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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1표제·합당' 與, '韓제명' 野...집안싸움에 '국민 펀치'는 누굴 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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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1인1표제 적용 시점 놓고 힘겨루기
합당은 당내 갈등 넘어도 지분 '큰 산'
야 한 징계 땐 내홍...선거 패배 우려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여야의 집안싸움이 한창이다. 더불어민주당은 1인1표제 도입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놓고 정청래 대표 측과 구당권파측 간의 힘겨루기가 진행되고 있고, 국민의힘은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 등 징계를 놓고 내홍이 심화하고 있다. 여야 갈등의 공통점은 당권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투표 가치를 1대 1로 하는 1인1표제 추진에 이어 합당으로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고, 그 여세로 대표 재선과 차기를 준비하겠다는 구상이다. 장동혁 대표는 지방선거 악재가 될 게 뻔한 한 전 대표 제명 등 중징계를 밀어붙일 가능성이 높다. 선거 악재를 감수하고라도 당내 경쟁자의 발을 묶어 차기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빈소에서 조문을 하고 있다. 2026.01.28 photo@newspim.com

정 대표는 1인1표제에 이어 합당론을 띄웠다. 강경 당원의 지지를 상대적으로 많이 받는 만큼 1인1표제를 통한 권리당원 강화가 자신에게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강경 목소리가 강한 친문(친문재인)계가 중심인 조국혁신당과의 합당도 불리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대표 재선과 차기를 겨냥해 정치적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1인1표제 도입 자체에는 당내 큰 이견이 없다. 쟁점은 적용 시점이다. 구 당권파측은 1인1표제를 도입하되 적용은 차차기부터 하자는 입장이다. 올 8월 전당대회는 건너뛰자는 것이다. 이에 정 대표와 친한 이성윤 최고위원은 "이번 최고위원 보궐선거 과정에서도 1인1표는 후보들이 모두 찬성했고 지난해 8월 당대표 선거 시기부터 이번 선거까지 충분히 공론화됐다"며 올 8월 전대부터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양측이 대립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정치적 유불리가 작동한다. 정 대표 측은 1인1표제가 정 대표에게 유리하다고 본다. 올 8월 전대 적용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이유다. 구당권파도 비슷한 생각이다. 올 8월 이후 적용을 주장하는 배경이다. 

1인1표제의 핵심은 당 대표 등 지도부 선출 시 현재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의 가치를 현행 20대 1 이하에서 1대 1로 바꿔 권리당원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대의원제는 사실상 유명무실해진다.

이런 변화는 정치적 유불리로 작용한다. 지역 핵심 당직자 등 핵심 당원인 대의원은 현역 의원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한다. 의원의 장악력이 80%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지 의원을 많이 확보하는 후보가 절대 유리하다. 정 대표는 지지 의원 수가 구당권파에 비해 많지 않다. 결과적으로 대의원제는 정 대표에게 불리하다. 같은 논리로 대의원제는 구당권파가 유리하다. 결국 1인1표제 도입은 정 대표에게 유리하다.

지난해 8월 전당대회가 이를 그대로 보여줬다. 정 대표는 경쟁 후보였던 박찬대 의원과의 승부에서 권리당원 투표에서 66.48% 대 33.52%로 압승했지만 대의원 투표에서는 46.91% 대 53.09%로 졌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권리당원 권한 강화와 대의원제 무력화는 정 대표에게 유리하다. 적용 시점을 놓고 갈등을 빚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1인1표제가 과연 중앙위원회를 통과할지도 관심이다. 표결은 다음 달 2일로 예정돼 있다. 지난 12월에는 구당권파의 견제로 무산된 바 있다. 중앙위는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 시·도 지사 등 구당권파가 상대적으로 많다. 구당권파가 또다시 견제할지, 아니면 이번엔 무난히 통과할지는 정 대표의 향후 행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정 대표가 합당 카드를 던진 것도 정치적으로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정 대표가 대표 재선과 차기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지방선거에서 이겨야 한다. 지방선거 승리는 정 대표에게는 필요충분조건이다. 조국혁신당에 합당을 전격 제의한 배경이다.

