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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혁 교수의 정치분석] ⑨웨스트민스터 의회 담론과 설득의 질 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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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39년 영국 하원이 중국의 아편 몰수에 항의하며 전쟁 정당성을 논의했다.
  • 팔머스턴이 국기 모욕이라 주장하나 글래드스톤이 부도덕하다 비판했다.
  • 3일 토론 끝에 정부 정책이 9표 차로 지지받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1839년 제1차 아편전쟁 논쟁

1839년 중국 광저우에서 영국 상인의 아편이 몰수·소각된 사건은 심각한 외교적 충돌로 이어졌다. 하원에서 이 문제를 둘러싼 토론이 열렸을 때, 쟁점은 단순한 무역 분쟁을 넘어 제국의 위신과 국제법 해석의 문제로 확장되었다.

1840년 4월, 영국 하원 회의장은 제1차 아편전쟁(Opium War)의 정당성을 두고 국가의 도덕성과 국익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역사의 현장이었다. 당시 외교부 수장이었던 팔머스턴(Lord Palmerston) 경은 중국 당국의 조치가 영국 상인의 권리를 명백히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논쟁을 주도했다.

그는 당시 중국 관료들이 영국 상인들을 구금하고 재산을 몰수한 행위를 강력히 비판하며, "영국 신민의 재산과 안전에 대한 보호(the safety of British property and the protection of British subjects)"가 외국 땅에서도 반드시 보장되어야 함을 역설했다. 특히 그는 이 사태를 단순한 무역 분쟁이 아닌 "영국 국기에 가해진 모욕(insult offered to the British flag)"으로 규정하며, 대영제국의 국기 아래 활동하는 상인들의 안전을 방치할 수 없다는 논리를 펼쳤다.

아편전쟁 당시 영국 해군과 청나라 정크선의 해전 모습 [사진=위키미디어 공용]

팔머스턴 경의 연설이 고조될 때마다 찬성 측 의석에서는 한사드(Hansard) 기록에 고스란히 남겨진 "[Hear, hear!]"라는 거센 외침이 연이어 터져 나왔다. 이에 맞서 당시 30세의 젊은 의원이었던 야당의 글래드스톤 (William E. Gladstone)은 정부를 향해 서릿발 같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이 전쟁을 두고 "역사상 이토록 기원이 부정의하고 과정이 국가적 수치로 기록될 전쟁은 본 적도 없고 읽은 적도 없다(A war more unjust in its origin, a war more calculated in its progress to cover this country with permanent disgrace, I do not know, and I have not read of)"는 역사적 명언을 남기며 아편무역의 부도덕성을 직격했다. 특히 글래드스톤은 영국의 국기가 악명 높은 밀무역을 보호하는 해적기로 전락했다고 비판하며, "우리가 방어하고 있는 것이 과연 정당한 무역인가?(Is it a just trade we are defending?)"라는 근본적인 물음을 던져 정부를 압박했다.

당시 야당인 토리(Tory)당의 제임스 그레이엄(James Graham) 경이 정부의 외교 실책을 비난하며 제출한 불신임안은 단순한 정책 비판을 넘어 대영제국의 도덕적 근간을 흔드는 논쟁으로 번졌다. 3일간 이어진 치열한 공방 끝에 이루어진 표결 결과,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안건은 찬성 262표 대 반대 271표로, 단 9표 차이라는 근소한 간격으로 부결되었다.

이처럼 표결 결과는 간발의 차이로 정부 정책을 지지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으나, 그 과정에서 쏟아진 반대 측의 날카로운 논리와 정치적 수사는 한사드(Hansard) 기록 속에 박제되어 후대에 전해진다. 특히 글래드스톤(William Gladstone)이 아편 거래의 부도덕성을 국가적 수치라 직격하며 "우리가 방어하고 있는 것이 과연 정당한 무역인가?"라고 던진 질문은, 비록 표결에서는 패배했을지언정 영국의 양심을 깨우는 역사적 목소리로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정부가 승리하더라도 소수의 목소리가 삭제되지 않고 보존된다는 사실은 영국 의회민주주의가 지닌 가장 강력한 힘 중 하나다.

