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얼음짱처럼 차가운 수요, 한대접 6위안 중국 국수 경제학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요즘 사업차 중국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을 만나면 약속이나 한 듯 물가가 너무 싸다는 얘기부터 입에 올린다. 대표적인 소비 상품인 중국 백주의 경우 마오타이 한 병이 1,600위안(32만 원)으로 2021년경 최고치에 비해 딱 절반 떨어졌다. 우리의 쌀 처럼 중국인들이 주식으로 여기는 돼지고기 값은 한참 비쌀 때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친다.

지난달 중국 당국이 발표한 12월 경제지표중 0.8%에 그친 CPI 상승률은 중국의 소비 경제가 얼마나 침체했는지를 가감없이 보여줬다. 정부가 2025년 3월 양회때 제시한 2% 목표 수준의 CPI 상승률이 1%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것은 내수 소비 경제가 여전히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깊은 바닥을 헤매고 있다는 명확한 증좌다.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수출 무역 위축과 기업 이윤 감소, 이로 인한 고용 감축과 가계 소득 불안 등이 겹쳐 소비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것이다. 여기에다 사상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부동산 시장 침체, 한국·미국 등 주요 서방국과 달리 장기 침체에서 신음하고 있는 주식 시장이 소비 심리를 꽁꽁 얼어붙게 하고 있다.

부동산 가격은 베이징·상하이 같은 1선 도시에서도 비인기 지역의 경우 20~30% 하락했고, 지방 도시에선 한창때에 비해 반값 이하로 떨어졌다. 베이징에 거주하는 기자의 중국인 지인은 7년여 전 중국 서남부의 외진 지방에 구입한 아파트가 매입가의 40% 정도로 급락했다고 위챗을 통해 알려왔다.

 

중국인 지인이나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은 팬데믹 때보다 경기가 더 안 좋다고 하소연한다. 자산 가격이 하락하고 수입이 감소하다 보니 가계 및 개인 지출이 줄고, 이러면서 자꾸 경기 침체의 악순환이 심화하고 있다. 도시 서민과 영세한 자영업자, 농민들은 마치 극한의 서바이벌 생존 경쟁을 벌이듯 어려운 시기(Hard Time)를 버티고 있다.

중국에서 온 한 지인은 지난주말 광화문에서 만나 저녁 식사를 하던 중, 서울의 음식 물가에 대해 얘기를 나누다가 최근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의 많은 도시에서 6위안(우리돈 1200원)짜리 초저가 국수 면관(面館, 국숫집)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알려줬다. 그는 한국 역시 경제 상황은 그다지 안좋은 것 같은데 중국과 달리 음식 물가는 꽤 비싼 편이라며 특별한 관심을 표시했다.  

이 지인은 중국에서 국수 한 대접에 6위안이면 자신의 경험으로 대략 20년 전 가격이라며, 극도로 가성비를 중시하는 절약 소비 경향이 외식업계의 풍속도를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베이징에만 30만 명의 택배 기사와 대리 기사 등이 있는데 이들 중 적지 않은 인원이 6위안짜리 국수로 끼니를 때운다고 덧붙였다.

경기가 괜찮을 때 중국 도시의 국수 가게에서 국수 한 그릇 판매 가격은 20위안(4,000원)~30위안(6,000원) 정도였다. 고급 브랜드 체인점이나 오프라인 대형 쇼핑몰과 사무 빌딩 내 아케이드 식당에서는 통상 국수 한 그릇 판매 가격이 40위안(8,000원)이었다.

하지만 극심한 불경기가 장기화하면서 도심에서 비싼 국수 가게가 하나 둘 모습을 감추고 있다. 100만 개가 넘는 중국 전역의 국숫집 가운데 요즘엔 한 그릇에 40위안 넘는 메뉴를 찾아보기 힘든 형국이다고 중국의 외식 전문가들은 말한다.

