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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北억류에 "처음 듣는다"는 李대통령...대북 참모들 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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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욱 선교사 등 12년 째 강제 억류
"인터넷 있는데 왜 대북전단" 발언도
"속성 과외라도 받아야 할 판" 지적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에 우리 국민이 장기 억류 중인 사태에 대해 사실관계 조차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정황이 드러나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신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북한에 잡혀있는 한국 국민을 언급하며 '어떤 석방 노력을 할 것인가'라고 묻자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멍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새롭게 선 민주주의, 그 1년'을 주제로 외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KTV 화면 캡처] 2025.12.03 yjlee@newspim.com

이 대통령은 위성락 안보실장을 찾으며 "한국 국민들이 잡혀있다는 것이 맞아요? 어떤 경위로 그랬는지..."라고 물었다.

이런 이 대통령의 답변은 북한 김정은 정권에 의해 12년째 장기 억류 중인 김정욱 선교사 등 우리 국민 6명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의 물음에 위 안보실장 "들어가서 그냥 못 나오는 경우거나 아니면 알려지지 않은 다른 경위로 붙들려 있는 경우가 있다. 시점은 파악을 해 봐야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그러니까 시기를, 언제 잡혀있다는 것인지 아는 정보가 없어서..."라고 얼버무렸다.

하지만 두 사람의 말은 모두 거짓에 가깝다.

김정욱 선교사는 중국에서 북한을 오가며 구호・선교 활동을 하다 2013년 10월 8일 평양에서 체포됐다. 이듬해 5월 국가전복음모죄 등으로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는데 이후 소식이 끊겨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다른 억류 국민들도 구체적인 시점 등이 북한 관영매체의 보도로 확인돼 있는 상태이고, 이전 정부에서는 김영호 당시 통일부 장관이 이들의 송환을 요구하는 성명까지 발표한 일이 있다.

국책 연구기관장을 지낸 한 전문가는 "국민 안전을 최우선한다는 이재명 정부에서 북한 억류 국민에 대해 대통령이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는 건 충격적"이라며 "2차례 대선 후보를 거치고 대통령이 된지 6개월이 지났는데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대북 문제나 북한 실상 등에 대해 이 대통령이 이처럼 사태 파악을 못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해외 순방 중 가진 기내 기자 간담회에서 "대북 방송 왜 합니까, 쓸데없이"라며 "그런 바보짓이 어디 있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요즘 세상에 인터넷 뒤지면 다 나오는데 뭔 대북 단파방송을 합니까, 그것도 돈 들잖아요"라고도 했다.

이를 두고 북한 주민들이 마치 인터넷을 통해 외부 정보를 다 접할 수 있는 이 대통령이 사실관계를 왜곡했거나 아예 북한이 인터넷 불모지라는 걸 알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대통령이 잇달아 대북인식이나 북한 현실 파악에 큰 구멍이 뚫려있음을 드러내자 화살은 대북・안보 참모들에게도 쏠리고 있다.

북한과의 관계개선과 남북 당국대화를 추진하고 북미 정상회담의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자처해온 대통령의 대북 관련 메시지나 언급에 엉뚱한 얘기가 나오고 잘못된 사실관계가 드러나는 건 심각한 문제라는 비판이다.

위성락 안보실장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 등 이 대통령의 대북・통일 관련 인식에 영량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핵심 참모들이 제대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영환 전환기정의워킹그룹 대표는 "통일부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납북자대책팀을 해체하는 등 북한인권 지우기에 나섰다"며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에게 제대로 된 납북자 관련 정보가 전해졌을리 만무하다"며 정동영 장관을 즉각 경질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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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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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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