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팬·동료에게 미안... 팀 열심히 응원"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왼쪽 어깨 통증으로 스프링캠프에서 이탈했던 SSG 랜더스 베테랑 좌완 김광현(38)이 결국 수술을 선택했다.
SSG 구단은 22일 "김광현이 좌측 어깨 후방부위 골극 소견으로 약 2주간 일본에서 재활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나,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이달 말 일본 나고야 소재 병원에서 수술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활 기간은 최소 6개월 이상으로 예상돼 올 시즌을 통째로 쉬게 될 가능성도 생겼다. 구단은 "김광현이 회복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의료·재활 지원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광현은 지난달 15일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1차 스프링캠프 훈련 도중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해 귀국했다. 정밀검진 결과 반복적인 투구로 어깨 뒤쪽 뼈가 가시처럼 자라나 주변 조직을 자극하는 '후방 골극' 소견이 나왔고, 3월 9일부터 일본에서 맞춤형 전문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수술을 피하려 했다. 그러나 재활만으로는 통증과 기능 회복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최종적으로 수술을 결정했다.

어깨 수술은 투수에게 가장 큰 리스크로 꼽힌다. 팔꿈치 수술(토미 존)과 달리 수술·재활 성공률이 낮고 회복 후에도 구속·구위 저하를 겪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손민한, 이대진, 박명환 등 KBO를 대표했던 많은 투수들이 어깨 수술 이후 예전 기량을 완전히 되찾지 못한 전례가 있다. 류현진처럼 2015년 왼쪽 어깨 관절와순 수술 후 재활을 거쳐 다시 정상급 경쟁력을 보여준 성공 사례도 있다. 다만 김광현은 1988년생으로 수술 후 복귀 시점이 만 38세 이후가 될 가능성이 커 회복력과 수명 모두 변수다.
김광현은 구단을 통해 "많은 고민 끝에 수술을 결심했다. 어깨 수술이 야구 선수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는 걸 잘 알지만, 조금 더 건강하게 1년이라도 더 오래 마운드에 설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재활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렇게 부상으로 이탈하게 돼 팬 여러분과 동료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재활 기간에는 '으쓱이'가 되어 팀을 열심히 응원하겠다. 올 시즌 우리 팀이 좋은 성적을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2007년 당시 SK 와이번스로부터 1차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한 뒤,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2020~2021년)에서의 2시즌을 포함해 한·미를 오가며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KBO리그에서는 통산 415경기 2321.2이닝을 던져 180승 108패 2홀드 2020탈삼진,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승 3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에도 28경기 10승 10패 138탈삼진 평균자책점 5.00으로 규정 이닝(144이닝)을 채우며 로테이션을 지켰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