민주당이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에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오고 있지만 선거 막판에는 진보와 보수가 결집해 격차가 좁혀질 수 있다. 조국혁신당 후보가 수도권에 후보를 집중적으로 낸다면 범진보 표의 분산으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호남 선거도 부담이다. 지난해 담양군수를 조국혁신당에 내줬다.

합당은 조국혁신당의 이해와도 일정 부분 맞아떨어진다. 조국 대표가 처한 상황은 만만치 않다. 성비위 사건으로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 정책 등 차별화 목소리를 내지 못하면서 존재감도 희미하다. 당 지지율은 3% 안팎에 머물러 있다. 독자적으로 지방선거를 치르기에는 역량이 딸린다. 결국 합당은 조국 대표에게는 좋은 출구가 될 수 있다.

그렇다고 합당이 말같이 쉽지는 않다. 당내 이견을 어렵사리 극복한다 하더라도 끝이 아니다. 결정적인 장애물이 기다린다. 지분이다. 지방선거 공천에서 조국혁신당에 지분을 얼마나 줄지가 쟁점이다. 이 문제는 논의를 시작도 못했다.

조국혁신당 일각에서는 20% 얘기도 나오지만, 내부적으로는 최소 10% 이상은 돼야 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10%만큼 민주당에서 출마를 준비 중인 후보들은 자리를 잃게 되는 것이다. 당내 반발이 엄청날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8일째 단식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찾아 대화하고 있다. 2026.01.22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의 내홍이 점입가경이다. 장동혁 지도부는 조만간 한 전 대표에 대한 징계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제명 또는 당원권 3년 정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전자는 당에서 쫓겨나는 것이고 후자는 3년간 발이 묶이는 것이다. 올 지방선거는 물론 2028년 총선에도 출마할 수 없다. 사실상 정치적 사형선고나 다름없다.

한 전 대표에 대한 중징계가 현실화하면 당의 내홍은 한층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명 조치를 내리면 친한(친한동훈)계는 물론 당내 소장파와 합리적 중진들도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목소리도 더 커질 것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적전 분열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

지방선거 참패 우려도 팽배해질 수 있다. 지지율이 더 떨어지면 지도부 퇴진론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위험을 감수하고 밀어붙이는 이유는 차기 등 자신의 정치 미래를 위한 일종의 승부수라고 할 수 있다. 보수 강경 지지층의 지원을 받고 있는 만큼 파장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보는 측면도 있을 것 같다. 

한 전 대표 중징계는 차기 경쟁자에 대한 무장 해제와 고립을 의미한다. 친한계가 강력하게 반발하겠지만 결속력이 상대적으로 약해 집단 탈당 등 극단적인 분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자리하고 있는 것 같다. 상대적으로 숫자가 많은 친한계 비례대표 의원들은 탈당 시 의원직을 잃게 된다.

