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지난 2003년 설립된 서울특별시자동차대여사업조합은 현재 서울 지역 렌터카 사업자 약 200여 개가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조합의 목적은 조합원들의 공동 이익과 업권 보호다. 서울시·국토교통부 등 관계 기관에게 위탁받은 행정 업무를 수행해 행정과 현장을 잇는 역할도 한다.
조합을 이끌고 있는 박성호 이사장은 캐피탈사 등 여신 금융사는 자금 조달 금리가 낮아 렌트 요금을 더 저렴하게 책정할 수 있다며, 이들이 규제 없이 사업을 확대한다면 중소업체는 경쟁력을 잃고 시장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은 큰 문제가 없어 보일 수 있지만, 몇 년 안에 동네 구멍가게가 사라진 것처럼 중소 렌터카 업체들도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여신사와 대기업이 윤리 경영 차원에서 과도한 점유 확대를 자제하고 중소 사업자들과의 상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성호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서울특별시자동차대여사업조합은 어떤 단체인지 설명해 주신다면.
▲ 우리 조합은 2003년 설립돼 현재 약 220개 회원사가 있다. 서울 지역의 등록 차량만 110만여 대에 이르며, 회원사들이 함께 제도 개선이나 업계의 불합리한 부분을 바로잡는 등의 활동을 한다.
-작년 조합의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 차량 연령을 연장(완화)을 건의했었는데, 차량에 대한 고객의 안전이슈에 대한 것 때문에 국무회의에서 보류된 적이 있었다. 다시 추진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 잘 보완해야 다시 통과를 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고, 많은 교수님들과 교통 전문가들과 대화 끝에 차량 주행거리(km)에 제한을 두자는 대안을 마련했다. 현재 대안을 담은 법령이 지금 입법 예고가 완료됐고 국무회의 의결 등 마지막 절차만 남았다. 이것이 잘되면 저희 중소업체들의 염원이 이뤄질 듯하다.
또 지난 20여 년간 숙원사원중 하나가 대여 후 미반환 차량의 적극적인 수배였다. 이번에 다행히 국회와 경찰청에서 도와주신 덕분에 악의적으로 차량 GPS를 탈거해 연락 두절 후 잠적하는 임차인에 한해 경찰에서 수배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차량이 밀수출되거나 대포차로 둔갑하는 것을 차단해 대여 사업자 뿐만 아니라 국민 안전에도 기여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최근 여신전문금융사의 렌탈업 진출로 업계 갈등이 있다고 하는 데 조합의 입장이 있다면.
▲ 캐피탈사나 리스사는 자금 조달 금리가 낮다. 반면 저희 같은 렌트 전문업체들은 훨씬 비싼 금리로 돈을 빌려야 한다. 결국 같은 시장에서 경쟁하면 금융권이 월등히 유리할 수밖에 없다. 단기적으로는 괜찮아 보일지 모르지만, 결국 몇 년 후에는 골리앗 같은 금융사가 시장을 장악하고 동네 구멍가게 격인 중소 렌터카 업체들은 사라질 것이다.
따라서 금융권이 윤리 경영 차원에서 과도한 렌탈 사업 확대를 자제하고, 상생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렌터카 이용이 늘면서 소비자 불만도 증가했는데, 조합이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 합법적인 렌트 업체를 이용하는 것을 권한다. 불법 영업소도 많아 소비자 피해가 생기곤 한다. 저희 조합은 회원사들에게 불법·편법 영업을 금지하도록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다. 소비자분들도 조합을 통해 업체 등록 여부를 확인하면 더 안전하다.
기본적으로 이제 회원사들에게 불법이나 편법을 겸하지 못하게 항상 말씀드리고 있다. 고객들도 조합에 연락해서 확인해 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차량 대여를 하는) 그 업체가 합법적으로 하고 있는 곳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그런 식으로도 한번 해봤으면 한다.
-정부나 관계 기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 첫째는 렌터카의 자동차 검사 주기를 일반 차량과 동일하게 조정했으면 한다. 국산차의 내구성이 향상되었고 렌터카의 정비 상태가 더 좋은데도 검사 주기가 불합리하게 짧다. 그런 주기를 정부에서 맞춰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또 보험회사들이 공업사 렌트 이용에 불이익을 부여하는 점을 개선해 주길 바란다. 차 사고 후 공업사 입고 시 공업사에서 보험 처리를 하며 피해 차량에 한해 대부분 렌터카를 사용한다. 그 렌터카 사용 전체 금액 70%를 보상하게 돼 있는데, 공업사에서 렌트 비중이 많을수록 보험사는 그 공업사에 패널티를 준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공업사가 보험사의 눈치를 보며 자가용을 대신 내주는 사례가 많다. 그러다 보니 렌터카 회사들은 하나의 거래처가 없어지고 탈·불법 렌트가 성행하고 있다.
관련해 정부에 건의 중이다. 정상적인 영업이 불이익받지 않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2026년 조합의 목표는.
▲ 현재 전국에 15개 시·도별 조합이 있는데, 그 조합들의 구심점인 연합회가 둘로 쪼개져 있다. 2026년에는 모든 조합이 하나로 단합해 통합된 목소리로 업계의 제도 개선과 발전을 함께 추진하는 해로 만들고 싶다.
100win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