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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국제 원유 시세의 기준물로 여겨지는 브렌트유 가격이 18일(현지시간) 이란전쟁발 수급 악화 염려 속에서 110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중동 수급 상황을 반영하는 두바이·오만유는 155달러 안팎을 기록하며 이례적인 가격 괴리 현상을 보이고 있다.
JP모간은 이 괴리 현상에 대해 미국·유럽의 상대적인 재고 여력이 중동발 공급 경색 상황을 가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이란전쟁이 장기화돼 미국·유럽 재고가 소진되는 국면이 오면 브렌트유의 추격 상승세는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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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의 원자재 분석팀은 보고서를 통해 브렌트유를 비롯한 WTI(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이 동반 급등했으면서도 중동 현물가(원유를 즉시 또는 단기간 안에 인도하는 조건으로 거래되는 가격) 상당한 격차를 보이는 근본 원인은 두 기준유가가 유럽·미국 현지 수급을 반영하는 가격 지표라는 구조적 특성에 있다고 분석했다.
JP모간은 미국·유럽의 재고 여력이 브렌트·WTI의 상승 속도를 비교적 억누르고 있다고 봤다. 미국과 유럽은 올해 초 기준 충분한 상업용 원유 재고를 보유하고 있고 최근에는 전략비축유 방출 기대까지 더해져 역내 수급 불안이 상대적으로 덜한 상태라고 한다.
반면 현재 두바이·오만유 현물 시세에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라 걸프 지역 원유 반출 자체가 극도로 어려워진 현실이 그대로 투영되고 있다고 봤다. 18일 S&P글로벌플래츠에 따르면 두바이유(5월 선적분)는 157.7달러를 기록했고 그 전날 오만유 시세는 152.6달러를 기록했다.
JP모간은 브렌트유와 WTI 시세에 대해 단기 억제 요인이 만들어낸 '허상'이라고 지적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지속될 경우 중동 원유 시세 향한 추격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봉쇄 장기화 국면에서는 중동산 원유 유입이 끊긴 채 미국·유럽의 상업 재고가 빠른 속도로 소진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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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JP모간은 현재 아시아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충격을 가장 먼저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JP모간에 따르면 인도·일본·한국 등 아시아 지역은 해협 통과 원유 하루 1120만배럴과 정유제품 140만배럴을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 최대 의존 권역이다. 운송비까지 급등하면서 일부 수요가 시장에서 이탈하는 초기 수요 파괴 징후까지 포착되고 있다고 한다.
운송 소요 시간의 비대칭이 지역별 충격 강도를 가르는 변수가 되고 있다. 걸프 지역에서 아시아까지 항해 일수는 통상 10~15일인 반면 유럽행은 수에즈 운하 경유 시 25~30일, 희망봉 우회 시 35~45일이다. 그만큼의 주기를 염두에 두고 중동산 원유를 조달해온 각 지역이 봉쇄 이후 공급 공백을 체감하는 시점은 다를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bernard02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