이렇듯 여야가 헛발질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야 대표의 미래가 걸린 싸움이라는 성격은 비슷하지만, 지방선거를 향한 방향은 정반대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압승을 준비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스스로 치명적인 지방선거 악재를 만들고 있다. 양당의 집안 싸움의 결말은 지방선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leej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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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정청래 견제하며 당권 출사표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17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송 의원은 8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원팀 민주당, 총선에서 승리하는 민주당, 국민에게 다시 희망을 주는 민주당을 다시 만들겠다"며 "나는 위기를 이겨본 사람, 무너진 당을 다시 세워본 사람이다 자신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6.07.08 mironj19@newspim.com ◆ 송영길, 당원존서 출마 선언 "이재명이 만든 상징 공간" 출마선언식에는 김영호·민병덕·민홍철·박선원·정일영·허종식 의원과 윤준호 전 의원,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이승훈 변호사가 자리했다. 송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 전에 김밥 조찬모임을 함께했다"며 "전략 총괄을 해줄 민병덕 의원은 매주 몇 차례 김밥미팅을 했고, 허종식·김영호 의원은 간사, 김용 전 부원장은 내 대학 후배이자 동지, 이승훈 변호사는 강북 지역에서 석연찮게 후보를 박탈당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송 의원은 "출마 선언 전에 오현지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수석대변인 말부터 듣겠다"며 청년층을 향한 스킨십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당원존에서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이유에 대해서 송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만든 당원존"이라며 당 대표가 되고자 했기 때문에, 여기서 하는 게 맞겠다(고 생각했고), 특히 권리당원과 소통의 장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6.07.08 mironj19@newspim.com ◆ "6·3 지방선거는 패배, 위기는 우리 안에서 시작"… 정청래 지도부 우회 비판 출마선언문에서 송 의원은 그간 민주당이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하는 책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우회적으로 정청래 지도부에 대해 비판했다. 또 이번 지방선거가 사실상 패배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민주당은 국민의힘하고만 경쟁하는 정당이 아니다. 세계 정당과 경쟁, 협력하고 이재명 정부를 강력히 뒷받침해야 한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은 곧 민주당의 책임"이라고 강조 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에도, 이재명 대통령은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대통령 혼자 가시밭길을 걸어가게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6·3 지방선거는, 승리의 외피를 쓴 패배"라며 "70%에 육박하는 지지율과 이재명 대통령의 땀과 눈물로 만든 성과에도 당은 압승에 실패했다"고 짚었다. 그는 "위기는 밖이 아니라, 안에서 왔다. 우리 안에서 시작됐다"고 거듭 강조한 뒤 "해법도 우리 안에 있다. 이제는 집권여당다운 책임과 실력을 보여야 한다. 똘똘뭉쳐 하나로 뛰는 진짜 여당을 송영길이 만들겠다"고 했다. 또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이 민주당에 옐로카드(경고)를 보냈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면 다음 총선은 레드카드다. 총선 패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선에서 지면 정권 재창출은 없다. 그러면 이재명 정부의 성공도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송 의원은 "2022년 대선당시 선거에서 패배했을 때 변명하지 않고 책임지고 곧바로 당대표직을 내려놓았다"고 했다. 또 "이번 전당대회는 누가 더 선명한 사람인가를 뽑는 선거가 아니다. 누가 이재명 정부와 협력해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만들 대표인지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6.07.08 mironj19@newspim.com ◆ "민주당, 동네 정당으로 축소…당이 李 국제무대 힘있게 뒷받침해줘야" 두 발언은 정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정 전 대표는 정치권 안팎에서 이번 선거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으나, 수용하지 않았다. 또 그간 검찰개혁과 관련해 보완수사권 완전폐지를 두고 정부의 '정부안 미제출'을 지적해 내부에서 '선명성 경쟁'을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이번에 이 대통령이 포럼에서 외국 패널과 원고없이 바로 즉답하는 모습을 보며 자랑스러웠다"며 "이런 대통령을 보다 힘있게 뒷받침할 민주당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민주당 당내 지도부의 워딩(발언)을 보면 국제무대에서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하는 언급은 너무 적었다"며 "매번 국내문제로 복닥복닥 하는 모습을 보며 답답함을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는 민주당이 어떻게 동네 정당처럼 축소됐냐"며 "국민의힘과만 경쟁하는 정당이 아닌, 세계 여러 정당과 경쟁하고 협력하고 대한민국 주권을 지켜나가는 민주당을 만드는 것이 내 꿈"이라고 재차 정청래 지도부를 겨냥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6.07.08 mironj19@newspim.com ◆ "당대표 출마 선언, 정청래에 종속될 문제 아냐" 이후 기자들과 만남에서 '대통령의 마음이 김민석 전 총리, 정청래 전 대표가 아닌 송영길 의원에게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의에 송 의원은 "당대표는 당원이 결정하는 것이고 당원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며 즉답을 피했다. 민주당 전당준비위원회에서 선호투표 방식이 결정된 것과 관련해서 송 의원은 "결정을 존중한다. 사표방지 심리가 없어지게 됐다"며 "결과적으로 과반수 득표가 돼 부담없이 송영길을 찍을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나로서는 승리의 카드"라고 했다. 또 '정 전 대표의 거취를 보고 출마를 판단하겠다고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정 전 대표의 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다. 