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정치 청와대·감사원

속보

더보기

[기고] 이란 보면, 한국 '전략적 환상' 가질 여유 없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전인범 군사안보전문가·전 특전사령관
북한 이미 핵무기 보유국 결정적 차이
안보공약, 의심받지 않을 때 가장 강력
'한미동맹 대체' 안보구조 있는지 의문
정치 유불리로 '동맹신뢰' 시험은 도박

미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이란을 둘러싼 긴장은 단순한 중동 지역 분쟁이 아니다. 이는 한 정권이 오랜 기간 국제사회의 한계를 시험해 온 결과가 어떻게 축적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현 사태는 한반도에도 직접적인 의미를 갖는 문제이다.

이란은 수년간 핵 개발을 진전시키고, 레바논과 시리아의 무장세력을 지원하며, 미국의 안보 이익을 위협해 왔다. 동시에 자국민에 대한 강경 탄압도 지속해 왔다. 이러한 선택들은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사안이 아니다. 국제사회의 인내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은 인내와는 거리가 멀고 군사력 사용을 주저하지 않는다.

전인범 군사안보전문가(前 특전사령관)

◆중동 상황 가장 면밀히 지켜보는 북한

이 상황을 가장 면밀히 지켜보고 있는 곳 중 하나가 바로 북한일 것이다.

이란과 북한은 여러 측면에서 유사하다. 양국 모두 미사일과 사이버 능력, 단계적 긴장 고조와 같은 비대칭 수단에 의존하는 체제이다. 핵 능력을 체제 생존의 보험으로 인식하는 점도 같다. 외부 개입을 핵 억지로 차단할 수 있다고 계산하는 구조도 유사하다.

하지만 결정적 차이가 있다. 북한은 이미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다. 그러나 이 사실이 자동적으로 김씨 일가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위기의 비용을 극단적으로 높이는 변수일 뿐이다.

한반도의 진정한 안정 요인은 북한의 핵무기 자체가 아니다. 그것은 바로 대한민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으로 이어지는 동맹 구조다. 남한과 일본이 미국과 맺은 동맹은 어떠한 군사적 충돌도 즉각적이고 파괴적인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현실을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이 구조가 상호 자제를 강제하는 장치이다.

하지만 자제는 신뢰 위에서만 작동하는 개념이다. 여기서 한국 국민이 직시해야 할 불편한 진실이 있다. 한미동맹은 자동적으로 유지되는 제도가 아니다. 그것은 상호 전략적 이해와 정치적 의지 위에 세워진 구조다.

대한민국이 동맹을 조건부로 보거나 국내 정치의 협상 수단으로 취급한다는 신호를 보낼 경우, 미국은 그 신호를 자국이익 관점에서 해석할 것이다. 즉 강대국은 감정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계산으로 움직이는 존재이다.

◆한국 전략적 의지 의심땐 '전략 재조정'

일부에서는 동맹을 일정 부분 '시험'해도 안보공약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을 한다. 연합훈련을 축소하고, 한미일 협력을 느슨하게 하며, 공개적으로 미국과 거리를 두어도 본질은 유지된다는 기대다. 이는 전략적 낙관주의가 아니라 전략적 오판일 가능성이 크다.

안보공약은 의심받지 않을 때 가장 강력한 억지력을 가진다. 그것이 국내 정치의 변수로 인식되는 순간, 북한과 주변국은 균열을 탐색한다. 남한이 분열돼 있거나 전략적 의지가 약하다고 보일 경우, 북한은 이를 활용할 것이다. 전면전이 아니라 하더라도 미사일 시위와 사이버 공격, 심리전, 정치적 분열 조장과 같은 방식으로 동맹의 결속을 시험할 가능성이 높다.

워싱턴이 한국의 전략적 의지를 의심하기 시작하면, 미국 역시 조정에 들어갈 것이다. 그것은 즉각적인 철수의 형태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전력운용 방식의 변화, 전략 우선순위의 이동, 조건부 접근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한 번 시작된 전략적 재조정은 쉽게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그 비용은 미국이 아니라 한국이 먼저 감당하는 구조다. 대화를 강조하는 진보 진영의 문제의식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긴장 완화와 외교적 노력은 필요한 요소다. 하지만 억지의 신뢰성을 약화시키면서 추진하는 대화는 협상력을 강화하는 방식이 아니다. 핵무장을 완료한 상대와의 관계에서 동맹 결속을 느슨하게 해 전략적 이익을 얻은 사례는 역사적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핵 장기 도발엔 인내 줄어드는 추세

전략적 자율성을 말하기 전에 현실적 질문이 선행돼야 한다. 현재 한미동맹을 대체할 수 있는 안보구조가 존재하는가. 중국이 북한의 군사적 도발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 줄 것이라는 확실한 보장은 없다. 일본이 미국의 확장억제를 대체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 독자 핵무장은 심각한 외교적·경제적 비용을 수반하는 마지막 선택지다.

이는 이념의 문제가 아니다. 구조의 문제다. 국제 질서는 빠르게 경직되고 있다. 강대국 경쟁은 심화되고 있으며, 핵을 앞세운 장기적 도발에 대한 인내는 줄어드는 추세다. 이란 사례가 보여주는 것은 경계선을 지속적으로 시험하는 전략이 영구적으로 통용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대한민국은 지금 냉정한 교훈을 도출해야 한다. 국내 정치적 유불리를 위해 동맹의 신뢰성을 시험하는 행위는 전략이 아니다. 점점 더 위험해지는 환경에서의 도박에 가깝다.

