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강원FC가 창단 첫 아시아 8강 도전을 향한 첫 관문에서 일본 '최강 팀' 마치다 젤비아를 상대로 무실점 무승부를 기록했다.
강원은 3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1차전 홈 경기에서 마치다와 0-0으로 비겼다. 홈에서 선제 승리를 올리진 못했지만 동아시아 리그 스테이지 1위(승점 17)로 올라온 마치다를 상대로 실점 없이 90분을 버텼다. 16강은 홈 앤드 어웨이 합산 스코어로 승자를 가리며, 파이널 스테이지 8강부터는 4월 사우디 제다에서 단판 토너먼트로 치러진다.

강원에겐 모든 게 처음인 무대다. 구단 역사상 처음 ACLE에 진출한 강원은 동·서아시아 통합 리그 스테이지에서 2승 3무 3패, 승점 9를 쌓아 동아시아 8위를 차지했다. 승점·골득실이 같았던 울산 HD를 다득점에서 앞서 '마지막 한 장' 티켓을 거머쥐었다. 두 팀은 지난해 11월 리그 스테이지 5차전에서도 춘천에서 만나 강원이 1-3으로 졌다.
전반은 마치다의 페이스였다. 동아시아 1위 팀답게 마치다는 초반부터 세트피스와 압박을 통해 강원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13분 짧은 코너에 이은 크로스 뒤 나상호의 오른발 발리슛이 골문을 빗나갔고, 20분 코너킥 상황에선 오카무라의 헤딩이 골키퍼 박청효 품에 안겼다. 전반 32분에는 나카야마 유타의 세컨드볼 슈팅을 강원 수비진이 몸을 날려 막아냈고, 44분 세트피스 혼전 상황에서 호타카 나카무라(또는 후코토 시마다)의 결정적 왼발 슈팅도 박청효의 선방에 막혔다.

마치다는 후반 14분 나상호를 포함한 전방 라인을 교체하며 강도를 더했고, 정경호 감독도 곧바로 박상혁 대신 아부달라를 투입하며 맞불을 놨다. 경기 막판 분위기는 완전히 강원 쪽이었다. 후반 35분 상대 뒷공간을 찌른 이기혁의 롱패스를 아부달라가 골키퍼와 1대1로 마주한 상황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곧바로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노린 오른발 중거리 슛도 골대를 스치듯 빗나가며 탄식을 자아냈다. 후반 44분 아부달라는 박스 왼쪽에서 강하게 감아 찬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손을 스친 뒤 골대를 강타하는 '골대 불운'을 맛봤다.
원정 2차전은 10일 일본 마치다시 노즈타(마치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강원은 원정에서 승리하거나 다득점 무승부 이상을 거둬야 파이널 스테이지 무대를 밟을 수 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