거기에 종속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송 의원은 ▲'3대 메가 프로젝트' 실현 ▲반도체 전담기구 신설 ▲'AI 고속도로' 정책 뒷받침 ▲서울 주택 공급부족 문제 해결 ▲청년 해외진출을 위한 '장보고 10만 프로젝트' ▲주가누르기 방지법 통과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chogiza@newspim.com 2026-07-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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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도 '자체 AI칩' 개발 추진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자체 AI 반도체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AI 모델 학습과 운영에 사용해 온 엔비디아와 화웨이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개발이 성공하면 중국 AI 대표 기업으로 떠오른 딥시크의 사업 전략이 크게 바뀌는 것은 물론, 중국 AI 반도체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온 화웨이에도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하게 된다. 로이터 통신은 7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딥시크가 자체 AI 추론용(inference)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추론은 학습을 마친 AI 모델이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을 생성하는 단계로, 새로운 모델을 학습시키는 훈련(training)용 반도체와는 용도가 다르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소식이 전해진 뒤 미국 엔비디아(NASDAQ:NVDA)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약 1.6% 하락했다. 리처드 윈저 라디오프리모바일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된 상태이며, 앞으로도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딥시크도 최첨단 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자체 AI 반도체를 중국 외 시장에 판매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이번 딥시크의 반도체 개발이 엔비디아 실적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딥시크는 지난해 공개한 저비용·고효율 AI 모델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중국 AI 산업의 대표 기업으로 떠올랐다. 다만 그동안에는 기술 상용화보다 AI 모델 성능 개선에 집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 화웨이 의존 줄이고 자체 생태계 구축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로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반도체 공급이 막히면서 화웨이는 약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 AI 반도체 시장에서 절반가량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딥시크를 비롯한 중국 주요 AI 기업들도 화웨이 반도체를 적극 활용해 왔다. 하지만 화웨이의 독주도 흔들리고 있다. 알리바바와 바이두가 자체 AI 반도체를 개발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데 이어 딥시크까지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딥시크의 반도체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다. 회사는 반도체 설계업체와 파운드리, 메모리 업체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프로젝트는 약 1년 전 시작됐다. 최근에는 반도체 설계 엔지니어 채용도 확대했지만 공개 채용 사이트에는 공고를 내지 않고 비공개 방식으로 인력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딥시크는 이번 보도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 AI 추론 시장 겨냥…오픈AI도 자체 칩 개발 딥시크의 전략은 글로벌 AI 기업들의 움직임과도 맞닿아 있다. 오픈AI는 지난달 브로드컴과 공동 개발한 첫 자체 추론용 AI 반도체 '할라페뇨(Jalapeno)'를 공개했고, 앤트로픽도 자체 AI 반도체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에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도 중요한 배경이다. 미국은 중국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반도체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으며,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들에 국산 AI 반도체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딥시크 창업자인 량원펑은 2024년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가 회사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딥시크는 초기에는 엔비디아 H800 반도체를 이용해 AI 모델을 학습시켰지만, 이후 화웨이 어센드(Ascend) 반도체 사용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다. 지난 4월에는 화웨이 어센드에 최적화된 V4 모델을 공개했고, 화웨이는 V4-Flash 모델 학습에도 자사 반도체가 일부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후 중국 대형 IT 기업들의 화웨이 어센드 950 반도체 주문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가 개발 중인 추론용 반도체는 AI 산업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을 겨냥한다. AI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컴퓨팅 수요가 모델 학습보다 실제 서비스를 위한 추론 단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추론용 반도체는 범용 GPU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전력 소비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성공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경쟁력 있는 AI 반도체를 개발하려면 막대한 자금과 수년의 개발 기간이 필요하며, 미국의 수출 규제로 중국 기업들은 최첨단 해외 파운드리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접근에도 제약을 받고 있다. 한편 딥시크는 최근 기업가치 520억~590억달러를 인정받는 조건으로 70억달러 규모의 첫 외부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수년간 외부 투자를 거부해 온 기존 전략을 바꾸는 첫 행보다. koinwon@newspim.com 2026-07-0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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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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