한반도의 평화는 위협이 사라져서 유지된 상태가 아니다. 믿을 수 있는 억지력과 한미동맹이 단단했기 때문에 유지된 결과다. 그 기둥을 약화시키면서 안정이 지속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 판단이 아니다. 지금은 전략적 환상을 가질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냉정한 현실 인식과 단합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국 야구, 일본 3-1 제압 금메달 [서울=뉴스핌] 유다연 기자=한국 야구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일본을 꺾었다. 아시안게임 5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대회 야구 결승전에서 일본에 3-1로 승리했다. [서울=뉴스핌] 한국 야구대표팀이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대회 야구 결승전에서 일본에 3-1로 승리했다. [사진=KBO] 2026.09.27 willowdy@newspim.com 앞서 한국은 지난 25일 일본과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타선이 침묵해 0-5로 패했지만, 이날 결승전에서 승리해 완패를 설욕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단연 선발로 나선 곽빈이다. 곽빈은 6.1이닝 동안 111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1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곽빈이 지난 17일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 후 연습에서 몸을 풀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2026.09.27 willowdy@newspim.com 곽빈은 6회까지 이미 92개의 공을 던졌지만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가 투구를 이어갔다. 하지만 7회 1사 1, 2루 상황에서 3루수 사토 유키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한국 벤치는 곽빈을 내리고 조병현을 대신 올렸다. 곽빈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곽빈은 지난 21일 처음 치른 대만과 조별리그 경기에서 6이닝 무피안타 2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챙겼다. 한국 야구 국가대표 류지현 감독은 가장 중요한 일전에 곽빈을 선발로 내세웠다. 곽빈은 100개가 넘는 혼신의 역투를 펼쳤지만, 이날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이날 한국 타선은 초반부터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2회 먼저 1점을 냈지만 7회까지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그 사이 7회 일본에 1-1 동점을 허용했다.  [서울=뉴스핌] 한국 야구대표팀이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대회 야구 결승전에서 일본에 3-1로 승리했다. [사진=대한체육회] 2026.09.27 willowdy@newspim.com 8회초 타선이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지찬의 2루타, 조형우의 희생번트, 김주원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 3루 상황에서 이번 대회 내내 부진했던 김도영이 내야 안타를 쳤고, 3루 주자가 역전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문보경(LG)이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정준재를 홈으로 불러들여 3-1까지 달아났다. 8회말 김지찬 실책 속에 1사 2루 위기에 놓인 한국은 박영현을 기용했다. 박영현은 8회말 위기를 실점 없이 막아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2사 이후 볼넷에 안타로 1,2루 실점위기에 놓였지만, 시바사키 마사토를 삼진으로 잡으며 경기를 끝냈다. 아시안게임 통산 7번째 금메달을 따낸 한국은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에 이어 5연속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LG 김영우, 한화 문현빈, SSG 조형우 정준재, 삼성 배찬승 이재현, KT 소형준 오원석, 롯데 최준용 김진욱, KIA 김도영 성영탁 박재현, 두산 최민석 박준순, 키움 김건희까지 이번 우승으로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 willowdy@newspim.com 2026-09-27 23:18
사진
女 핸드볼, 일본 꺾고 8년 만의 금메달 [서울=뉴스핌] 한지용 기자 = 한국 여자 핸드볼이 일본을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에 복귀했다. 이계청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이나자와 엔트리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풀리그 최종전에서 일본을 27-23으로 제압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사진=대한체육회] 2026.09.19 psoq1337@newspim.com 한국은 6전 전승, 승점 12로 금메달을 확정했다. 일본은 5승 1패(승점 10)로 은메달, 중국은 4승 2패(승점 8)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여자 핸드볼은 7개 팀이 한 차례씩 맞붙는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5연승을 거두며 최종전에서 사실상의 금메달 결정전을 치렀다. 한국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페널티 스로우로 먼저 실점했지만 류은희와 권한나의 연속 득점으로 곧바로 역전했다. 전반 9분에는 전지연이 수비에서 공을 빼앗은 뒤 김보은의 속공 득점으로 연결하며 6-3까지 달아났다. 일본이 골키퍼를 빼고 필드 선수를 추가하는 파워 플레이로 반격했지만, 한국은 굳건했다. 수비 성공 후 골키퍼 박새영이 빈 골문을 향해 직접 득점하며 9-7을 만들었다. '원포인트 골키퍼' 정진희도 교체 투입된 뒤 7m 스로우를 막아내며 힘을 보탰고, 한국은 전반을 16-12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일본의 추격이 거셌다. 한국은 한미슬이 2분 퇴장을 세 차례 받아 코트를 떠나는 악재 속에서 24-22까지 쫓겼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일본이 류은희를 중심으로 한 공격을 견제하자, 전지연과 강은혜가 득점을 보탰다. 박새영은 일본의 속공을 연달아 막아냈다. 류은희도 결정적인 득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이후 한국은 끝까지 리드를 지켜 27-2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새영은 전반에 7개와 후반 5개를 합쳐 12번이나 골을 막아 방어율 41%로 금메달 획득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베테랑 류은희도 이날 6골을 넣으며 힘을 보탰다.  이로써 한국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에 19-29로 패했던 아픔도 씻어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여자 핸드볼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0 베이징 대회 이후 한국은 이번 대회까지 통산 8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football1229@newspim.com 2026-09-27 20:0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