한사드는 아편전쟁이라는 비극적 현장으로 치닫던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단 한 구절도 생략하지 않고 후대를 위한 기록으로 남겨 놓았다. 표결의 숫자는 당대의 정책적 승패를 가르지만, 기록에 남은 반대 논리는 그 결정이 지닌 한계를 끊임없이 되짚게 만드는 성찰의 거울이 된다. 결국 1840년의 기록은 정부의 승리라는 결과보다, 그 승리에 맞섰던 정교한 비판과 대안의 언어들이 그림자 내각(Shadow Cabinet)의 모델을 거쳐 현대 민주주의의 건강한 토론 문화로 이어졌음을 증명하는 위대한 유산이라 할 수 있다.

1856년 애로호 사건의 발단이 된 로차(Lorcha)선 '애로호' [사진=위키미디어 공용/퍼블릭 도메인]

제2차 아편전쟁 논쟁, 정책실패의 책임을 묻다

1856년 이른바 애로호 사건(Arrow Incident)이 발생했다. 이 충돌은 단순한 항구 분쟁이 아니었다. 그것은 이미 불안정하게 유지되던 제1차 아편전쟁 이후의 질서를 다시 시험하는 계기였다.

1842년 난징조약을 통해 영국은 홍콩을 할양받고 몇몇 항구를 개항시키는 등 상업적 권리를 확보했지만, 중국과의 관계는 근본적으로 안정된 것이 아니었다. 조약은 무역의 틀을 정했지만, 현지 행정과 관할권, 선박 등록 문제 등에서는 해석의 차이가 남아 있었다. 긴장은 잠재되어 있었고, 광저우에서는 영국 상인과 청나라 정부 관리 사이의 마찰이 반복되고 있었다.

애로호(Arrow)라는 이름의 선박은 중국인 소유의 배였지만, 한때 홍콩에서 영국 선박으로 등록된 적이 있었다. 1856년 10월 중국 당국이 이 선박에 승선해 선원들을 체포하고 영국 국기를 내린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측은 이를 조약 위반이자 영국 국기에 대한 모욕으로 간주했다. 반면 중국 당국은 해당 선박의 등록이 이미 만료되었으며, 영국 관할권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사건 자체는 국기 강하와 선원 체포라는 비교적 제한된 충돌이었지만, 이미 쌓여 있던 외교적 불신과 상업적 긴장이 이를 확대시키는 배경이 되었다.

1857년 2월, 영국 하원 회의장은 다시 한번 제국의 자존심과 전쟁의 부당함이 충돌하는 거대한 폭풍 속에 놓였다. 당시 내각을 이끌던 팔머스턴(Viscount Palmerston) 총리는 과거 제1차 아편전쟁을 주도했던 강경론자로, 애로(Arrow)호 사건을 단순한 지방 관료와 선원 간의 분쟁이 아닌 대영제국의 조약 체계 전반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규정했다.

그는 이 사건을 "영국 국기에 가해진 모욕(an insult offered to the British flag)"으로 정의하며, 영국의 국기 아래 있는 상업적 권리와 제국의 위신은 결코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음을 역설했다. 그의 강경한 발언이 회의장에 울려 퍼질 때마다 정부 측 의석에서는 한사드(Hansard) 기록에 선명하게 남겨진 "Hear, hear!"라는 찬성의 외침이 하원 회의장에 울려 퍼졌다.

그러나 정부의 강경한 입장은 유례없는 격렬한 저항에 부딪혔다. 1857년 2월 26일, 개혁적 성향의 리처드 코브던(Richard Cobden) 의원은 정부의 대중국 정책을 비판하는 결의안을 상정하며 논쟁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애로호는 영국 국기를 달 권리가 없었다(The vessel had no right to hoist the British flag)"고 지적하며, 면허가 만료된 선박을 근거로 전쟁을 일으키는 것의 부당함을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이어 윌리엄 글래드스톤(William Gladstone)은 "우리가 방어하고 있는 것이 과연 정당한 무역인가?(Is it a just trade we are defending?)"라는 취지의 도덕적 질문을 다시 한번 던지며 정부를 압박해 나갔다. 야당 측에서 이러한 도덕적 공세를 펼칠 때면, 장내에는 상대의 논리를 풍자하는 냉소적인 "웃음(Laughter)"과 격앙된 "발언 방해(Interruption)"가 뒤섞여 나타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토론이 격해지거나 야유로 번질 때마다 당시 하원의장이었던 찰스 쇼르페브르(Charles Shaw-Lefevre)는 단호하게 "질서!(Order!)"를 외치며 바로 제지했다. 의장은 격앙된 발언이 언어적 폭력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제지하는 강력한 보루였다.

