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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박상신 DL이앤씨 대표 "중대재해 예방, 선택 아닌 생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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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대 실천과제 제시
"중대재해 예방 최우선"
AI·SMR·해외사업 등 추진 강조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박상신 DL이앤씨 대표가 안전을 경영의 절대 가치로 확립하고 현금흐름 중심 경영을 강화하며 매뉴얼 체계화를 통해 지속성장을 다짐했다.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이사 [사진=DL이앤씨]

5일 박 대표는 2026년 신년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계속되는 경기침체 속 수익성·현금흐름 중심 선별 수주와 철저한 원가관리, 고강도 비용 통제로 경영지표를 개선했다고 평가했다. 올해의 경우 국내 건설경기 부실 PF·미분양 심화, 정부 주택·금융정책 재편, 글로벌 불확실성, 원화 약세, 고금리·원자재 상승 등의 복합적인 위기가 찾아올 것으로 봤다.

박 대표는 ▲안전이라는 절대 가치 확립 ▲현금흐름 중심 경영 강화 ▲차별화 경쟁력 핵심 완성이라는 세 가지 과제를 내세웠다. 그는 "지난해 안전 강화비 투자와 기술 적용에도 문제점이 확인됐다"며 "데이터 기반 예측관리 시스템 운영, 안전수칙 미준수 협력업체 단절, 불안전 작업자 현장 배제"를 통해 근본적 전환을 주문했다.

이어 "2025년 안정적 재무 기반을 유지했지만 미수금과 불확실 투자 리스크에 발목 잡혀선 안 된다"며 투자 자금 적극 회수와 수익성·안전성 확보된 사업 집중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AI(인공지능)을 모든 업무로 확대하고, SMR(소형모듈원전)·데이터센터·발전사업 등 미래 성장기반을 균형 있게 추진해야 할 방침이다.

차별화된 경쟁력의 핵심이 될 매뉴얼을 완성하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일 전망이다. 박 대표는 "오랜 현장 경험은 막대한 자산이나 똑같은 오류 반복"을 지적하며 기술 및 환경 변화에 최적화한 매뉴얼 시스템 구축을 주문했다.

끝으로 "수주·매출·영업이익·현금흐름·생산성 등 핵심 지표에서 도전적 목표를 수립해야 한다"며 "이는 단순한 숫자가 아닌 위기 돌파와 지속가능한 미래 확보의 다짐"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DL이앤씨 임직원 여러분, 병오년 새해를 맞아 인사드립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DL이앤씨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25년은 우리 DL이앤씨가 지속되는 경기 침체 속에서 생존을 위한 치열한 대응에 집중했던 한해였다고 생각됩니다. 수익성과 현금흐름 중심으로 선별 수주하고, 철저한 원가 관리를 통해 수익성 악화를 방어하였으며 고강도의 비용 통제와 고정비를 줄이는 각고의 노력으로 각종 경영지표를 개선해왔습니다. 신용등급도 AA-를 유지하고 있으나 세부 항목별 지표에서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으로 현재의 상태를 낙관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지난 한 해 모든 임직원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우리 DL이앤씨는 2026년 새해를 힘차게 출발할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그러나, 2026년은 그 어느 때보다 복합적이고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국내 건설경기는 회복세를 찾지 못하고 부실화된 PF 사업과 악성 미분양으로 시장의 불안 요인은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의 새로운 주택정책과 금융안정정책이 시장의 구조를 빠르게 재편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환경은 예측이 안될 만큼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이고 급락한 원화 가치는 회복이 지연되며 고금리 지속과 원자재가 상승의 단초가 되어 또다시 원가 상승과 수익성 악화의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노동 환경도 중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습니다. 노란봉투법과 4.5일 근무제가 도입되면 건설업의 작업형태와 생산성 등 현장업무 전반에 급격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입니다.

더욱 엄중한 것은 안전에 대한 인식의 변화입니다. 지속되고 있는 건설업의 중대재해에 대하여 정부와 사회는 무겁고 단호한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제 건설업의 중대재해 예방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되었습니다. 단 한 번의 사고로 수십년 쌓아온 신뢰와 기반을 모두 상실할 수 있습니다.

DL이앤씨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이어 오며 지속 성장이 가능했던 이유는 단지 오랜 시간의 축적 때문만은 아닙니다. 우리는 위기의 국면마다 기본으로 돌아가 근본적인 해법을 모색해 왔으며, 이러한 판단과 대응이 오늘의 견고한 재무 역량을 만드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지난 87년의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각 임직원이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다한다면 우리 DL이앤씨는 오랜 역사를 넘어 확실한 경쟁력을 가진 지속가능한 기업이 될 것입니다.

우리 DL이앤씨의 지속성장을 위해 2026년에 실천해야 할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립니다.

첫째, 안전을 경영의 절대 가치로 확립해야 합니다.

2026년은 안전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근본적으로 전환하는 해가 되어야 합니다. 그동안 많은 안전 강화비 투자와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많은 문제점을 확인했던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근본부터 바꾸어야 합니다. 이제는 축적되고 생산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안전수칙을 지킬 수 없는 협력업체와 단절하고 불안전하게 작업하는 근로자는 우리 현장에 단 한 명도 없어야 합니다.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성과는 지속될 수 없으며, 안전이 곧 생존이라는 현실적인 인식이 조직 전반에 내재화되어야 합니다.

둘째, 현금흐름 중심의 경영을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2025년 DL이앤씨는 현금흐름 중심 경영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재무 기반을 유지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재원이 미수금과 불확실한 투자사업 리스크에 발목이 잡혀서는 안 됩니다. 투자된 자금의 적극적인 회수노력을 해야 하며 수익성과 안전성이 확보된 사업에 더욱 집중해야 합니다. 우리는 안정적인 재무역량을 바탕으로 AI를 모든 업무에 확대 도입하고, SMR과 발전사업, 데이터센터와 해외시장의 확대를 도모하여 미래의 성장기반을 균형 있게 추진해야 합니다. 기업의 재무 역량이 곧 회사의 영업력이며 경쟁력입니다.

셋째, 매뉴얼을 차별화된 경쟁력의 핵심으로 완성해야 합니다.

우리가 오랜 기간 축적해온 현장의 경험은 그 자체가 막대한 자산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까지 똑같은 오류를 반복해 왔습니다. 우리가 경험한 소중한 성공과 실패의 교훈을 바탕으로 기술과 환경의 변화에 최적화된 우리만의 매뉴얼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해야 합니다. 실패를 없애고 성공을 늘리며,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여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모든 업무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매뉴얼 시스템을 완성하여 경쟁력을 높여야 합니다. 이제 단편적인 경험에 의한 실패와 업무 수행은 더 이상 용인되지 않는 DL이앤씨가 되어야 합니다. 모든 경험과 역량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실무에 적용함으로써 업무를 효율화 하고 경쟁사 대비 뒤떨어진 생산성을 회복하도록 집중해야 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경영환경 속에서도 우리는 흔들림 없이 전진할 것입니다. 2026년 우리는 수주, 매출, 영업이익, 현금흐름, 생산성 등 모든 핵심 지표에서 지속성장을 위한 도전적인 목표를 수립하였고 우리의 목표는 반드시 달성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단순한 숫자가 아닌 위기를 돌파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확보하겠다는 우리 모두의 다짐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동료들과 협력하고 격려하면서 노력하면 2026년은 우리의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2026년 병오년 새해, 임직원 여러분과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다시 한번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와 열정에 감사드립니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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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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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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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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