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 추첨식이 돌연 연기되면서 대회 준비 일정에도 변수가 생겼다.
AFC는 2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7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 조 추첨식이 미뤄졌다"고 밝혔다.

당초 이 행사는 오는 4월 11일 리야드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약 2주를 남기고 돌연 연기됐다.
AFC는 "모든 관계자들이 차질 없이 행사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일정과 세부 계획은 추후 적절한 시점에 발표하겠다"라고 덧붙이며 구체적인 연기 사유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일정 조정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조 추첨식은 각국 대표팀의 조 편성과 경기 일정의 윤곽이 드러나는 중요한 행사로, 대회 준비 과정에서 핵심적인 분기점으로 꼽힌다. 특히 본선에 진출한 팀들은 조 편성 결과에 따라 전지훈련 계획과 선수 운용 전략을 세우기 때문에, 일정 연기는 각국 협회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연기 배경으로는 최근 중동 지역의 불안정한 정세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이 이스라엘과 공조해 이란을 공습하면서 긴장이 급격히 고조됐고, 이후 지역 전반에 걸쳐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이미 축구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서아시아 권역 일정이 일부 조정됐고, 중동 지역에서 예정됐던 각종 국제 경기와 이벤트 역시 취소 또는 연기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현지 매체들도 "조 추첨식 연기는 사실상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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