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유조선 10척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해협 봉쇄가 지속되는 가운데 나온 이례적인 조치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이란이 미국에 보낸 선물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번 조치에 대해 "이란이 자신들이 '진지하고 견고하며 건재하다(real and solid and there)'는 사실을 미국에 보여주기 위해 이러한 제스처를 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전 구체적인 설명 없이 "이란이 석유 및 가스와 관련해 우리에게 선물을 줬다"고 언급해 시장의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오늘 발언으로 그 선물이 호르무즈 해협의 제한적 개방이었음이 확인된 셈이다.
이날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이란과 실질적인 대화를 진행 중"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회의에 동석한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역시 "중동에는 다수의 중재자가 있으며 이번 갈등을 평화롭게 끝내는 데 역할을 하고 싶어 하는 이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미국이 15개 항목으로 구성된 평화안을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 측에 전달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이는 전날 이란 국영 매체들은 이란 지도부가 미국의 휴전안을 거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위트코프 특사는 협상의 기밀 유지에 대해 엄격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구체적인 협상 조건에 대해 기밀을 유지하고 뉴스 매체를 통해 협상하지 말라"는 직접적인 지시를 받았다고 전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현재의 교착 상태에 대해 성급한 결론을 내리기보다 "상황이 어디로 이어질지 계속 지켜볼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덧붙였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