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최대 LNG 기업 노바텍, 베트남 구매자와 예비 계약 체결
러 국영 원자력 기업 로사톰, 베트남 제1 원전에 원자로 2기 건설키로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발발한 이란 전쟁이 4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공급난을 겪고 있는 베트남이 러시아에 밀착하고 있다.
25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22일부터 25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공식 방문한 팜 밍 찡 베트남 총리가 러시아 국영 석유 및 가스 회사 자루베즈네프트에 베트남 내 석유 탐사 및 생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총리는 또한 자루베즈네프트에 베트남에 대한 원유·천연가스 및 석유 제품의 장기 공급을 보장하고, 베트남 국영 석유 회사인 페트로비엣남과 협력해 베트남에 원유 저장 시설을 구축할 것도 촉구했다.
자루베즈네프트는 페트로비엣남과 합작해 비엣소브페트로(Vietsovpetro)를 설립했다. 자루베즈네프트는 베트남에서 총 1기가와트 규모의 해상 풍력 발전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베트남은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구매도 추진 중이다.
24일 로이터와 타스 통신 등은 러시아 국영 RV 로시야24를 인용, 러시아 최대 LNG 기업 노바텍이 최근 베트남 가스 구매업체 한 곳과 LNG 공급을 위한 예비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노바텍의 레오니드 미켈손 최고경영자(CEO)는 "노바텍은 베트남 시장에 LNG를 공급하는 데 관심이 있다. 5년 이상 여러 구매자와 관련 협상을 진행해 왔다"며 "최근 그중 한 곳과 예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가능한 한 빨리 공급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켈손 CEO는 그러나 베트남 고객사가 어디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또한 회사가 베트남 인프라 투자에도 관심이 있다며, 베트남 내 LNG 판매 소매망 구축을 지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과 러시아는 베트남 첫 원자력 발전소인 닌투언 제1 원전 건설 협력에 관한 정부 간 협정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국영 원자력 기업인 로사톰이 남부 카인호아성 제1 원전에 원자로 2기를 건설, 총 2400메가와트(MW)의 발전 용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늦어도 2031년 내에 닌투언 제1 원전을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원전 건설 개시 시점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알렉세이 리하체프 로사톰 CEO는 이번 협력 협정이 "베트남의 에너지 독립성을 강화하고 새로운 경제 성장 기회를 열어줄 장기적인 산업 파트너십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또한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데도 합의했다.
공산 정권인 베트남은 전통적으로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한편, 중동산 수입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큰 베트남은 이번 중동 분쟁으로 석유 및 가스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베트남국영석유그룹(페트롤리멕스)에 따르면, 지난달 말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전쟁이 발발한 이후 베트남의 휘발유 가격은 약 50%, 경유는 약 70% 각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