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람보르길리' 김길리가 설을 하루 앞둔 고국에 동메달이란 설 선물을 보냈다.
김길리(성남시청)는 16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8초614로 3위를 차지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첫 메달이다. 금메달은 잔드라 벨제부르(네덜란드)가 1분28초437로 가져가며 여자 500m에 이어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은메달은 코트니 사로(캐나다)가 1분28초523으로 차지했다.
김길리는 첫 올림픽에서 개인 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의 이번 대회 6번째 메달이 됐다.



김길리는 대표팀의 차세대 에이스로 불린다. 2023-20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 종합 1위를 기록했다. 시즌 내내 스피드와 직선 구간에서 강점을 보였다. '람보르길리'라는 별명도 이때부터 따라붙었다.
결승에서도 흐름은 비슷했다. 김길리는 벨제부르 사로와 함께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 궁리(중국)와 맞붙었다. 초반에는 최하위에서 레이스를 시작했다. 김길리는 뒤에서 상황을 봤다. 4바퀴를 남기고 속도를 올렸다. 단숨에 3위까지 올라섰다. 김길리는 이후 선두를 노렸지만 앞선 두 선수의 속도를 끝까지 넘지 못했다.


김길리는 이날 우여곡절 끝에 결선에 올랐다. 준준결선 3조에서 1분29초102의 기록으로 펠제부르에 이어 조 2위에 오르며 준결선에 진출했다. 김길리는 레이스 초반 후미에서 체력을 아끼다가 결승 3바퀴를 남기고 직선주로에서 앞서 달리던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미국)를 인코스에서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이후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준결선은 어드밴스를 받아 통과했다. 준결승 1조에서 2위를 달리다가 결승선 5바퀴를 남기고 뒤따르던 하너 데스멋(벨기에)이 손으로 밀면서 넘어졌다. 곧바로 일어나 끝까지 레이스를 이어갔고, 심판진이 데스멋에게 페널티 판정을 내리면서 어드밴스를 받아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은 준결승 2조에서 4위로 밀리면서 결승에 오르지 못했고 파이널 B에서 3위를 기록하며 최종 8위에 올랐다. 노도희(화성시청)는 준준결승에서 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한국 선수단은 8일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김상겸(하이원·은메달), 10일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유승은(성복고·동메달),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최가온(세화여고·금메달), 쇼트트랙 남자 1000m 임종언(고양시청·동메달), 15일 쇼트트랙 남자 1500m 황대헌(강원도청·은메달)에 이어 이날까지 총 6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