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통일교 자금 수수 여당 의원 리스트 돌아...李대통령 "단체 해산 가능한가"

기사입력 : 2025년12월09일 17:31

최종수정 : 2025년12월09일 17:3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민주당 전현직 의원 리스트 담긴 찌라시 돌아
李, 종교단체 해산 요건여부 법제처장에 물어
장동혁 "민주당도 해산"...야 "편파 수사" 공세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통일교로부터 여당 전·현직 의원들이 금품을 수수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여당 인사 리스트가 돌고 있다. 야당은 특검이 진술을 확보하고도 여당은 봐준 채 야당만 선택적으로 수사했다며 정치 공작이라고 공세를 펴고 있다. 여당 일각에서도 의혹에 대해 수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파문의 단초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구속 기소)이 지난 8월 김건희 특검팀 조사에서 '문재인 정부 시절 민주당 의원 2명에게 각각 수천만 원의 금품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 것이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 및 이재명 정권 독재악법 국민고발회에 입장하고 있다. 2025.12.08 choipix16@newspim.com

당장 더불어민주당 인사 15명이 금품 수수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치권에서는 금품을 받은 여당 의원 리스트가 나돌고 있다. 확인이 안 된 소문 수준이지만 구체적인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의원의 명단을 돌고 있는 것이다. 물론 리스트가 사실이라도 이중 일부는 합법적인 후원금을 받은 것일 수도 있다.

당장 야당은 "특검을 특검해야 한다"며 대대적인 정치 공세에 나섰다. 장동혁 대표는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중기 정치 특검은 '양쪽에 정치 자금을 다 댔다'는 구체적 진술과 금액, 명단을 확보하고도 민주당에 대해서는 아예 수사를 하지 않았다"며 "명백한 정치 공작이자 처벌받아야 할 위법 행위"라고 비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중기 특검의 통일교 편파 수사는 3대 특검이 정권 하수인이자 야당 탄압 도구로 전락했다는 것을 여실히 입증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민중기 특검에 대한 고발을 예고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에서 "민중기 특검의 행태는 스스로 존재 의의를 산산조각 낸 몰락 그 자체"라며 "민주당을 향해야 할 수사의 문을 통째로 닫아걸고 권력형 비리의 방패막이를 자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전 정권을 향해서는 먼지 한 톨이라도 털겠다며 닥치는 대로 별건 수사를 남발하던 특검이 정작 민주당 의원들에게 흘러간 돈 앞에서는 돌연 입을 닫아버린 것"이라며 "그야말로 국민이 우려해 온 정치 편향적 특검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라고 질타했다.

금품 수수 의혹이 제기된 여당 의원들은 모두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여당 내에서는 의혹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진실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수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민주당에도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있는 인사들이) 있다면 수사를 해야 한다"며 "(수사를) 선택적으로 적용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민주당에도 검은 손이 들어왔다면 파헤쳐야 한다"면서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다. 공격이 최대의 방어"라고 말했다.

박용진 전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특검이 이 사건을 편파적으로 처리했는지 관련해서 특검 측 입장은 사건 번호를 부여했다"며 "다른 기관에 이첩할 것이고 우리는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이런 상황이라 수사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기관에서 수사를 할 것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며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편파 수사 주장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건희 특검은 말 그대로 김건희를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을 수사하라고 국민이 만들어 주신 특검"이라며 "여야 전체 정치 자금 사건과 통일교 관련 모든 의혹을 한꺼번에 떠안으라는 요구는 애초부터 특검법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또 "특검은 통일교의 민주당도 지원했다는 진술 역시 정식 기록으로 남기고 사건 번호를 부여했다"며 "향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수사기관으로 사건을 인계할 방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법이 정한 선을 지키는 특검에게 '왜 선을 넘지 않느냐'고 다그치는 것은, 김건희 방탄이자 자신들의 통일교 연루 의혹을 모면하기 위한 얄팍한 정치 공세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특검 측은 "진술 내용이 인적, 물적, 시간적으로 볼 때 명백히 특검법상 수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았다"며 "수사 기관에 이를 인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과 통일교의 유착 의혹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재명 대통령까지 나섰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조원철 법제처장을 향해 "말씀드렸던 종교단체의 정치 개입과, 불법 자금으로 이상한 짓을 하는 것에 대해 해산 방안을 검토하라고 한 것을 했느냐"고 물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정교분리 원칙이라는 것은 정말 중요한 원칙"이라며 "일본에서는 재단법인 해산 명령을 했다는 것 같다. 그것도 법제처가 한 번 검토해보시라"고 지시했다. 구체적인 종교단체의 명칭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에 장동혁 대표가 이를 다시 반박했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에 불리한 증언들이 쏟아져 나오자, '더 말하면 씨를 말리겠다'고 공개적으로 겁박한 것"이라며 "통일교가 해산되어야 한다면, 민주당도 해산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동훈 전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통령 발언은 이재명이나 민주당 쪽에 준 통일교 측이 내일 재판에서 말하면 해산시켜 버리겠다는 저질 공개 협박"이라고 했다.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여기에 대통령까지 나서면서 논란은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 문제가 정치 쟁점화함에 따라 경찰의 수사는 불가피해졌다. 결국 진실은 수사에서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leej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