국숫집 자영 업자들은 이윤을 최소화하고 판매량을 늘리는 전형적인 박리다매 영업을 통해 최악의 불경기를 버텨내고 있다. 한그릇 6위안짜리 국수 열풍으로 식당간 가격 경쟁이 심해지면서 어떤 가게는 그나마도 가격을 5위안, 4위안으로 낮추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중국서 온 지인과 얘기를 나누면서 기자는 이들 자영업자들의 형편이 팬데믹 때 상황보다 훨씬 더 팍팍해졌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올해도 중국 당국은 가격 관리 부문에서 CPI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을 2% 수준으로 목표하는 방안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경제 운영의 중점 사항으로 재정 적자 폭 확대와 통화 긴축 완화를 통해 경기 부양의 수위를 높이겠다는 방침인데 실질 수요 회복, 즉 시장이 얼마나 정부 의도대로 살아날지 현재로선 장담하기 힘든 것 같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란 가담' 이상민 2심 징역 15년 구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2일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항소심에서도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윤성식)는 이날 오후 이 전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항소심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2일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항소심에서도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 DB] 특검은 "피고인은 특정 언론사의 기능을 완전히 마비시킴으로써 계엄에 비판적인 언론을 봉쇄해 위헌적 계엄에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려 했다"며 이 전 장관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한 "본 사건은 대한민국이 수립한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며 "미완성 이라는 이유와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은 이 사건의 양형 고려 사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전 장관은 계엄법상 주무부처 장관임에도 윤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적 계엄 선포를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하는 등 내란에 순차적으로 공모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특검은 1심 결심에서 징역 15년을 구형한 바 있다. 1심 재판부는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혐의에 대해 "피고인이 법조인으로서 장기간 근무했고 비상계엄의 의미와 그 요건을 잘 알 수 있는 지위에 있었던 점과 피고인이 언론사 단전·단수에 대한 협조 지시를 하기 직전 경찰청장과의 통화를 통해 국회 상황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던 점을 종합해볼 때, 피고인에게 내란 중요임무 종사의 고의 및 국헌문란의 목적이 있었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hong90@newspim.com 2026-04-22 14:57
사진
한강, 노벨상 수상후 첫 독자 앞에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한강 작가가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나는 공식 행사의 무대로 스페인을 택했다.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은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대문화센터(CCCB)에서 한강 작가의 소설 '바람이 분다, 가라' 스페인어판 출간 기념 독자 간담회를 열었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났다. 바르셀로나 현대문화센터(CCCB)에서 열린 독자 간담회. [사진= 주스페인한국문화원] 한강과 스페인의 인연은 깊다. '채식주의자'는 2019년 스페인 고등학생들이 수여하는 문학상을 받은 바 있으며, 한강은 2023년에도 '희랍어 시간' 스페인어판 출간 기념으로 마드리드·바르셀로나를 방문해 독자들과 직접 만났다. 이번 행사의 직접적 계기가 된 '바람이 분다, 가라'는 올해 3월 스페인에서 출간된 한강의 여덟 번째 스페인어판 작품이다. 주인공 정희가 친구 인주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었다는 믿음을 온몸으로 증명하려 세상에 맞서는 내용이다. 이번 행사에서 한강 작가는 스페인 주요 문학상 수상 경력의 마르 가르시아 푸이그와 나란히 앉아 '극단적인 공감'을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집단적 트라우마, 애도, 침묵, 우정 등 한강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들이 오갔다. "문학이 망각에 저항하고 집단적 상처를 돌보는 역할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과 대답이 오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600석 규모의 현장 입장권은 판매 개시 1분 만에 매진됐으며, 추가로 마련된 온라인 중계 관람권 200석도 10분 만에 소진됐다. [사진= 주스페인한국문화원] 2016년 '채식주의자'로 국제 부커상을 수상한 한강은 2024년 대한민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등 작품 세계 전반을 아우르며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 을 수상 이유로 밝혔다. 노벨상 수상 후 첫 공식 행사는 2024년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이지만 독자와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스페인에서는 정보라, 윤고은, 최진영 등 약 20명의 한국 작가가 독자와의 만남 행사를 진행했다. 신재광 문화원장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나는 자리가 스페인에서 열린 것은 한국문학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을 방증한다"고 밝혔다. fineview@newspim.com 2026-04-22 12:5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