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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업계 몰락] ③AI 공포의 반대편…월마트는 타고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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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업계 몰락] ②AI툴 공습에 돈가뭄 우려...신용시장 흔든다>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AI가 소프트웨어 산업의 사업모델을 허물며 신용시장까지 뒤흔드는 와중에 같은 AI를 오히려 성장 엔진으로 장착해 주가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전통 기업이 있다. 세계 최대 소매유통 기업 월마트(WMT)다. AI에 의해 '대체'당하는 기업과 AI를 '채택'하는 기업의 운명이 갈리고 있다.

◆같은 AI, 정반대 운명

갈림길의 핵심은 사업에서의 AI 역할이다. 소프트웨어 기업에 AI는 제품을 집어삼킬 수 있는 위협이지만 월마트에는 매출을 끌어올리는 도구다. 소프트웨어 기업은 AI가 자기 제품을 대신 만들 수 있는 위험에 노출돼 있다. 고객이 기존 소프트웨어 결제 끊고 AI 사용률을 높인다면 반복매출이 잠식되고 나아가 대출 상환 능력까지 흔들릴 수 있다.

월마트는 반대다. AI가 월마트의 상품을 대체할 수 없다. 달걀을, 운동화를, 소고기를 AI가 만들어주지는 못한다. 고객을 매장과 앱으로 더 빠르게 연결하고 재고를 더 정확히 예측하고 배송을 더 빨리 끝내는 도구다. 이 차이가 주가의 향방을 가르고 있다.

◆AI 활용, 거침없다

도구를 쥔 월마트는 그걸 매출로 바꾸는 데 거침이 없다. 올해 1월 구글과 손잡고 AI 서비스인 제미나이에 월마트·샘스클럽 상품을 직접 연동하겠다고 발표했다. 고객이 "캠핑 장비 추천"이라고 물으면 제미나이가 월마트 재고에서 상품을 골라 제안하고 3시간 안에 배송까지 연결해 준다는 것이다. 대화가 검색으로, 검색이 장바구니로, 장바구니가 결제로 이어지는 흐름이다. 오픈AI의 챗GPT 쇼핑 연동은 이미 작동 중이다.

월마트가 베팅한 AI 쇼핑의 잠재력은 업계 데이터로 뒷받침된다. 세일즈포스에 따르면 AI 에이전트를 거쳐 유입된 쇼핑객의 구매 전환율은 소셜미디어 유입 대비 9배 높았다. 월마트의 차기 존 퍼너 CEO(최고경영자)가 "에이전트 주도 커머스는 소매업의 다음 진화"라고 한 건 단순한 수사(修辭)가 아니라 데이터에 기반한 판단이었던 셈이다.

월마트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대화형 쇼핑은 이미 쌓아온 전자상거래 기반 위에서 작동한다. 월마트의 미국 온라인 매출은 최근 11개 분기 중 10개 분기 동안 20% 넘게 성장했다. 2026회계연도 3분기(2025년 10월 종료 기준)에는 28%를 찍었는데, 같은 기간 아마존 북미 부문 성장률 11%를 크게 앞질렀다. 미국 가정의 95%에 3시간 이내 도달할 배송망을 깔았다.

AI발 온라인 수요 급증은 전사 실적으로 번졌다. 3분기 매출은 1795억 달러(전년 대비 5.9% 증가), 순이익은 34.2% 급증했다. 더 주목할 건 구성이다. 온라인에 몰린 고객은 상품만 사고 떠나지 않는다. 월마트 앱과 웹사이트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광고 노출이 증가하고 빠른 배송을 경험한 고객은 유료 멤버십에 가입한다. 광고 매출 53%, 멤버십 매출 17% 증가는 이 선순환의 결과다.

◆빅테크보다 높은 멀티플

주식시장은 이 변신에 화답했다. 주가는 3일 한때 약 128달러까지 치솟으며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넘어섰다. 빅테크가 장악한 1조달러 클럽에 전통 유통 기업이 이름을 올린 건 월마트가 처음이다. 1조달러 돌파 속도도 빨랐다. 지난달 12일 시총 9000억달러를 돌파한 지 3주여 만이다. 월마트의 주가는 지난달 20일 주가지수 나스닥100에 편입된 이후 상승 속도가 한층 가팔라졌다.

월마트에는 소프트웨어 기업에 없는 완충 장치가 하나 더 있다. 매출의 과반이 식료품에서 나온다. 경기가 흔들릴수록 소비자는 저가 필수품을 찾아 월마트로 몰린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S&P500 구성 종목 중 최고 성과를 낸 기업이 월마트였다. 이 방어주 DNA 위에 AI 기반 전자상거래, 광고, 멤버십이라는 성장 동력이 얹어지면서 월마트는 방어주와 성장주의 경계를 허물었다.

현재 주식시장에서 월마트에 거는 기대치는 여타 대형 기술기업보다 높다. 현재 월마트의 주가수익배율(PER, 포워드)는 43.4배로 아마존(AMZN, 32.5배), 알파벳(GOOGL, 31.7배), 엔비디아(NVDA, 26.4배), 마이크로소프트(MSFT, 24.1배)를 크게 웃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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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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