일부 의원들은 팔머스턴 정부가 군사 개입을 정당화하기 위해 사건을 의도적으로 과장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으나, 정부 측은 영국의 권위가 한 곳에서라도 약화된다면 전 세계 상업 네트워크가 흔들릴 것이라고 경고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이 치열한 공방은 마침내 1857년 3월 3일, 운명의 표결로 이어졌다. 결과는 찬성 263표 대 반대 247표로, 팔머스턴 정부는 단 16표 차이로 패배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맞이했다.

비록 팔머스턴 총리가 불신임을 받아 총선을 통해 다시 복귀하는 데 성공했으나, 한사드에 박제된 이 기록은 국익이라는 명분 뒤에 숨은 도덕적 한계를 끊임없이 성찰하게 만드는 민주주의의 위대한 유산으로 남았다.

영국 한사드(Hansard) [사진 = © UK Parliament (Open Parliament Licence)]

설득의 구조와 의회의 역사성

1832년 선거제도 개혁 논쟁, 1837년 보호무역과 무역법 폐지 논쟁, 그리고 제1차 및 제2차 아편전쟁을 둘러싼 의회 토론은 국내 제도 개혁과 외교라는 서로 다른 정책 영역을 다루었음에도 일관된 논리적 특징을 공유한다.

먼저 여당과 야당이 정책 대안과 반론을 구조적으로 제시함으로써 단순한 감정적 대립을 넘어 설계와 실행의 언어로 전환된 논쟁을 펼쳤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또한 하원의장의 역할이 일관되게 나타나는데, 그가 외치는 "질서"라는 한 외침은 토론의 격렬함을 억제하기 위한 단순한 명령이 아니라 논쟁을 정해진 절차 안에 머물게 하는 제도적 장치로 기능했다.

한사드 역시 옳소, 옳소! (Hear, hear!), 조롱 (Laughter), 의사진행방행 (Interruption)과 같은 장내 반응을 간결하게 기록하며 토론의 온도를 암시하면서도 기록 자체를 과장하지 않는 엄밀함을 유지했다. 이 모든 과정은 결국 표결로 귀결되어 아무리 긴 설득의 과정일지라도 최종적인 판단은 숫자로 결정되는 의회 정치의 명확성을 보였다.

이러한 특징들은 영국의회가 세계 민주주의 토론 문화의 전형으로 자리 잡는 데 결정적인 기반이 되었다. 특히 의회 토론 문화는 정당 정치의 태동과 내각제와 그림자 내각제도의 정착 같은 구조적 발전으로 이어지면서, 영국이 민주주의 발전에 있어 확고한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격렬한 이해관계의 충돌부터 도덕적 논쟁, 그리고 제국 정책의 정당성 문제까지 모든 현안은 투명하게 공개된 토론과 기록의 장에서 엄정하게 다루어졌다. 논쟁과 설득의 기술, 역사적 명연설과 시대를 관통하는 수사적 언어는 연구의 대상이자 유산으로 남아 있다. 결국 한사드의 축적은 단순한 속기록의 차원을 넘어 설득과 책임의 역사를 남기는 장치로 기능하며, 현대 의회민주주의가 나아가야 할 지속 가능한 기틀을 마련했다고 하겠다.

최연혁 스웨덴 린네대학교 교수 [사진=뉴스핌 DB]

*필자 최연혁 교수는 = 스웨덴 예테보리대의 정부의 질 연구소에서 부패 해소를 위한 정부의 역할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스톡홀름 싱크탱크인 스칸디나비아 정책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매년 알메랄렌 정치박람회에서 스톡홀름 포럼을 개최해 선진정치의 조건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그 결과를 널리 설파해 왔다. 한국외대 스웨덴어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스웨덴으로 건너가 예테보리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고 런던정경대에서 박사후과정을 거쳤다. 이후 스웨덴 쇠데르턴대에서 18년간 정치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버클리대 사회조사연구소 객원연구원, 하와이 동서연구소 초빙연구원, 남아공 스텔렌보쉬대와 에스토니아 타르투대, 폴란드 아담미키에비취대에서 객원교수로 일했다. 현재 스웨덴 린네대학 정치학 교수로 강의와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저서로 '우리가 만나야 할 미래' '좋은 국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민주주의의가 왜 좋을까' '알메달렌, 축제의 정치를 만나다' '스웨덴 패러독스' 등이 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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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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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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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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