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특파원

속보

더보기

헤지펀드, 소프트웨어株 공매도로 240억달러 '잭팟'…하락장에 승부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시대 '떨어지는 칼날' 정조준
시총 1조 달러 증발 속 저가매수 '경고등'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올해 들어 월가 헤지펀드들이 소프트웨어 업종을 상대로 한 공매도(숏) 거래에서 240억 달러(약 35조 808억 원) 규모의 수익을 거둔 데 이어, 하락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베팅 규모를 더 키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사업 모델이 흔들리는 일부 소프트웨어 기업을 중심으로 '떨어지는 칼날(falling knives)'을 겨냥한 공격적 매도가 거세지는 만큼, 단기 낙폭 확대만을 근거로 한 섣부른 저가 매수는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

[AI 일러스트 = 권지언 기자]

◆ '숏베팅 놀이터' 된 소프트웨어 업종, 시총 1조 달러 증발

시장조사업체 S3 파트너스 집계에 따르면, 2026년 들어 소프트웨어 업종 전체 시가총액은 약 1조 달러(약 1,461조 7,000억 원) 증발했다. 이 과정에서 공매도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을 발판 삼아 240억 달러 안팎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추산된다.

공매도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주식을 빌려 먼저 팔고, 이후 주가가 하락했을 때 더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 되갚는 구조로, 예상과 달리 주가가 오르면 손실이 사실상 무한대로 커질 수 있다.

DA 데이비슨의 애널리스트 길 루리아는 "현재 헤지펀드들은 전반적으로 소프트웨어 업종에 대해 순공매도(net short) 상태"라고 설명했다.

월가 한 대형 헤지펀드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섹터 전반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면서 숏 포지션을 더 늘리려는 매니저들이 적지 않다"며 "AI 시대에 쉽게 대체될 수 있는 단순 자동화 서비스 업체들이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소프트웨어 업종이 헤지펀드들에겐 '숏의 놀이터'가 됐다"는 말까지 나온다.

헤지펀드 특유의 모멘텀 전략도 하락장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상승장에서는 강세 종목을 추격 매수하지만, 지금처럼 조정장이 길어지면 실적 모멘텀이나 성장 스토리가 꺾인 종목에 공매도 물량이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 아이셰어즈 확장 기술–소프트웨어 ETF(IGV)는 이번 주에만 8% 떨어졌고, 연초 이후 누적 낙폭은 21%를 넘어섰으며, 지난해 9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와 비교하면 하락 폭은 30%에 달한다.

S3 파트너스에 따르면 IGV ETF 편입 종목 가운데 테라울프(TeraWulf)와 아사나(Asana)는 각각 유통 주식의 35% 이상, 25%가 공매도 잔고로 묶여 있고, 드롭박스(Dropbox)와 사이퍼 마이닝(Cipher Mining) 역시 19%, 17%가 공매도 상태다.

올해 IGV 내에서 가장 부진한 종목으로는 세무 소프트웨어 업체 인튜이트(Intuit)와 전자 문서·PDF 관리 기업 도큐사인(DocuSign)이 꼽히며, 두 종목 모두 연초 이후 주가가 30% 이상 밀렸다.

ETF 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예외가 아니어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올해 들어 15% 하락했고, 오라클(Oracle)은 21% 떨어졌으며, 세일즈포스(Salesforce)·어도비(Adobe)·서비스나우(ServiceNow) 역시 20%를 웃도는 낙폭을 기록 중이다.

◆ 구조적 변화와 향후 전망

한 투자은행 관계자는 "기업들이 보유한 회전신용한도(revolving credit lines)를 서둘러 끌어다 쓰는 움직임은 아직 눈에 띄지 않는다"며 "채권·대출 시장에서 공포가 극단으로 치닫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주가가 앞서 크게 흔들리면서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을 다시 쓰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소프트웨어 산업이 AI 확산을 계기로 '구조적 변화(structural change)' 국면에 진입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기존 온프레미스(On-premise)나 단순 구독 모델에 의존하던 회사들 상당수가 비즈니스 모델 전환 압박에 직면하면서, 대형 업체들을 중심으로 인수·합병(M&A)과 사업 재편 움직임이 활발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으로 며칠 사이 주요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는 만큼, 실적 가이던스와 경영진 발언에 따라 시장 심리가 단기 분수령을 맞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애플 폴더블 출격에 삼성 '흔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애플이 올 하반기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하면서,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북미 폴더블 시장이 전년 대비 48% 성장하는 가운데, 애플이 점유율 46%를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북미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전망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해 51%에서 올해 29%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이 프리미엄 시장과 기존 아이폰 사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수요를 흡수하면서 경쟁 강도가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응해 화면을 넓힌 '와이드형' 갤럭시 Z 폴드 등 라인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지만, 애플의 본거지인 북미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는 부담이 따를 것이라고 봤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 새 폴더블 시리즈 공개를 앞두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의 진입이 폴더블 시장 확대와 동시에 기존 안드로이드 수요 일부를 흡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syu@newspim.com 2026-04-14 17:23
사진
김건희, 尹 대면 법정서 증언 거부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김영은 기자 = 김건희 여사가 1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여론조사 무상 제공' 의혹 재판에 출석해 윤 전 대통령과 처음으로 법정에서 대면했다. 김 여사는 증인 선서를 마친 직후부터 증언을 거부했고, 윤 전 대통령은 옅은 미소를 띤 채, 김 여사를 바라봤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과 명태균 씨 사건의 속행 공판을 열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2시 8분께 검정색 수트를 차림으로 법정에 들어섰다. 윤 전 대통령은 증인석에 착석한 김 여사를 확인하고, 증인 선서를 이어가는 김 여사를 지그시 바라봤다. 김건희 여사가 1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여론조사 무상 제공' 의혹 재판에 출석해 윤 전 대통령과 처음으로 법정에서 대면했다. 사진은 지난 8월 김 여사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후 김 여사는 오후 2시 11분께부터 증언을 거부하는 입장을 보였다. 윤 전 대통령은 옅은 미소를 유지하며 김 여사를 바라봤다. 이번 공판에서는 김 여사와 함께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김 여사는 같은 해 8월 각각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과 김건희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의해 구속기소됐다. 이후 두 사람은 별도로 수감돼 재판을 받아오면서 법정에서 직접 마주한 적은 없었다. yek105@newspim.com   2026-04-14 14:5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