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 열교환기·프리히트 적용…속도·효율 동시 개선
구독·무상수리·금융 혜택…신혼 가전 비용 부담 완화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시간'과 '비용'을 동시에 줄이는 신혼가전 전략을 내놨다. 세탁·건조 시간을 단축한 신제품에 구매 부담을 낮춘 혜택을 결합한 구조다. 제품 경쟁력과 서비스 패키지를 묶어 체감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69분 완성"…세탁·건조 시간 30분 줄인 '핵심 경쟁력'
삼성전자는 26일 2026년형 '비스포크 AI 콤보'를 공개했다. 신제품은 쾌속 코스 기준 69분 만에 세탁과 건조를 마친다. 최초 모델 대비 30분 단축된 수준이다.
성종훈 삼성전자 DA사업부 의류케어개발그룹 상무는 26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 매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가장 큰 변화는 세탁 건조 시간 단축"이라며 "이번 신모델은 69분으로 최초 모델 대비 총 30분의 시간을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시간 단축 효과는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는 "단순한 시간 절약을 넘어 고객의 일상의 여유를 제공하는 의미 있는 변화"라며 "일주일간 총 빨래를 세 번 한다고 가정을 했을 때 1년이면 약 78시간, 즉 3.3일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변화는 건조 구조 개선에서 출발했다. 삼성전자는 3세대 열교환기 구조를 적용하고 부스터 열교환기를 추가했다. 열 분산과 온도 제어 효율을 높여 대용량에서도 성능 저하를 줄였다.
성 상무는 "보다 많은 빨래를 건조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열을 방출해야 하지만 온도가 높아지면 오히려 성능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며 "제품 후면에 부스터 열교환기를 추가해 대용량에서도 성능 저하 없이 제습 효율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건조 방식도 바뀌었다. 탈수 단계부터 내부 온도를 높이는 프리히트 방식을 적용했다. 성 상무는 "탈수 구간에서부터 온도를 높여 건조 시작 시 열교환기가 최대 성능으로 작동하도록 했다"며 "전체 건조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효율도 개선했다. 그는 "프리히트 과정에서 일부 에너지가 사용되지만 전체 건조 시간이 줄어들면서 결과적으로 최대 35%의 소비 전력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제품 경쟁력은 용량 확대까지 이어졌다. 건조 용량은 20kg으로 늘었다. 일체형 기준 최대 수준이다. 성 상무는 "초기 15kg에서 18kg를 거쳐 이번에 20kg까지 구현했다"며 "일체형 세탁기 건조기 중 최초로 20kg 대용량을 구현한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구독부터 무상수리까지…신혼가전 '구매·관리 부담' 낮춘다
삼성전자는 시간 절약에 더해 비용 부담 완화에도 나섰다.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구매부터 관리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혜택을 확대한다.
김용훈 삼성전자 한국총괄 CE팀장은 "삼성전자는 고객의 고민을 덜어드리기 위해 구매 여정 전반을 새롭게 설계했다"고 말했다.
우선 구독 서비스를 앞세워 초기 비용 부담을 낮춘다. 김 팀장은 "구독 서비스는 초기 구매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지속적인 관리에 편리성까지 제공하며 신혼 고객에게도 최적화된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치와 유지 관리 부담도 줄인다. 설치 후 재방문 점검을 제공하고 야간과 주말 설치 서비스도 지원한다. 김 팀장은 "웰컴 케어 서비스를 통해 엔지니어가 설치 후 2개월 이내에 재방문해서 최적의 활용 방법을 다시 한 번 안내해드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사 상황도 고려했다. 김 팀장은 "전월세 등으로 이사가 잦은 신혼부부들을 위해서 이사 후 재설치 그리고 종합 점검 서비스를 일괄적으로 지원하는 등 고객의 라이프 사이클 전반에 맞춰 일관된 사용 경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매 혜택도 강화했다. 멤버십 가입 시 무상수리 기간 연장과 포인트 제공이 이뤄진다. 김 팀장은 "홈스 클럽에 가입하시면 최대 3년까지 무상 수리 서비스를 연장하는 등 신혼부부가 체감할 수 있는 실용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 혜택과 추가 지원도 마련했다. 김 팀장은 "은행 및 카드사와의 제휴를 강화하면 실질적인 부담을 경감하고자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혼여행 경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우리 신혼부부들에게 여행 상품권도 제공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시간과 비용 두 축을 동시에 줄이는 전략으로 신혼가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 팀장은 "결혼 준비부터 가전 구매까지 경제적 부담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강조했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