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지자체

속보

더보기

'대전 중구통', 건당 수수료 방식...김제선 구청장, 업체 배만 불리려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충전 건당 440원...사용자 많아질수록 구민 혈세 증가
중구, 발행액 늘수록 편익↑ 주장 불구 "비정상" 지적
구의원 "사실상 업체 편들기식...재검토 불가피" 주장

[대전=뉴스핌] 오영균 김수진 기자 =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의 역점 사업인 지역화폐 '중구통'이 건당 수수료 방식으로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특정 민간업체에 막대한 수수료가 지급되는 방식이다. 따라서 사용자 증가만큼 특정 업체로 구민 혈세가 더 들어가게 돼 비정상적 방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전 중구는 지난 6월 '지역화페 중구통' 발행을 본격 시작했는데, '중구통'은 김제선 청장의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왔다. 중구는 부여 지역화폐 '굿뜨레' 운영사인 A사와 계약해 이를 그대로 도입했다. 특혜 의혹에 대해 중구는 발행 초기 당시 '발행액 규모가 커질 수록 연간 편익이 커지는 구조'라는 논리를 내세워 사업 자체를 정당화해왔다.

중구통 로고. [사진=대전 중구청] 2025.12.12 gyun507@newspim.com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대전 중구는 '지역화페 중구통' 자체 시스템 구축에 2억 2000만원의 비용을 투입했다. 그러면서 자료를 통해 '발행액 규모가 100억원 일 때는 구비가 1억 8000만원이 들어가지만, 300억원, 500억원으로 발행 규모가 확대되면 2억 7000만원, 4억 5000만원의 편익이 발생한다'는 당위성을 제시해왔다. 즉 "더 많이 발행규모를 확대하면 할수록 이득"이라는 주장인 셈이다.

중구는 사업 추진 6개월 동안 가맹점 확보와 홍보에 집중했으며, 내년 발행 규모를 300억원으로 잡은 예산안을 구의회에 제출했다. 내년도 '중구통' 위탁 운영비는 7억 3946만원으로 계산돼 의회에 상정된 상태다.

<뉴스핌>이 입수한 내년도 '중구사랑상품권 시스템 위탁운영 용역 산출내역'에는 인건비(1억 7392만원)와 재경비(5217만원), 기술료(2261만원), 직접경비(4억2352만원), 부가가치세 10% 등이 포함됐다.

그런데 직접경비 중 '입출금 수수료'라는 특이한 문항이 눈에 띈다. 전액 구비로 충당되는 이 수수료는 이용자 충전시 건당 440원, 가맹점 환전시 건당 220원을 지급하는 구조다. 이는 시중 은행 수수료인 250원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즉 소비자가 충전을 많이 하면 할수록 중구의 부담이 늘어나는 '역(逆) 인센티브'가 작동하는 셈이다.

이러한 역 인센티브는 내년에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구가 중구통 발행규모를 내년에는 더 확대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계획에 따라 수수료도 수 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중구는 내년도 월 충건 건수를 5만 5000건, 환전 건수는 월 2만 3000건으로 보고 연간 입출금수수료로 3억 5112만원으로 책정해놨다. 전체 용역비의 47%에 달하는 수치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9일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이 구청 대회의실에서 '중구통' 출시 관련 언론 브리핑을 열고 있다. 2025.06.09 jongwon3454@newspim.com

이 같은 구조는 A사가 부여군 '굿뜨레' 운영시 적용하던 방식을 중구가 그대로 받아들인 결과다. 이에 대해 중구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은 "농촌 지역인 부여군 특성상 주민들이 국가로부터 각종 수당을 받는데, 일시적 대량 충전이 많아 수수료 부담이 크진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소비도시인 중구는 부여군과 전혀 다른 소비 패턴을 갖고 있는 데도 그 방식을 그대로 적용한 점은 문제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0일 열린 제270회 대전중구의회 제2차 정례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도 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는 질타가 이어졌다. 김석환 구의원은 "중구는 앞으로 발행규모를 더 늘릴 계획일 것으로 보는데, 현 수수료 체계를 유지하면 구비가 계속해서 추가 투입될 수 밖에 없다"며 "업체 측이 '당초 300억원 이상이 되면 편익이 된다'고 설명했다면 사실상 업체가 중구를 상대로 사기 친 것 아니냐"고 맹렬히 질타했다.

이에 대해 중구 담당자가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자 김 구의원은 "이 구조가 앞으로 2년, 3년 지속되면 예산 부담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정말 좋은 시스템이라면 전국 250개 넘는 지자체가 이미 도입했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사업을 전면 중지하거나 재검토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구가 이처럼 불리한 계약 구조를 왜 체결했는 지, 그리고 이를 대전 중구의회에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의 해명 책임도 제기되고 있다.

gyun5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