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27일(현지 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발전소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전면 공격을 또 다시 열흘 연기한 가운데 양측의 휴전 협상이 실제로 성사될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은 아직 뚜렷한 윤곽을 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시장과 투자자들은 엇갈린 신호를 해석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유가는 이날도 상승세를 계속해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5.54포인트(0.95%) 내린 575.30으로 장을 마쳤다. 이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0.35% 소폭 올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312.22포인트(1.38%) 떨어진 2만2300.75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4.82포인트(0.05%) 하락한 9967.35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67.36포인트(0.87%) 후퇴한 7701.95에,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322.74포인트(0.74%) 물러난 4만3379.10로 장을 마쳤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160.40포인트(0.95%) 내린 1만6802.50에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강온 메시지를 동시에 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2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 정부의 요청에 따라 에너지 시설 파괴 유예 기간을 10일 연장한다"고 했다. 새 기한은 미국 동부 시간 기준 4월 6일 오후 8시라고 했다.
그는 "이란과의 협상이 현재 진행 중이며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옵션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해병대 병력과 미 육군 최정예 부대를 중동에 급파한 데 이어 미 국방부는 추가로 지상군 1만명을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미국 측과의 간접 접촉을 인정하면서도 공식적인 협상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 미국 측의 15개항 휴전안에 대해서 "일방적이고 불공정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봉쇄는 풀 생각이 전혀 없으며 미국이 공격할 경우 예멘의 시아파 반군 후티를 동원해 홍해도 차단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유가는 계속 상승곡선을 그렸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영국 런던 시간 오후 6시11분 기준으로 3.81% 오른 배럴당 112.12 달러를 기록했다
클리어브리지 인베스트먼트(ClearBridge Investments)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샘 피터스는 "만약 이 상황이 몇 주 내 해결되지 않으면 전 세계 석유 재고가 역사적 최저치로 줄어들고, 수요 억제를 위해 가격이 더 올라야 할 것"이라고 했다.
IG의 수석 시장 분석가 크리스 보챔프는 "주가가 의미 있는 반등을 시작하려면 호르무즈 해협 재개를 명시적으로 포함한 협상이 진행돼야 한다"며 "지금은 이란이 전 세계 경제의 목을 조르고 있다"고 했다.
인플레이션 급등 우려로 유럽중앙은행(ECB)의 4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57%로 높아졌다. 전쟁 이전 금리 시장에서는 ECB가 올해 중에는 금리를 올리지 않고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개별주 움직임으로는 프랑스 주류업체 페르노리카(Pernod Ricard)가 잭다니엘스(Jack Daniel's) 소유자 브라운-포먼(Brown-Forman)과의 합병 논의 소식에 8% 상승했다.
계약이 성사되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증류주 제조업체와 미국 최대 위스키 생산업체가 결합하게 된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는 실험적 폐질환 신약 토조라키맙(Tozorakimab)이 후기 임상시험 2건에서 목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하며 3.4% 올랐다.
폴란드의 슈퍼마켓 체인 디노(Dino)는 2025년 매출 증가 속도가 소비자 불확실성 등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16% 급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