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31일 닛케이주가는 중동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원유 가격 상승 우려가 투자 심리를 짓누른 가운데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25년 12월 30일 이후 약 3개월 만의 최저치까지 밀렸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58%(822.13엔) 하락한 5만1063.72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도 1.26%(44.48포인트) 내린 3497.86포인트로 마감했다.
중동 분쟁이 발생한 이후 닛케이주가는 원유 선물 가격과의 연동성이 강해진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 시간 31일 이른 아침, 쿠웨이트의 원유 탱커가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원유 선물 가격은 시간 외 거래에서 크게 상승했다.
여기에 3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가 급락한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도쿄 시장에서는 어드밴테스트, 도쿄일렉트론, 소프트뱅크그룹(SBG) 등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에 매도세가 확대됐다.
오전 10시 직전, 월스트리트저널이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한 상태에서도 전쟁을 끝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한 것을 계기로 미국 원유 선물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고,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했다.
이에 닛케이 선물 등에 매수세가 급격히 유입되면서 지수는 빠르게 낙폭을 줄이고 한때 상승세로 전환하기도 했다. 다만 이란 측에서는 아직까지 휴전을 시사하는 고위 인사의 발언이 나오지 않았다.
이후 미국 원유 선물 가격의 움직임이 둔화되자 일본 주식에 대한 매수세도 약해지며 주가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2월까지 주가 상승 국면에서 소외됐던 일부 소프트웨어 관련 종목에는 매수세가 유입됐다. 서비스업, 식품, 소매업 등 내수 관련 업종도 상승하며 지수를 떠받쳤다.
닛케이주가는 3월, 월간으로 4개월 만에 하락했다. 하락폭은 7786.55엔으로 사상 최대였으며, 월간 하락률도 13.2%로 2008년 10월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거래대금은 약 8조3666억 엔, 거래량은 26억4160만 주였다. 하락 종목 수는 906개였고 상승 종목은 613개, 보합은 56개였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후지쿠라와 화낙이 하락했고, 미쓰비시상사와 미쓰이물산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리크루트, 코나미그룹, KDDI는 상승했으며, 덴소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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