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대회 팀 평균자책 2.00 전체 1위... 갈수록 뒷검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KBO리그는 2년 연속 10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최고 인기 스포츠를 자랑하지만, 한국 야구는 국제무대에서 다시 한 번 세계 정상과의 격차를 확인했다. 문제는 타선보다 마운드였다. 구속과 세밀함 모두에서 차이가 드러났다.
투수력 차이는 기록에서도 확인된다. 이번 대회 참가 20개국 가운데 한국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약 90마일(144.8km)로 18위였다. 도미니카공화국은 평균 95.3마일(153.4km)로 1위, 미국은 94.4마일, 베네수엘라는 94.2마일을 기록했다. 일본도 93.9마일로 상위권이다. 심지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대만도 92.9마일로 한국보다 빠르다. 한국보다 느린 팀은 호주와 체코뿐이었다.


이번 대회 한국 마운드 성적도 좋지 않았다. 조별리그 팀 평균자책점은 4.50으로 20개국 중 12위였다. 8강 패배 이후 팀 평균자책점은 5.91까지 상승했다. 5경기에서 피홈런 10개와 볼넷 22개를 기록하며 안정감도 떨어졌다.
과거 국제대회에서 한국 야구의 경쟁력은 마운드였다. 2006년 1회 WBC에서 팀 평균자책점 2.00으로 전체 1위를 기록했고, 2009년 대회에서도 3.00으로 상위권이었다. 그러나 2017년 대회 4.82, 2023년 대회 7.55로 점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구조적인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 KBO리그에서 대부분 구단의 1·2선발은 외국인 투수가 맡는다. 최근 도입된 아시아 쿼터 역시 상당수가 투수로 채워졌다. 국내 선발 자원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이번 8강에서도 한국은 38세 류현진과 42세 노경은이 첫 번째와 두 번째 투수로 나섰다. 경험은 풍부하지만 세대 교체의 공백도 동시에 드러난 장면이었다. 국제 경쟁력의 핵심인 '영건' 투수 육성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확인한 대회였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