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구미지역 역사·시민단체와 정치권이 '3·1절'인 1일 열리는 '박정희 마라톤대회'를 개최하는 구미시를 규탄하고 즉각 취소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부, 구미 YMCA, 구미 참여연대 등 역사·시민단체와 더불어민주당 구미지부 등 정치권은 27일 구미시청 앞에서 성명을 내고 "3·1절은 일제의 압제에 맞서 독립과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세운 숭고한 날"이라며 "이런 국가 경축일에 논쟁적인 인물을 앞세운 마라톤 대회를 강행하는 것은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모독이며 구미 시민의 역사적 자부심을 짓밟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들 역사·시민단체와 정치권은 또 "구미시는 이미 수백억 원의 혈세를 특정 인물 관련 사업에 쏟아부었다"며 "이제는 과거가 아닌 미래, 즉 청년 주거와 일자리, 국가 산단의 정주 여건 개선 등 시민의 실질적인 행복을 위한 투자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3·1절 박정희 마라톤 즉각 취소 및 명칭·날짜 전면 재검토 △모든 위인 기념사업에 대한 '역사·학계 자문' 제도적 의무화 △역사 감수성이 결여된 이번 사태의 책임자 규명 및 문책 △과거 우상화 사업 대신 청년·교육·복지 등 미래 세대 중심의 예산 편성 △그간의 '박정희 마케팅'에 대한 객관적 성과 평가 및 데이터 공개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구미의 정체성은 건물 몇 채가 아니라 대한민국 첫 국가 산단 도시로서의 역동성에 있다"고 강조하고 "구미시가 '과거 한 사람의 이름 아래 갇힌 도시'에서 벗어나 활기찬 미래 도시로 거듭날 것"을 촉구했다.
이들 역사·시민단체는 이번 성명 발표를 시작으로 구미시의 무분별한 우상화 사업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구미시는 '3·1절'인 1일 낙동강체육공원에서 '2026 구미 박정희 마라톤대회'를 개최한다.
nulche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