴장되지 않고 오히려 재밌었다"며 "팬들 열기가 그리웠고 강팀과 경기였기 때문에 더 집중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눈에 띄는 것은 효율적인 투구다. 이날 올러는 3회까지 52개의 공을 던졌다. 하지만 4회 7개, 5회 9개, 6회 15개로 이닝을 정리하며 총 투구 수 85개로 투구를 마쳤다.
올러는 "주 2회 선발을 염두해 두고 최대한 효율적인 투구를 가져가려 했다. 최대한 스트라이크 존을 공격적으로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올러는 변수가 없다면 오는 5일 NC전에 선발 등판한다.

네일은 지난해 27경기 164.1이닝 8승 4패, 평균자책점 2.25로 리그 정상급 투수 반열에 올랐다. 올러 역시 26경기 149이닝 11승 7패, 평균자책점 3.62로 제 몫을 해줬다.
올러는 지난 시즌보다 구위가 한층 강해진 모습이다. 시범경기에서도 9.2이닝을 소화하며 1승 1패, 평균자책점 0.93으로 좋은 컨디션을 과시한 바 있다.
네일이 개막전에서 SSG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이후 올러까지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KBO 무대에서 기량을 증명한 만큼 KIA 선발진의 원투펀치에 기대감은 부풀고 있다.
KIA는 2024시즌 통합 우승 후 지난 시즌 8위에 그쳤다. 이번 시즌을 앞둔 예상 순위에서도 5강에 KIA를 예상한 전문가는 몇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부상으로 30경기 출전에 그쳤던 '2024 MVP' 김도영이 제 컨디션으로 타선을 이끌고 네일과 올러의 원투펀치가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가을 야구도 꿈이 아니다.
KIA는 현재 3경기에서 19점을 기록하며 뜨거운 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투수진이 안정되면 강팀 반열로 재도약 할 수 있다.

이 가운데 토종 투수진의 중심을 맡을 양현종에게 관심이 모인다. 양현종은 지난 시즌 30경기 153이닝 7승 9패,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실점이 다소 많았으나 150이닝 이상을 던진 유일한 KIA 국내 투수였다.
다만 노쇠화 우려가 존재한다. 시범경기에서도 9.2이닝 동안 8실점(7자책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슬로우 스타터 기질이 있는 선수지만, 눈에 띄게 떨어진 포심 패스트볼의 구속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KIA의 국내 선발진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선수는 양현종이다. 양현종은 2014년부터 미국에 진출한 2021년을 제외하고 11시즌 연속 150이닝을 책임졌다. 꾸준하게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하며 KIA 마운드의 중심추 역할을 해왔다.
개막 2차전 등판한 이의리는 2이닝 4실점으로 불안했고, 수술을 받은 직후라 안정적인 이닝 소화를 장담할 수 없다. 5선발 후보 김태형 역시 이제 프로 2년차에 불과해 선발진의 중심을 맡긴 역부족이다.
결국 네일과 올러의 뒤를 이어 양현종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이제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원투펀치의 뒤를 이어 양현종이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KIA도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양현종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전에서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선다.
football122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